[동양화 감상 #9] 이인문의 '목양취소'steemCreated with Sketch.

in #busy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동양화 감상 시리즈를 포스팅합니다.
오늘은 유춘 이인문(1745~1821) 의 '목양취소(牧羊吹簫)'을 함께 감상 해보겠습니다.

mokyang.jpg
photo by @loki80

그림의 제목은 '양을 치면서 단소를 불다'라는 뜻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 강가 풀밭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웃통을 벗은 한 소년이 큰 바위에 걸터앉아 단소를 불고 있네요. 또한 자세히 보시면 그림 중앙 뒤쪽에 아주 조그마하게 그려진 '소를 데리고 나온 소년'이 낚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과 먼곳의 사람과 물체의 크기가 분명하게 차이나게 그려 원근감이 두드러지는 것은, 서양화법의 영향이 일부 있었다고 보여지며 이인문 화풍의 특징적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그림에서 이 소년은 옛이야기에 나오는 '황초평'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초평은 진시대 사람으로 15세 무렵 집에서 양을 치라고 밖으로 내보냈더니 신선이 금화산으로 데리고가 신선도를 닦게 하였고, 그 뒤로 40년이 지나고 그의 형이 금화산에서 아우를 찾으니 동생이 집을 떠났던 15세의 모습 그대로 양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황초평의 모습이 어릴적 그대로였다는 전설은 동심을 계속 간직하고픈 여러사람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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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찾고 싶네요 ^^;;

찾고자하면 동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잡힐 듯하지만
결국 아련할 뿐인..
그런 아쉬움이 묻어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아련한 감정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뚱딴지같이
중학교 시절 단소를 배우던 제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ㅎㅎ
소년이라 그랫을까요

단소 다들 해봤던 기억이 있겠죠?ㅎㅎ

네ㅎㅎ 소리내기가 참 어려웠던 단소였는데
대머리 음악선생님이 무서워서 열심히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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