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군대 훈련소 일기 ( 1 )
오래 전 입소 전 날 아버님이 버스 타는 데까지 배웅을 해주셨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큰아들이 군대를 가고 나면 집안이 썰렁 할 텐데 서운한 표정은 일부러 안 하신 것 같았다.
다행이도 둘째 아들이 고 3 이라 부모님을 지켜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입소하기 전날 친구가 논산까지 동행을 해주었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논산훈련소연병장에 집합을 하고 한창 연설을 하고 나면 부모님과 연인들과 헤어져야 한다.
눈물로 부모님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바이 바이를하고 가족들과 연인들 그리고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건물 안쪽으로 집합을 하고 나면 서 있던 조교는 처음과는 달리 180도 말투와 인상이 바뀐다.
신속하게 움직입니다. 빨리빨리 안 뛰나
이 새끼들
여러분은 민간인이 아닙니다.
정신 차립니다. 뒤로 취침, 앞으로 취침하면서 조교는 초장에 군기를 잡는다.
아!
이게 군대란 말인가?
평상시에 생각했던 군대가 이런 곳 이란 말인가?
이런 생각도 할 시간도 없다.
정신 줄 놓는 순간 군화 발이 날라 온다.
그리고 내 무 반 입소하자마자 실과 바늘을 준다.
실로 부여 받은 번호를 우측에 꿰메야 한다.
그것도 딱 5분 안에 해야 한다.
처음 바느질을 하니 바늘에 찔려 피도 난다.
그리고 식사 시간엔 완전 70%가 꽁보리밥이다.
뒤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한 이틀 간은 입맛도 없고 감옥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지옥이었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라 후회할 시간도 없었다.
이틀이 지나니 배도 고파서 억지로 먹었다.
이제부터 각개전투며 수류탄 교장 등은 내무반 과는 상당히 멀었다.
항상 뛰어서 갔다.
한창 장마철과 여름철을 섞어 놓은 듯한 날의 연속이었다.
저녁때는 태권도 연습을 했다.
훈련 마지막 날엔 벽돌을 깨야 만이 퇴소를 할 수있다.
만약에 깨지 못하면 목봉 체조 군기 교육을 받으면서 다른 연대로 전출을 간다.
한마디로 일주일을 후배랑 함께 생활 해야 한다.
마지막 그동안 갈고 닦은 총 검술이며 태권도 시범 보이는 퇴소식 하루 전날은 비상이다.
벽돌이 진짜 벽돌로 몇 년 간 태권도를 수련 했거나 아니면 몰래 밤에 살짝 금이 가게 깨 놓거나 해야지 퇴소식 때 시범케이스로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
졸려워서 여기 까지
2탄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