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anukkah

in #busy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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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라디오에서는 크리스마스송들이 나옵니다. 어떤 라디오 방송국은 크리스마스때까지 24시간동안 케롤을 비롯하여 크리스마스 관련곡들을 주구창창 틀어주기도 한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O Holy Night’입니다. 이곡이 찬송가에 실리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작년 겨울엔 매일 듣게되었는데 질릴때까지 들었었답니다. 미국은 무슨 절기나 명절때가 되면 그것에 맞춰 돌아가는거 같답니다. 추수감사절이 마쳐지는 시점부터 크리스마스에 초점을 맞추는듯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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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방송은 물론 백화점 등에서 들을수 있고 볼수 있었던것이 바로 ‘Happy Holidays’였습니다. 좋은 말인데 ‘매리 크리스마스’의 대체용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답니다. 특별히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했던 8년간은 공공장소나 기관에선 금기시 되던 말이 ‘매리 크리스마스’였으니까요. 함부로 썼다간 구속된다는 이야기도 나올정도였거든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후 변화중 하나는 ‘매리 크리스마스’의 부활이었습니다. 제가 간혹 가게되는 마트인 ‘타겟(Target)’만해도 크리스마스때 ‘Happy Holidays & Happy New Year’를 사용했었는데 정부가 바뀌고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로 바뀐걸 보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라디오에서 그동안 ‘Merry Christmas & Happy Holidays’로 나오던게 ‘Merry Christmas & Happy Hanukka’라고 나오더군요. 처음엔 크리스마스를 다르게 표현하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주 듣게되니 뭔가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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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카에 사용된 촛대입니다(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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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카(Hanukka)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뭔가 또다른 음모같은건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하누카는 유대인들의 절기중 하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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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카의 히브리어 즉 유대인들 글자로 저렇게 쓴답니다. 히브리어는 한자를 읽는것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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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카(Hanukkah, 히브리어: חנוכה ‘봉헌’)는 유대교 축제일의 하나로, 키슬레브의 25번째 날부터 8일간 치르는데, 이는 11월 말이나 12월에 있다고 합니다. 8일동안 차례대로 정확히는 정해진 규칙에 맞춰서 불을 켜게 되고 8일째 되는날 모든초에 불이 켜지게 됩니다.

첫째날에는 중앙 혹은 가장자리에 조금낮거나 높은자리에 위치해 다른 초를 켜 주는 역할을 하는 봉사의 초를 먼저 켜고 그 봉사의 초로 켜는자의 오른쪽부터 첫 번째가 되는 초를 점화하며, 이틀째, 삼일째 차례대로 한개씩, 오른쪽 바깥쪽 초에서 중앙쪽 초로 더해가며 불을 붙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8일이 되는날은 9개의 구멍의 촛대에 모든 불이 켜집니다. 하누카를 지킬때 사용하는 촛불을 메노라라고 하며 하누키야는 그 촛대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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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쁜소식이라는 사이트(http://www.igood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4646)에 하누카에 대한 설명이 잘되있네요. 하누카는 우리말로 ‘수전절’이라는 유대인의 명절입니다. 수리아왕이 예루살렘 스룹바벨 성전에 제우스 동상을 세워 성전을 더럽히자 B.C.164년 경 유다 마카비가 전쟁을 일으켜 성전을 되찾은 것을 기념합니다. 중요한 것은 전쟁 자체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승리를 통해 성전의 거룩한 예배를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전을 탈환한 후 예루살렘 성전 안에 들어가서 승리를 감사하며 등대에 불을 밝히려고 했는데 성전용 거룩한 감람유가 한 병밖에 없었는데 그 한 병 기름은 정확하게 성전 등대의 불을 하루 동안만 피울 수 있는 양이었다는군요. 그 등대에 마지막 한 병 기름을 부었는데, 8일 동안 등대의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걸 기념해 ‘하누키야(촛대)’가 생겨나게 되었다는군요.

명절기간에 빛에 관한 노래를 부르고, 도너츠처럼 기름에 튀긴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하누카 기간에 아이들은 달콤한 잼이나 초콜릿 도너츠를 먹고 ‘쓰비본’이라는 작은 팽이를 돌리는데 이 팽이에 ‘네쓰 가돌 하야 포’라고 쓰고 그날의 승리와 기적을 기념하는데, 그 문구의 뜻은 ‘기적이 여기 있었다’라는군요.

한편 하누카는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시기에 열려 이스라엘 중 보통 유대인들이 사는 곳은 하누카 노래를 부르고, 베들레헴이나 아랍 기독교인들이 사는 곳은 천주교 캐롤 등을 부른다고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이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난대없이 유대인의 절기 수전절인 하누카의 등장이 아마도 트럼프의 딸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선임고문인 이방카트럼프의 영향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나름 근거있지만 검증안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방카는 2009년 7월 현대 정통 라마즈 학교에서 랍비 엘리 와인스톡(Elie Weinstock)과 공부한 후, 정통 유대교로 개종했고 "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이방카는 코셔 식단을 먹으며 유대교적 안식일을 지킨다는군요. 트럼프 입장에선 아무리 자신의 딸이지만 전통적인 한국의 아버지들처럼이 아닌 문화권에 살고있는만큼 딸이 원하는걸 해주며 참모로 사용해야 하기에 유대인 절기를 방송에서 사용할수 있게 했을런지도요.

아무튼 하누카의 등장이 조금은 ‘이게 뭐지?’하는 궁금증을 유발시켰답니다. 아쉬운건 하누카 즉 수전절에 대한 기독교내에서 언급된걸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는 겁니다. 궁금한 사람들 많을텐데...

이제 크리스마스가 우리앞에 오게 될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2018년은 기독교가 너무나 교만해졌던 한해라는 생각을 하며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마굿간에 태어나신 이유가 교만하라고 그러신건 아닐텐데... 남은 한달이라도 교만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그래야 주변이 잘보일테니까요.

이번에 포스팅한 하누카에 대한 사진들은 https://en.m.wikipedia.org/wiki/Hanukkah 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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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간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고 한것이 믿기는 영상이군요~

그렇죠. 좋아할수밖에 없는 소리죠.

하누카에 그런 연유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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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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