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미국에서 발생한 학교 논란에 대한 생각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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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에서 논란이 되었던 이슈가 있었는데요. 한 유명 연기자분의 학력 논란이었습니다.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이야기가 말썽을 일으켰는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오고갔던 적이 있었죠. 결국 그분의 남편의 해명으로 일단락 되었는데 그 해명조차 받아들일수 없다는 이야기도 니왔었던 걸 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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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포스팅 하려는 건 바로 미국의 교육제도에 대한것인데 주제가 다소 무거운 것이라 생각되어지네요. 하지만 미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았었기에 논란이 되어온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수년전 왓바컴즈란 작자가 있었습니다. 다들 타진요라고 기억하실걸로 생각되는데요. 한 가수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들이 문제가 되었던 그래서 수년째 괴롭힘을 당하게 되었었죠. 그가 졸업한 스텐포드대학교의 졸업증명서 그것도 오피셜한 증명서를 보여줘도 믿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었답니다. 가수 타블로 이야기인데요.

그과정을 보면서 생각한건 세계 모든 대학교육제도가 한국처럼 되어야 하는줄 아는 자의 무식함이라 여겼답니다. 당시 타블로는 학사와 석사를 함께 하는 학석사 과정을 밟았다라고 했는데 뻥이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게 되었죠. 왜 어처구니 없냐면 당시 저는 석박사 과정을 공부중이었으니까요. 학교에 따라 어떤 과정을 개설하는건 학교재량이고 해당 교육국과 학위인증기관에 승인만 받으면 되는거거든요. 학위인증기관이 심사때 문제가 있다고 여기면 인가를 불허하면 되고 요구조건을 충족사켰다면 인가승인해주면 되고요. 요즘은 한국에도 석박사 과장이 있는 학교들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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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인증을 받으려면 해당 교육인가기관에 가입신청을 하고 정회원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인가를 인증받게 됩니다. 한국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교육부 인가를 받으면 되지만 미국의 경우 연방교육부 및 주교육국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물론 주교육국의 승인만 받아도 학교운영에는 지장이 없게 되죠.

그리고 민간주도의 교육기관인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미국 서부 교육인증위원회 같은 기관에 정회원으로 가입이 되면 회원 학교간 학점교류가 가능하게 됩니다. WASC를 예로 들었지만 미국 중부, 동부 등 지역별로 교육인증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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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벌어진 논란 역시 이러한 교육제도 혹은 해당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분들의 생각들이 작용을 한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박사과정을 공부할수가 있으며 학원같은데서 주는 학위인데 석사취득했다고 말하는건 말이 안된다라고 하는 걸 보게 되었답니다. 전 그런 말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답니다.

물론 학원같은데서 주는 졸업장이라 하찮게 보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학교역시 주교육국에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이고 연방교육부 및 해당 학위인증기관에 인증 받는 과정중에 있는 학교입니다. 그건 그곳에서 한국어로 수업이 진행이 되지만 엄연히 미국에서 인정되는 학교라는 겁니다. 만약 영어로 수업이 안이루어지는 곳이니 학위는 엉터리라고 한다면 스페인어로 수업하는 학교 역시 엉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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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많은 엉터리 학교들이 존재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수업도 하는둥 마는둥 하고, 학생들 등록은 했는데 출석 안하는 학교들 수두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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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5년 3월 남가주의 4개 학교가 엉터리로 학사운영하다가 당국에 적발되어 학교가 문을 닫는 일도 발생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LA 한인타운 인근에 운영되었던 프로디대학이었는데요. 출석하는 학생이 거의 없는데 학점 꼬박꼬박 나가고 그런 악행을 저지르다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하고 학교장은 구속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쉐퍼드대학교의 경우 학교부실운영으로 학교가 폐쇄조차 되기도 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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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학생들은 타학교로 전학을 가야 합니다. 대부분이 유학생 신분이라 학적을 유지해야 하거든요. 왜 이런일이 벌어지냐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겁니다. 처자식이 있는 경우, 혹은 어떤 계기가 되서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는데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고(하루종일 일하면 피곤하잖아요) 그래서 편의상 학교에 학적만 걸어두고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요구사항이 있다보니 그걸 충족시켜주는 학교가 나올수밖에요.

하지만 이런 일들도 더이상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답니다. 트럼프행정부가 시행한 것인데 유학생바자(F), 교환방문(J), 연수훈련(M) 등에 해당되는 자들은 비자완료즉시 본국으로 돌어가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분류하게 되었답니다. 학생의 경우 학교생활아 종료되는 즉시 귀국안하면 불체자가 됩니다. 180일 오버스테이 하면 3년, 365일을 넘기면 10년간 미국입국이 불허됩니다.

다시 그 연기자분 이야기로 돌아와서 왜 제가 문제제기한것이 말이 되지 않느냐고 하는것은 미국은 한국처럼 획일화된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사제도도 한국처럼 가을학기와 봄학기로 정규학기와 방학기간에 열리는 계절학기로만 운영되는게 아니라 1년을 3개월씩 나눠서 운영하는 쿼터제, 그리고 학기제지만 수업을 몰아서 하는 인텐시브 코스로 운영이 되는 등 매우 다양하게 학사운영이 되고 있는게 이곳 미국의 학교들입니다.

문제제기 한분은 해당 연기자가 유학생 비자로 미국에 들어갔는데 왠 남편의 비자이야기냐고 하셨는데 외국인들은 상황이 바뀔수 있거든요. 유학생비자였다가도 다른 신분으로 변경될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답니다. 그분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알지도 못하면서 원래 유학생이니 계속 유학생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너무 경솔한 생각입니다. 마치 타블로 학력이 가짜여야 하니 뭘 갖다대도 아니라고 생각하는것과 같아지게 됩니다.

저역시 유학생 신분이었다가 영주권 취득을 했는데 영주권 취득을 했어도 학교는 계속 다니고 있었답니다. 문제삼은 분들의 논리라면 저또한 학위 취득때까지는 유학생 신분이어야 한다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아무리 한국말로 수업을 하는 학교여도 주교육국이 승인한 학교이고 석사와 박사학위를 발급가능한 학교인 만큼 그분이 방송에서 한 이야기는 거짓말이라 차부하는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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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교육국에서 인준받지 않은 학교에서 주는 학위는 해당학교 외엔 인정되지 않는 종이조각에 불가하지만요. 다행인건 학교운영에 대해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학교운영을 하려면 주교육국 인가는 필수로 받아야 하며 해당 전공에 대해 연방교육국 수준의 기관들의 정회원 가입때까지의 플랜이 있어야 인가를 받을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이미 주교욱국 인가를 받은 학교일지라도 안가 갱신할때 이러한 플랜이 마련되지 않으면 인가가 취소된다고 하니까 학교다운 학교만이 살아남게 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 연기자분은 제가 만나봤던 연예인중 최고라고 할정도의 인성을 가진 분이었답니다. 유명인들 목에 기브스 되기 쉬운데 그런거 하나 없으니까요. 그리고 나이먹고 공부하기 쉽지 않은데 애들 키우면서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거 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거든요. 한국에선 왠만한건 매니저가 다 봐주고 자기 할것만 하면 되는데 미국에선 그 모든걸 다해야 하니까요. 그렇게 힘들게 공부해서 학위를 취득하게 된것에 대해 격려를 하고 박수를 쳐줘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또한 학교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연방교육국 인가를 받을 정도로 성장한 학교에 대해서도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불법을 저질러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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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많은부분들이 크고 작은 변화속에 들어가게 될걸로 생각된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블로그 운연하면서 경제적인 혜택을 받게되는 날이 올지 상상하지 못했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되고 있는것처럼요.

미국의 대학기관은 점점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이 되는듯 싶습니다.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이때에 교육계도 시대에 발맞춰 변화할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교육계 종사자들과 종사하려고 생각하는 분들 지금처럼 하던데로 뭘하려고 하는건 시대착오적인 생각인만큼 시대에 맞는걸 찾았으면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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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admirable and cool, friend.

Thank you so much,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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