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미주의 애국 청년들 뮤지컬 도산으로 뭉치다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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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해이자 3.1절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들이 준비되고 실시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커뮤니티에서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3월1일 LA한인타운 내 마당 몰 광장에서 열린 UCLA, USC 등 학교들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3.1절을 기념하는 행사장면입니다.
올해는 젊은 친구들이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생애에 대해 뮤지컬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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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산 포스터입니다. 공연장소는 로마린다 대학교 강당에서 한다고 합니다. 로마린다 시는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있는 도시입니다. Riverside는 L.A. 다운타운에서 약 60마일(1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20세기 초 도산 안창호 선생이 한인을 이끌고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면서 미국 본토에 처음으로 한인촌을 건설한 유서깊은 도시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교육을 통해서 자신부터 바꾸는 개혁을 원하셨다고 합니다. 누구 탓을 하지 말고 누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지 말며 자신이 원하는 그런 바를 스스로 개척하기를 요구하셨던 것이죠.
도산선생님의 말씀중 이런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가운데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이 인물이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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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산팀은 LA 한인타운 인근 나성성결교회에 모여 공연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2018년) 10월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공연 연출을 맡은 클라라김 선생님은 어떤 공연을 준비할까 생각하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연관이 있고 독립운동에 앞장서셨으며 임시정부수립과도 관계가 있는 분이 적합하다 생각해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대한 뮤지컬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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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참여하는 출연자들은 10대부터 60대초반까지 다양하며 2-30대 젊은 친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들 학업과 직장생활을 해야하기에 연습은 저녁시간에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하고 있습니다. 연습장소를 찾아가서 멤버들의 연습을 보면서 느낀건 다들 즐거워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민사회에서 연극무대나 뮤지컬 무대를 준비한다는것이 여간 만만한것이 아니거든요. 한국처럼 이일만 전문적으로 해도 되는 그런 환경이 아니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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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산을 기획하는 예기획 황호진 대표한테 이런 질문이 생각나서 해봤습니다. 출연진중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몇명 있어보였는데 과연 그들이 우리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을까? 라고 질문을 해봤는데 대답이 아주 잘알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대한민국의 어린친구들이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많지 않았던 걸 방송을 통해 본적이 있었는데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황 대표는 오디션을 통해 뽑힌 출연자들에게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공부해오라고 숙제를 내줬다고 합니다. 배우들의 배역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만족스러울 정도였다고 하고요.

극중 1막의 한장면을 연습하는 모습입니다. 어느 한사람도 얼굴에 불평이나 짜증이 쓰여있지 않았고 하나의 작품을 위해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미국이민 초창기 시절 이민선조들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하는 한사람 한사람들의 진지한 마음들을 엿볼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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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조국을 떠나있는자들은 전부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 말이 비록 나이는 어릴지라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것을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일지라도 국적은 미국이지만 그리고 한국말보단 영어가 더 편할지라도 정체성은 한국인이라는 것을요. 이런 모습을 보면 간혹 한국의 인터넷상에서 나오는 재미한인을 미국인이라고 한국사람 아니라고 치부하는 몇몇 네티즌들의 생각들이 편협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음을 느끼게 된답니다.
사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에 상당수의 지원이 미국에서 살고있었던 당시 이민자들이 모금한 독립운동 자금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것을 안다면 함부로 미국사는 이유로 이방인 취급하려는건 무지의 소취라 볼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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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공연전에 마당몰 광장에서 플레쉬몹 행사도 있고 3월2일 3.1만세운동 100주년기념 윌셔 퍼레이드 피날레 공연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전문 연기자와 전문 음악인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극소수의 전공자들과 대다수의 아마추어 연기자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뮤지컬이지만 연습과정을 보면서 감동과 잔잔한 재미를 느낄수 있게 될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의미있는 공연이고 또한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물론 그자리엔 도산 선생님의 막내아들 안필영 선생(랄프 안)과 손자 필립 안 커디 선생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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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포스팅: 신용하 서울대 교수의 "독도 인터넷 독본" 무료판매

널리 공유되기를 희망하며, 참여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멋진분들이네요

네 많이 멋지답니다.

해외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거 쉽지 않은 여정인데 다들 넘 멋지십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죠, 그만큼 귀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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