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를 꺾고 장수의 마음을 흔들어라.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전쟁터에서 적부대의 기세를 꺾어놓는 것은 승리를 반드시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적장의 마음을 흔들어 놓거나 훔친다면, 승리로 가는 지름길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쟁의 역사를 살펴보면, 적장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미인계였습니다.
6.25전쟁 중에도 유엔군은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전쟁 양상이 변화되자, 중공군 고위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미인계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공군 특수부대 제4부대 지휘관이었던 애더홀트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요원들은 한국인들이 제공했다. 수백 명이 있었다. 요원들은 프란체스카 여사가 도맡아 제공했다. 영화배우 등 미모가 출중한 여성들이었다. 우리가 그들을 적 점령지 위로 낙하시켰을 당시는 1950년과 1951년의 겨울, 즉 바깥 기온이 영하 40도에서 45도를 오르내리는 때였다. 여성 요원들은 여성복 한 벌과 면으로 덧댄 신발만 걸친 채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
이들은 지상에 착륙한 이후 주어진 임무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주변의 중공군 고위 장교들에게 접근해 그들과 밀접하게 어울렸습니다. 그러면서 적군 부대의 정보와 위치, 공격계획 등을 입수했습니다. 전선의 혼란한 틈을 이용해 적 지역을 탈출한 이후 전선 가까이 위치한 연합군 부대에 생포된 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정보를 아군에게 제공했습니다. 이들의 정보는 꽤 가치 있는 것으로 아군의 작전계획에 큰 도움이 되곤 했습니다.
故三軍可奪氣(고삼군가탈기), 將軍可奪心(장군가탈심). 是故(시고), 朝氣銳(조기예), 晝氣惰(주기타), 暮氣歸(모기귀). 故善用兵者(고선용병자), 避其銳氣(피기예기), 擊其惰歸(격기타귀). 此治氣者也(차치기자야). 以治待亂(이치대란), 以靜待譁(이정대화). 此治心者也(차치심자야), 此治力者也(차치력자야), 此治變者也(차치변자야).
그리고 적 부대는 반드시 그 기세를 꺾어야 하며, 적장수에게서는 가히 마음을 빼앗아야 한다. 아침의 기세는 왕성하고, 대낮의 기세는 해이해지며, 저녁의 기세는 돌아가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용병을 잘하는 자가 적의 왕성한 기세는 피하고, 해이해지고 돌아가고 싶은 기세를 치는 것은 적의 기세를 다스리는 용병술인 것이다. 정돈된 상태로 혼란한 적을 맞이하고 정숙한 상태로 소란한 적을 맞이하는 것은 적장의 마음을 다스리는 용병술인 것이다. 가까움으로써 먼 것을 맞이하고, 편안함으로써 피로함을 맞이하고, 배부름으로써 굶주림을 맞이하는 것은 적의 힘을 다스리는 용병술인 것이다.
이 문장은 장수가 군쟁지법을 터득하고 부대를 용중지법에 따라 통제된 상태로 움직이게 하면 원활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氣), 심(心), 력(力), 변(變)을 완전히 이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아군은 적의 사기를 완전히 위축시킬 수 있고, 적장수의 마음을 혼란에 빠뜨려 공황상태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 중에서 기를 제대로 알고 다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하루의 시간대별로 기가 변화하는 모습을 알아야만 적을 상대하기 용이하다는 것입니다. 적의 기세가 높은 시간은 가급적 피해서 적을 상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손자는 아침에 기가 세고, 낮에는 헤이해지며, 저녁에는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습니다. 다만 낮이나 저녁에도 적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면, 피해야함은 물론입니다. 손자가 강조하는 것은 적의 기세가 올랐을 때는 피하고, 적의 기세가 떨어질 때를 이용해 공격하라는 것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공군역사기록단, 아폴로의 전사들, 대전: 국군인쇄창, 2017
a very beautiful view.
useful works brother @ilovemylife
헐~ 6.25때 여성 요원을 낙하산을 이용해서 투입 했다니... 참 대단한 작전이네요^^ 그것도 영하 40도에...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일이었어요.
전쟁의 참혹함 속에 젊은이들의 희생 어찌잊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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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의 희생덕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죠.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여자의 몸으로 조국을 위해 그렇게 희생하셨다니..
과연 그 보상을 제대로 받으셨을지..
보상이 제대로 되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ㅠㅠ.
12기운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마음을 병법에 응용했군요. 흥미롭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