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영웅의 불편한 진실-故 심일소령 공적진위 확인-12

⑤ 각종 출판물 및 교재내용 검토
각급 군 교육기관과 일반 출판사에서 발행된 14종의 전사관련 서적에 심일의 전공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검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적에 심일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특히 1970년대 중반 이전에 발간된 자료에서 심일의 공적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기록은 찾기 어려웠다.

14종의 자료 중에서 대략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자주포 파괴대수와 육탄공격, 특공조 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자료, 세 가지 모두 언급된 자료, 자주포 파괴대수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육탄공격과 특공조 운용이 언급된 자료 등 세 가지 범주이다.

첫 번째 범주에는 『한국의 동란』(1950년, 병학연구사), 『한국전쟁사』(1959년, 육군사관학교), 『한국전쟁사』(1969년, 이종학), 『한국전쟁사』(1970년, 육군사관학교), 『북괴 6.25남침분석』(1970년, 육본정보참모부), 『한국전쟁Ⅰ』(1972년, 권영중), 『한국동란사(전훈집)』(1972년, 제1군사령부), 『한국전쟁사』(1973년, 육군대학), 『한국전사』(1984년, 합동참모본부), 『민족의 증언Ⅰ』(1985년, 중앙일보사) 등 10종이다. 두 번째 범주에는 『한국전쟁사』(1976년, 김양명) 단 1건만이 해당되었다. 세 번째 범주에 포함된 자료는 『한국전쟁사』(1981년, 육군사관학교), 『한국전쟁사』(1987년, 일신사), 『한국전쟁사』(1996년, 일신사) 등 3건이다.

포함된 내용들을 분석해 보면 각종 출판물에서 심일에 관한 이야기들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70년대 중후반부터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전 자료에서는 심일의 공적과 관련된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1970년대 중후반부터 심일의 공적이 각종 자료에 포함되어 언급되면서 이후에 발간되는 대부분의 자료에도 반영되게 이르렀다. 1970년대 중후반 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