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팅 클럽(보팅 교환) 서비스 소개

in #busy6 years ago



이틀 전쯤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 를 소개 및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이름은 "steem vote exchange club" 인데, 한마디로 서로 같은 액수의 보팅을 교환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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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는 서비스에요?


steem-bounty 라는 서비스를 운영중인 @knircky 가 새로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스팀 바운티는 저도 별로 써보진 않은 서비스가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으나, 요약하면 포스팅 저자들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특정 금액의 bounty를 걸고, 그러면 그 글에 답글을 단 사람들이 "잘" 나눠 가지는 방식입니다 (어떻게 나눠지는지는 공부를 좀 더 해야 알듯합니다.) 스팀 바운티의 목적은, 포스팅한 저자 뿐만 아니라 댓글 등으로 참여한 독자들, 특히 좋은 의견을 낸 독자들에게도 혜택이 직접적으로 나누어져야 한다 라는 것에서 시작했구요.

@knircky는 명성도 69에 2016년 7월 가입 아이디이니 (초창기 멤버군요) 스팀잇에서 활동한지 5개월도 안되는 제가 보기에는 까마득한 선배(?)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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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는 서비스에요?




한줄요약: 클럽에 가입한 멤버들끼리, 서로의 포스팅에 동일한 액수의 보팅을 교환

위 예시를 보면, 스파가 5만인 Joy와 스파가 5천인 Tim이 서로 보팅을 교환하는데, Joy는 10% 보팅, Tim은 풀보팅을 날립니다 - 그러면 (동일한 보팅 파워라고 가정할 경우) 둘의 보팅 액수는 같아지겠죠? 이 서비스는 이렇게 클럽 멤버들의 포스팅을 서로 연결해주고, 보팅 파워가 다른 경우들을 고려해서 보팅 %(즉 보팅 액수) 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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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잘 되요?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된 서비스라 아직은 많은 업데이트가 있겠지요. 이게 어떻게 되는지는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아서, 저도 가입해서 하루 정도 놔 두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스샷처럼, 3개의 보팅을 서로 교환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저의 스파가 교환한 타 멤버들에 비해서 적어서인지, 저는 풀봇을 하고 다른 분들은 35% 정도의 보팅을 제게 했군요. 제 최근 스팀몬스터 글 에 가 보면, @knircky@famunger가 보팅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초창기지만, 서비스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의 수수료는 10회의 풀보팅 교환이 이루어지면 1회의 풀보팅을 커뮤니티(?) 에 하게 된다는데, 한마디로 약 9%의 보팅을 가져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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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은?


사이트 에 가셔서 아이디와 포스팅 키, 그리고 자신이 유지하고 싶은 최소 보팅 파워 (아래 예시에서는 50%) 를 넣으면 됩니다. (저는 보팅파워를 70% 이하로 유지하는 적이 많기에, 이번 테스트 때만 잠시 50%로 하한선을 내려 두었다가 테스트 후 90%로 올려 두었습니다 - 이러면 사실상 거의 보팅 교환 조건을 만족시킬 때가 없겠죠.)



그다음에는 ... 당연하게도 포스팅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보팅 교환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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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팅 교환 서비스는... 보팅봇 사용이랑 뭐가 다른가요?


  • 우선, 이 글에서는 보팅봇 서비스가 맞다/틀리다, 바람직하다/하지 않다 이런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는 문제이고, 적어도 지금으로선 제가 감히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닌 것 같습니다.

보팅을 거래한다는 측면에서, 보팅봇 서비스와 보팅 교환 서비스는 비슷합니다. 결국 내 글에 보팅을 어떤 댓가를 지불하고 사오는 것이니까요. 그럼 보팅봇과 비교해서 다른 점은?

1. 스파 임대(delegation) 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팅봇은 내 스파에서 임대가 이루어져서 내 보팅 최대치가 줄어들지만, 보팅 클럽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스파업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내 풀보팅 액수를 키워서 내가 좋아하는 포스팅에 큰 보팅을 해주고 싶다, 인만큼 이건 장점이에요.

2. 직접적인 금액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팅봇들의 경우 매일 이자/배당 지급하듯이 투자자들에게 스팀과 스달을 지급합니다. 보팅 클럽은 그런 건 없죠.

3. 글을 주기적으로 써야 한다: 보팅봇에 투자(임대 주기) 할 때는 글을 안 써도 아무 상관이 없고, 보팅봇을 사용할때도 역시 원하는 글 하나만 딱 쓰면 됩니다. 반면 보팅 클럽은, 계속 글을 써야 보팅 교환이 가능한 구조이죠 (7일 지나면 보팅을 못 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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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추천할 만한 서비스인가요?


당연히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저는 보팅봇보다는 이 서비스가 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을 계속 쓰게 만듭니다: 보팅봇과는 달리, 이 서비스는 활용하려면 계속 포스팅을 해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스팀잇에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죠.

2. 투자 수익률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정확하게 계산해 본 것은 아니지만, 셀봇 > 보팅봇 > 큐레이션 수익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팅 교환 서비스는 거의 셀봇에 가깝지요 - 왜냐하면 동일 액수의 보팅을 내 글에 받고, 내가 다른 멤버 글에 보팅한것에 대한 큐레이션을 받을 테니까요.

3. "투자"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보팅봇은 스파 임대이다 보니, 한번 보내면 그걸로 투자액이 정해집니다. 임대했다가 회수할 때의 대기 기간이 꽤 길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가 없죠. 하지만 보팅 클럽은, 자신이 유지하고 싶은 최소 보팅 파워를 바꾸는 것만으로 쉽게 참여, 또는 투자하고 싶은 비율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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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의 추후 진행/발전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서비스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가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면 투자자로서는 사실 수익률이 떨어지는데, 그런 면도 보완하면서 동시에 스팀잇에 참여 (주기적인 글쓰기!) 를 장려하니까요. 그리고 아무래도 내 글에 보팅/보상 이 올라가면, 더 글을 쓰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요즘도 스팀잇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늘 보팅 파워가 70% 밑을 기어다니는 지금의 저야 별 필요가 없지만, 출장 등으로 바쁜 일이 생기거나 해서 스팀잇에 접속을 잘 못 하게 되면 아무래도 글 몇개 겨우 쓰기 바빠서 큐레이션을 많이 하기 힘들어질 때, 그럴 때 잠시간 사용할만한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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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bounty ? 의 voting exchange club ?

전형적인 위장 셀프 보팅 조합이군요.
셀프보팅을 죽창질하고,
피난민들에게서 9% 의 자리세를 받는 형국이군요.

@SelfVoteJustice
셀프보팅이 정의 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런 죽창질 및 피난민 삥뜯기 가 다양한 형태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쓸데없는 인력과 노력과 에너지 낭비.
죽창들과 로봇 사업자들과 이런 위장 셀프 보팅 조합 운영자들만 살찌우고,
일반 스팀 사용자들을 착취하거나 내쫓는 구조..

이건 사실 셀봇과 매우 비슷합니다. 셀봇은 글 하나당 한번이지만 이건 이론적으로 셀봇과 유사한 걸 여러번 할 수 있는 구조지요.

그렇군요.

셀프보팅은 글 하나에 한번씩 이지만,
위장된 셀프보팅 조합은 글 하나에 10번 셀프보팅이 되는 것이며,
스파 임대 보팅봇 가입은 글 하나도 없이 10번 셀프보팅 받는 것이군요.

셀프보팅이 가장 부지런한 보팅 및 큐레이션이고,
그다음이 위 소개해주신 위장 셀프보팅 조합이고,
마지막이 스파 임대 이자 받는 것이군요.

열심히 글쓰고 보팅하는 셀프보팅하는
셀프보팅 작가들을 죽창질하여,

글을 적게 쓰고, 또는 글을 전혀 쓰지 않는,
위장된 셀프보팅 조합 이나,
위장된 셀프보팅 로봇산업에 임대를

부추키는 것이군요.

그런데 죽창질이 무엇인가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셀프보팅을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서비스는 죽창질과 연관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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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세글에 있길래 관심을 두고 있던 서비스인데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괜찮은 시도같아요.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보팅봇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서비스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ㅋㅋ 포스팅 횟수가 불규칙이라 전 안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보팅가능한 내 포스팅이 없으면 어차피 교환이 안 이루어지니 큰 상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가 보팅파워를 얼마로 유지하는지가 더 큰 요소인 것 같아요.

셀프보팅과 보팅봇의 중간느낌이네요.

느낌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정확히 그렇습니다.

안그래도 저도 보고 "음..." 하며 보고 있었는데, 정리해주시니 너무 편하게 잘 보았습니다. ㅎㅎ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보팅파워가 언넝언넝 차면 써봐야겠어염

뽀돌님의 놀라운 활동량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이거 필요없으실듯 합니다.

더 많은 서비스가 나와서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었으면 하네요

뭐라도 계속 시도된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참여를 유도하는 측면에서는 취지가 좋은 것 같군요. 그리고 휴지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자칫 잠들어 버릴 수 있는 스파가 계속 다른 사람에게도 보팅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활용도도 좋을 것 같고요.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켜봐야겠네요.

일단 하드포크도 그렇고 초기 1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주목해볼만한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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