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몬스터 카드 호가는 실제 가격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을까?

in #steemmonsters6 years ago (edited)

한동안 뜨거웠던 스팀몬스터 관련 글들이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 조금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타팩이 출시되면서 카드 판매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과연 우리가 peakmonster (스팀몬스터 거래 사이트) 에서 보는 "가격" 이 실제 가치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아보겠습니다.

  • 대문 화면은 골드 레전더리 카드들 모습입니다. 정말 한 장에 1000불이 가볍게 넘어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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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kmonster(스팀몬스터 카드 거래소) 에서 보이는 "가격" 이 실제 가격이 아님


카드 거래소에서 보이는 가격의 문제는, 이게 다 매도 호가라는 점입니다. 보통 거래소에서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를 같이 보여줍니다 - 예를 들어서 애플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은 220달러를 제시하고, 팔겠다는 사람은 221달러를 제시하는 그런 형태로.

그런데 카드 거래소에서는 스팀커넥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도 호가만 제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편이 가격이 더 높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매도 호가 정보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실제 가격과는 좀 거리가 있죠.

그리고 실거래가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사이트는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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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aled preference (현시선호) 를 사용


게임이 출시되지도 않았고 심지어 정확히 어떻게 돌아갈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각 카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정보로 알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를 관찰해서 나오게 됩니다.

Revealed preference (현시선호) 는 제가 경제학에서 가장 현실에 적용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개념 중 하나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A와 B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A를 선택했다면 A가 B보다 더 가치가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짬뽕 가격이 같을 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짬뽕을 시켰다면 이 사람은 (적어도 그 순간에는) 짜장면보다 짬뽕의 가치를 더 높게 본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스팀몬스터 카드 가격에 적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얼마 전부터 시작한 킥스타터 캠페인에서 각 옵션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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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 800불, 1250불, 10000불 옵션


여러 옵션들 중, 800불, 1250불, 10000불 옵션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1250불은 800불 옵션에 추가하여 골드 레전더리를 빼고 다 한장씩 더 줍니다.

  • 10000불은 1250불 옵션에 추가하여 골드 레전더리까지 다 한장씩 더 줍니다.

그러면 800불 옵션과 1250불 옵션의 차이는 일반 커먼, 레어, 에픽, 레전더리, 그리고 골드 커먼, 레어, 에픽 카드 한장씩의 차이입니다. 1250불과 10000불의 차이는 골드 레전더리의 차이.

그리고 현재 800불 옵션과 10000불 옵션은 자리가 남아 있는데, 1250불은 매진된 상황입니다. 1250불 옵션을 고른 사람들은 (그 중 하나는 접니다...) 언제든지 800이나 10000으로 옮겨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1250이 800이나 10000 옵션보다 선호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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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매도 호가의 54%~75%가 실제 가치일 것으로 추정됨


그러면 실제로 카드 거래소에서의 매도 호가는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계산의 편의를 위해서 대강 반올림해서 숫자를 넣었고, 얼마 안하는 카드들은 제외하고 일반 레전더리, 골드 카드들만 일단 고려했습니다.



엑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1. 1250불 옵션 > 800불 옵션: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매도호가 합이 838불인 카드 세트를 위해서 사람들이 450불 이상을 내겠다고 한다는 것으로, 달리 말해 실제 가치가 매도호가의 약 54% 이상일 것이란 것입니다.

  2. 1250불 옵션 > 10000불 옵션: 비슷하게, 매도호가 합이 11659불인 카드 세트를 위해서 사람들이 8750불 이하로 내겠다는 것으로, 실제 가치가 매도호가의 75% 이하일 것이란 의미입니다.

물론 매우 단순화해서 계산한 것이고, 카드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매도 호가의 54~75% 정도가 실제 가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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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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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늦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마무리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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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주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답이 늦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마무리 되세요!

ㄷ ㄷ ㄷ ....

저도 스몬 시작해봐야하려나봐요. 여러가지 목적에서 ㅋㅋ

여러가지 목적이라... 저의 빈곤한 상상력으로는 잘 추측이 안되는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ㅋㅋ

잘 모르는 새 스몬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졌군요.
만불짜리 옵션이라니...

화끈하게 돈놓고 돈먹기 아니면 그냥 소소하게 즐기는 것 두개로 나뉠 것 같아요.

대박나세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저야 뭐 큰손 분들에 비하면 소소하게 게임할뿐...

특히 골드카드의 가격이 왜곡현상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일반카드는 비교적 시장가와 같은 것 같아요.

말씀 듣고 보니 위의 분석도 대부분 골드카드에 관련된 것이군요.

며칠간 시장을 살펴보니, 일반카드는 확실히 매매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서 매도호가가 시장가랑 더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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