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구글맵 설정이 수상하다

in #busy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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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다들 잘 쓰고 계신가요? 저는 국내 길찾기나 식당정보는 주로 다음에서, 해외여행에서의 길찾기나 식당정보는 구글에서 찾곤합니다. 아시다시피, 안드로이드 폰을 쓰게 되면 구글은 우리에게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합니다. 휴대폰 개통 직후부터 지도를 최초로 켤 때도, 주소록을 처음 만들 때도, 플레이스토어에 처음 접속할 때도 귀찮게 이것 저것 묻곤합니다. 그러다보면 귀찮아서 그냥 동의 동의 동의 그대로 고!를 외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구글지도에 지역명소를 검색하다가 나온 사진 중에는 '어, 이거 공개할 의도가 없는 개인적인 사진 같은데...' 싶은 것들도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동의"를 클릭하신 분들의 사진이 아닐까 싶은데요, 혹시 이런 사진들이나 계정에 대한 개인 정보로 인해 원치 않은 피해를 입는 일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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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로 공원에 갔다가 찍은 사진 같은데 아무리 봐도 이 사진의 게시자가 지역 공원을 홍보하고자 하는 의도로 '내가 찍은 사진을 특별 공개합니다. 내 아이들 사진은 덤입니다'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네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물은 물론, 주변조형물이 무슨 동물인지 못 알아 볼 정도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윗 사진 게시자의 계정을 클릭해보았습니다. 어느 섬에서 찍은 사진인데 날짜와 시각까지 보이네요. 아마 구글이 물어봤을겁니다. "이 장소에 대한 어쩌고저쩌고...하실랍니까?" 방문 장소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과 공유하고자 본인의 관광코스와 얼굴을 올리셨을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뭘 모른 채 동의버튼을 누르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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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이든 포털사이트 메일이든 메일 주소 자체는 각종 사건들로 인해 이미 많이 유출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구글과 네이버, 다음과 지마켓, 인터파크와 옥션, 기타 잡다한 사이트의 아이디를 동일하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구글지도에 공개해놓은 이런 정보가 다른 정보들과 엮여서 그 개인에 대한 엄청난 정보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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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계정도 확인해봤습니다. 공개설정을 해둔 건 없어보이는데 구글은 제가 며칠 전에 어느 식당에 갔는지, 어떤 관광지를 갔는지도 알고 있네요. 방문했다는 걸 어떤 방식으로 알아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구글이 비밀을 지켜줘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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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개 설정은 휴대폰이나 PC에서 구글계정에 접속, 구글지도google.com/maps로 들어간 뒤에 메뉴>참여>사진 항목으로 들어가서 하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설정>개인 콘텐츠>모든 위치 기록 삭제 순으로 메뉴를 들어가시면 구글이 차근차근 저장해두었던 저의 이동 궤적을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조만간 김장하러 가서 친척 어른들을 뵙게 되면 구글 설정을 한 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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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리스팀합니다.

고맙습니다^^ 구글은 저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공개범위를 잘 알고 설정한다면 더 편리하게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구글은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겠군요...

크롬 자동완성까지 들어가보면 구글은 제 취향도 알고 있는 셈입니다. 자주 가는 사이트, 주요 검색어, 주로 구매하는 물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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