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잘되려면

in #busy6 years ago

얼마전 스팀잇에 대한 @ribai님의 글을 리스팀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팀잇은 특이하게도 운영진이 없다. 개발상황이나 업데이트, 공지사항이 물 흐르듯 흘러가버린다. 다른 사람들 글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피드 속 저 멀리 잊혀버리게 된다.

그런 와중에... @ribai님은 스팀잇과 SMT 소식을 간간히 올려주며, 유저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곤했다. 스팀/스달이 폭락하고, 모두들 떠날 때에도 긍정적인 뉴스를 간간히 들려주었다.


그런 중에.. 담담히... '스팀이 잘되려면' 이란 글을 남긴 것이다. 마치 이별을 예고하듯이 말이다. 이런 @ribai님의 글은 증인이나, 스팀 관계자들이 좀 잘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의견을 반영해 주면 좋겠다.

스팀잇을 1년 넘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나도 요즘 스팀잇을 떠날까 많이 고민했다. 스팀이 하락이건 말건, 그건 나와 상관 없다. 투자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다.

네이버와 페이스북의 갑질을 벗어날 신기한 플랫폼이란 신세계는 충분히 나의 가슴을 뛰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몇 달간 그냥 내 맘대로 글을 써보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떠날지 말지를 고민해 보아야 겠다.



먼저 리바이님의 글에 대부분에.. 공감했다. 더불어 스팀잇(스팀)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도 글을 몇개 남겨본다.

  • 카테고리, 카테고리, 카테고리.. 그놈에 카테고리!!!
    무조건 필요하다. 한국에서!!! 디씨인XXX, Daum이 일부 카페만도 못한 카테고리 기능은 정말 후지다. 무의미한 정보, 관심없는 피드에...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낀다. 이제는 정말 카테고리 기능으로 가야한다. 카테고리 기능은 검색, 수준 높은 글의 모음, 관심도의 향상을 이끈다.

  • 증인은 보팅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
    증인의 엄청난 스파 앞에.. 사람들은 할 말도 못한다. 해야 할 말도 거꾸로 말한다. 소비자가 왕인 시대이다. 증인이 왕이 되어서는 안된다. 수고하는것은 알고 있다. 헌신하시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기 위해서는 권력은 분배되어야 하는 것이다. 증인을 대신해, 원활한 보팅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력들이 필요하다. 할수 있지만 하지 않게 하는 것과, 원천적으로 보팅으로 인한 수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 공정한 보팅. 더 많은 보팅.
    수 없이 언급되었지만, 사람들은 기계가 아니다. 사람들은 심리다. 고래의 글자 몇 개로 높은 보팅글,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 있는 유저의 질 높은 글에 대한 낮은 보팅... .뭔가 맞지 않다. 높은 스파에도 불구하고 보팅을 하지 않고, 잠자고 있는 고래와 돌고래가 너무 많다. 이들까지 이끌어 내가 위해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양질에 글에 대한 높은 보팅에 더 가까이 가야 한다.

  • 유튜브를 떠 올려 보자.
    유튜브에 콘덴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돈을 번다. 그 만큼 능력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또 그 생산된 콘덴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과 사람이 모이고, 광고가 붙고 더욱더 수익이 만들어 진다. 지금의 스팀잇은 어떠한가?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가?

비슷비슷한 콘덴츠만 생산되고 있지 않은가? 정말 능력있는 누군가들이 진입하기 쉽게 되어 있는 구조인가? 누군가 스팀잇은 우리들끼리만의 세상이란 말을 하셨다...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증인의 보팅을 없애고, 고래는 차라리 스팀잇에 투자한 역량만큼 보팅에서 수익을 얻었다면 어땠을까? 고래에게 굽신거리지 않고, 정말 양질의 콘덴츠, 배꼽잡는 콘덴츠, 기발한 발상, 이런 것들로 돈을 벌고.... 100만원이든, 200만원이든 벌게 되었다면...

스팀잇은 정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스팀과 스팀달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억지 퍼즐을 맞추려는 스팀잇, 뭐든지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이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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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씀이십니다!
유튜브처럼 누구에게도 동등하게 높은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겠죠~

응원합니다....

소신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류의 글이 반갑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스팀잇에 그만큼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음을 보여주지만
역으로 보자면 그만큼 문제점이 많다는걸 보여주기도 하니 말이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님께서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네이버블로그를 폐쇄하고 스팀잇으로 넘어와서 20일쯤 되었네요. 시작하는 사람으로써 다만 열심히 했는데 이런 고민이 존재하고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카테고리... 정말 필요한데 그게 그리 힘들까요? T^T

카테고리 기능만은 제발~ 안되면 원하는 키워드 조합만 선별할수 있도록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 카테고리 - 스팀잇은 태그로 카테고리를 구현하고자 하였던 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잘 모르는 뭔가의 문제로 태그 검색조차 포기한 상태입니다.
    [버그] 태그로 모든 글을 못 가져옵니다 - 스팀잇에서 고치길 현재로썬 포기한 버그 tag bug

  2. 보팅 - 보팅은 자본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의 단점중 하나는 불평등이 심해진다는 것이며, 이는 스팀잇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보팅제도의 변경은 스팀잇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며, 이는 기존 부자(고래)들이 보유한 사유재산에 대한 침해이므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쓰고 보니 긍정적인 내용이 없네요^^;;
스팀잇엔 kr이 있다. 가즈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은 발전해야 합니다.

질 높은 글이 대접을 받으려면
스팀잇판이 바다가 되어서 무한경쟁이 되어야하는데~
현재의 스팀잇은 너무나 작은 연못이죠~
그게 어느정도냐면 제가 석 달 전에 팔로워가
990명이었는데 아직도 천명을 못 채웠습니다~
여기는 그들만의 리그예요~
인싸들과 고래들만 살아남는 구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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