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레스토랑이 여기 다 모였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 음식축제 MASTICAR (씹다) | 남미일상
welcome @springfield
팔로워 분들을 위해
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음식축제를 소개합니다!
(와아아아 소리질러...)
축제이름하여 MASTICAR,
‘씹다’ 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아르헨티나 전통 축제는 아니고
2012년에 야심차게 시작한
각광받는 신생축제입니다.
고기 빼면 정말 안습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요식업을
부흥시키려는 취지겠지요.
연중 2회(2017년), 나흘동안 열리는
MASTICAR 음식축제는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늘 성황리에 치뤄집니다.
목금토일 열렸는데
목요일은 첫 날이라 어수선할 것이고
주말에는 사람들이 무지 많을 거라서
금요일 오후를 공략.
날이 맑아 보이지만 비가 오네요 ^^
오랜만에 외출인데
추억 만들어주려고 그러나봐요.
고마워라.
입장권(약 7천원, 2018년 기준)과
쿠폰을 여러장 구입했습니다.
행사장에는 여러 부스(booth)와
푸드트럭이 있는데
이 쿠폰으로 음식을 구입합니다.
다 쓰지 못하면 환불해주길래
남은 것 환불하고 집에 왔는데
주머니에 안 쓴 쿠폰이 세 장이나..
슈퍼가서 돈 대신 낼까봐요 ^^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내로라하는 레스토랑은
여기 다 모인 것인데요.
50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참가해
약 120가지의 메뉴를 선보이며
맥주와 와인전문 부스는 물론,
오픈마켓도 열리고 있습니다.
제일 인기가 많았던 푸드트럭.
줄이 너무 길어 일보후퇴.
하지만 반드시 다시 찾아 온다..
새우를 먹으러 갑니다♪
제가 원래 해산물 귀신인데
부에노스에 해산물이 귀해서
레스토랑 가서 주문하기엔 비싸고
이럴 때 아니면 못먹는다 싶어
80페소(약 6천원) 쿠폰 내고
냅다 주문합니다.
망할 새우 가격 ㅜㅜ
푸드트럭은 많이 봤는데
푸드버스가 있네요.
버스번호 옆엔 목적지 대신
레스토랑 이름이 적혀있어요.
La Cabrera, 유명한 고깃집입니다.
이 때가 5월이었는데요,
남미는 6~8월이 겨울이라서
날씨가 쌀쌀합니다.
날 추운데 어머니 호객행위..
옷으로 바닥 다 쓸고 다니시네요 ^^
숯불을 피워야하는
아사도(≒바베큐) 푸드트럭은
전부 이 흙지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최고 레스토랑
13위에 이름을 올린 (2017)
돈 훌리오(Don Julio)도 보이구요.
돈 훌리오 레스토랑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
야외무대에선 요렇게
셰프들을 초청하여
요리강습도 하고 있습니다 :D
김치! 김치!!
하는 소리가 어디서 들려 보았더니
삼겹살+김치 버거를 파는군요.
보통 부에노스 시내에선
동양인=중국인 이라고 생각하는데
왠지 기특해서 하나 주문합니다.
내가 아는 김치 맛이
아닐 것을 알면서도 ...
으음? 채썬 당근과 배추를
핫소스와 고춧가루로 양념한 듯?
자기들이 직접 양념한 거라고 강조해서
엄지손가락을 척!
맵지도 않고 애매한 맛인데
돼지고기가 맛있네요.
맥주도 마시고요 >ㅅ<
피자도 먹고 (맛은 그냥저냥)
비가 와서
실내 행사장으로 들어왔어요.
사람들이 바글바글 :D
안에도 부스가 엄청 많네요!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오비에도(OVIEDO)라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네 또 해산물이예요 :D
100페소(약 7천원) 쿠폰을 내고
해물 볶음밥 GET,
세 숟가락 만에 CLEAR...
리조또용 쌀에
해산물 육수를 부어
오징어, 새우, 생선조각을 넣고
짭짤하게 졸여내 감칠맛이 제대로!
빠에야와 비슷한 맛이예요 +_+
대박사건!
부에노스에서 생굴먹는 건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게다가 생새우가지 곁들여서?
사실 MASTICAR 축제에서
제일 고대했던 메뉴예요.
레스토랑 Crizia 부스에서
단돈(?) 7천원!
물론 육즙은 실종되었지만
얼마나 음미하며 먹었던가 ㅜ^ㅜ
(한국에서는 얼마나 하나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최고급 페루 음식점
La Mar 부스도 보이고요.
(세비체 만드는 중)
Elena 도 참여했군요.
요렇게 이쁜 부스도 있구요.
제 룸메이트가 만든
와인머신도 활약하네요.
오픈마켓입니다.
아르헨티나 각지에서
본인들이 생산한 물건을 가져와
직접 거래하고 있어요 :-)
다양한 식재료에 눈이 번쩍!!
이리와서 사진찍고 가라며
저렇게 키위를 쪼개서
샘플로 주셨어요.
엄청 작은 키위였는데
어쩜 하나도 시지 않고 달기만 해요!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Salta)에서 오신 분들도
각종 향신료를 팔고 계셨습니다.
살타에는 인디오의 후손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요.
소고기 부위만 해도
나라마다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옆나라 브라질의 소고기 부위와
비교해놓은 표였는데
정육점에 가기 전에
이 사진을 꼭 보고 갑니다 >ㅁ<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데
뺑뺑이를 잘 돌려서
상품을 탔어요!
뒤에 저 두꺼운 종이가 상품이예요.
종이 위에는 주차장이 그려져 있는데
친구들과 만나면
저 주차장 종이 위에
핸드폰을 놓으라는 뜻이래요.
....
좋은 상품이네요.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저녁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입장합니다.
퇴근하고 오는 사람들이겠죠?
하긴 아르헨티나에서는
저녁을 늦게 먹으니
지금부터 더 바빠지겠군요 :-)
밤에도 멈추지 않는
음식에 대한 학구열 +_+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ㅅ<
COMA AQUI = 여기서 드세요
낮에서부터
인기 폭발이었던
푸드트럭 재도전!!
(방금 전에 디저트 먹었..?)
Los Petersen Cocineros
아르헨티나에서 엄청 유명한
스타 셰프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도 나도 사진 찍고
인사하고 말 걸고 ㅎㅎㅎ
그런데 확실히 달라요!
푸드트럭이라는 공간의 제약에도
음식을 조리하고 플레이팅하는데
군더더기없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그리고 음식의 퀄리티가...
위는 감자로 만든 츄러스에
새우 샐러드를 올린 것(약 7천원)이고
아래는 블루치즈와 감자전을 곁들인
햄버거(약 6천원)인데요.
낮에 먹었던 김치버거보다 쌉니다.
재료와 정성, 생김새를 보셔요 +_+
괜히 스타셰프가 아니었어.
괜히 줄이 긴 게 아니었어 ㅜ^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이런 프로다운 곳이 있다니
저에게는 큰 소득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이 정도에 감격하는 제가
약간 딱하기도...?
사실 아르헨티나는
고기 빼고는 먹을거리가 시원치 않아요.
피자나 엠파나다(남미식 군만두) 정도?
그래서 이런 행사가 있으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옵니다 +_+
한 때는 저도
이런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손님이 되어 마음 편히 구경하며
잘 씹다(MASTICAR) 갑니다 :D
언젠가 제 썰을 풀 날이 오겠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springfield
보팅/댓글/리스팀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맛나는 음식이 가득하네요. 저도 해산물귀신이지만 양이 적어 아쉬웠겠어요. 볶음밥도 맛나보이고.
이런 축제가 있으면 질좋고 다양한 음식 맛보기에 딱 좋은거 같네요. 스타쉡도 만나고 ~
역시 스타쉡이 만든 음식은 보기에도 참 좋긴하네요. 김치버거비주얼에 비해서 ㅎㅎㅎ
이 축제기간에 방문하면 정말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다양하게 맛볼수 있으니 좋을거 같아요. 양도 보아하니 다 적은거 같구요.
@ttongchiirii 님 :-) 집사님도 해산물 귀신이시군요 +_+ 딱 감칠맛나는 양이었어요. 덕분에 다양한 음식을 맛봤지만 가격이 쬐끔 더 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전 아르헨티나에도 스타쉡이 있다니 놀랐답니다. 음식에 영 관심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이런 축제로 요식업이 더 부흥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
사진에서 전문가 포스가 뿜뿜합니다!
400팔로워 돌파 기념 4스팀달러 증정 이벤트합니다 놀러오세요 ㅎㅎ
@showroo 님 반갑습니다. 400 팔로워 돌파도 축하드려요 :-)
제가 웬만하면 다 맛있는 축복받은 입이라서
사실 식도락에 대한 욕구가 별로 없는 편인데
고것들 참 맛나게 생겼네요...-ㅅ-...츄릅...
@sintai 님 어쩜...저희 아빠도 아무거나 다 맛있게 잘 드시는데 ㅜㅜ 우리 아빠랑 소울메이트인거 아니시죠? ㅎㅎㅎ 조것들 진짜루 맛있었답니다. 분위기도 신나고 해서 그런지.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지요 ㅜㅜ
아직 그렇게 큰 딸 둘 나이는 아니에요ㅠㅠ!!
가격은 음식 맛만큼 중요한 요소기는 한데...ㅋㅋㅋ
그런데 그쪽 임금 수준이 우리보다 낮지 않아요?
현지인들에게 저 가격이면 정말 살벌하게 비싼 것 같군요...
ㅋㅋㅋ @sintai 님 놀리는 거 재미들렸나봐요 >ㅁ< 근데 맞아요. 여기 임금은 한국의 1/3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음식을 포함한 물가 그에 비하면 아주 높은 편이죠. 이 나라의 고질적인 문제랍니다 ㅜㅜ
hola~amiga!(...)
세 숟가락에서 놀라고 갑니다. 얼마나 맛나기에...ㅎㅎㅎ소고기 부위별 숫자는 선호도인가요? 아르헨에서는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더 좋아한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어서요.ㅎㅎㅎ너무 멀어 눈으로만 먹고 가야겠네요.
@eternalight 님 :D Hola Amiga! (설마 amigo 인가요? +_+) 소고기 부위별 숫자 선호도 ㅋㅋㅋㅋㅋㅋ 너무 신선한 발상인데요 ㅋㅋ 그냥 순서대로 번호매기고 밑에 번호대로 부위별 이름 적어놓은 거예요. 그런데 정말 아르헨 사람들 기름을 다 떼어내더라구요. 사실 마블링에 환장(?)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삽으로 파면 금방인데 왜.. 직접 오시지 않고 ㅎㅎㅎ
스페인사는 친구amiga에게 amigo와 amiga로 남녀를 구분한다고 배웠는데, 아닌가요? 세 단어뿐이 모릅니다. ㅎㅎㅎ오늘 한 단어를 더 배웠네요! masticar 다음에 써 먹어봐야겠습니다. Gracias! 아직 그렇게 오라고 오라고 하는 스페인도 안가고 있어서요. 스페인을 일단 찍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ㅎㅎㅎ
맞아요:-) 여성명사/형용사는 아-발음으로 끝나고 남성명사/형용사는 오-발음으로 끝나요! 저는 eternalight 님의 성별이 알쏭달쏭해서 여쭤본 거였어요 ㅎㅎㅎ그래도 스페인어 깨알같이 아시는듯 ㅎㅎㅎ 스페인은 저두 가구 싶네요 ㅜㅜ 음식이 아르헨티나보다 100배는 맛있는거 같아요 ㅠㅠ
저는 amigo! 스페인 음식이 그렇게 맛나나요?윤식당 보니 저는 풍경이 눈에 더 들어오던데...너무 색감이 아름다워요. 친구는 방영전에 이미 알더라구요. ㅎㅎㅎ좋은 밤 되세요!
엄청난 행사네요. 개장 시간에 들어가서 폐장 시간까지 버텨도 1/10도 못 먹을 듯... 받으신 상품에서 빵 터졌습니다😂 (근데 룸메분이 와인머신을?)
우와 @kimthewriter 님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셨군요 ㅜㅜ 감동 ㅜㅜ 저 상품은 그냥 냄비받침같은 걸로 쓰고 있어요...^^ 그리고 룸메가 원래 엔지니어라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저 머신 만드는데 나름 큰 역할을 했더라구요 +_+ 근데 사실 우리나라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는 이미 있는 머신이라는 ㅎㅎ
그래도 멋지네요. 엔지니어라니! +_+ 그리고 상품은 냄비받침으로라도 쓸모가 있어 다행이네요😂 재미있는 비하인드까지 잘 보고 갑니다 :)
우왕ㅎㅎㅎ 정말 즐거운 파티네요.
사진만 봐도 먹을 거리도 많고 다양한 요리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
올 해는 스프링님이 해산물 드실 기회가 더 많길 바래봅니닷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조르바님 ㅎㅎㅎ 해산물을 먹기에는 일본만큼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아요 ㅜㅜ 조르바님이 일본에서 제 몫까지 해산물 많이 드셔요 ㅜㅜ (아 방사능 없는걸로만!)
와우 ~ 축제네요 축네 ~
삼겹살 김치 버거 역시 눈길이 갑니다 ^^
@surfergold 님 :-) 축제였어요, 돈내고 즐기는 축제 ㅎㅎㅎ 김치는 할말이 없...두툼하고 큰 삼겹살 맛이 제법이었답니다.
스프링필드님 덕분에 울나라에서 가장 먼 아르헨티나가 정말 가깝게 느껴지네요. 마스띠까르~~ 영국 버로우마켓 저리가란데요!^^
잘 보고 갑니다ㅎㅎ
다니님 :-) 마스띠까르~~다니님 음성지원이 되는 거 같아요 ㅋㅋ 영국 버로우마켓도 음식축제같은 건가요? 먹는 거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우와~ 음식이 정말 다양하고 많네요!! 푸드버스는 저도 처음봐요!ㅎㅎ 다 맛있어보여요!
핸드폰 주차판이라니, 엄청 재밌는 아이디어고 엄청 쓸모없네요 ㅋㅋㅋㅋ
일러님:-) 핸드폰 주차판 양도해드릴까요? ㅋㅋㅋ 전 주차시킬 핸드폰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