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바라밀다경 만수실리분/2

만약 다시 듣고서 곱절이나 거듭하여 즐거워한다면, 그것은 일찍이 과거에 그 모든 것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미래에 온갖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들이 문수동자가 말하는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 기뻐하며 즐거이 듣고 싫어하지 않고 그 깊은 뜻을 거듭 말해 달라고 간절하게 청하고 듣고 나서는 찬탄하며 몇 배나 더 기뻐한다면, 이들은 모두 과거에 이미 문수동자를 가까이에서 직접 모시고 공양을 드리고 공경하며 그 법문을 들었기 때문에 지금 이러한 일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때 장로 대가섭은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현재와 미래의 착한 남자 등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 믿고 이해하고 익히는 온갖 행적[行 踖]의 모습들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이 말했다.
''그렇다,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이 나는 그러한 모습을 이미 잘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