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in #bratislava2 years ago (edited)


이제 남은 Top 10 중에서 두 곳은 작은 도시에서 10가지를 만들어 내려니 어거지로 끼워넣은 것이 아닌가 싶은 곳도 있고, 나름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곳도 있다. 그리고 이 도시의 또 하나 포인트는 문득 마주하게 되는 동상이다. '얼마나 관광 자원이 없으면 동상까지..' 라고들 말하기도 하는데, 이런 소소한 것에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노력은 우리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 EUROVEA WATERFRONT





복합 쇼핑몰 센터이다. 다뉴브 강변에 복합단지로 개발한 곳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조금 큰 마트 정도로 느껴지는 정도였다. 우리가 마트나 백화점 문화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 잠시나마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쇼핑몰은 입구부터 서커스를 주제로 몇개의 조각상을 전시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점이 마음에 들었다.

• UFO


성 마틴 대성당 앞을 지나는 대로는 바로 SNP 다리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다리의 중간 지점에 95m의 도시 전망대를 만들었는데, 길게 뻗은 두개의 다리 모양과 둥근 접시 모양의 상단부가 꼭 UFO를 연상 시킨다. 두 다리 중 한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올라가도록 했다고 하는데, 슬라빈에 가면 외려 UFO가 아래로 보이며 시원한 전망을 보여주었기에 굳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 번외...그리고 동상들


◇ 안데르센 동상
19세기 중반 브라티슬라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 안데르센이 대표작 '성냥팔이 소녀'를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한다. 잊고 있었던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친근해서 그런지 동상의 긴 손가락을 잡고 있는 꼬마소녀의 뒷모습이 참 어울려 보인다.


◇ 추밀 Cumil 또는 일하는 사람 Man at work 동상
그냥 일하는 사람이다, 일하다 쉬는 거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하수구에 숨었던 사람들이 전쟁이 끝나자 나오는 거다 등 여러 설이 있지만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단지 머리를 만지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에 머리 부분이 반질반질 하다.


◇ 슈네 나치 동상
브라티슬라바에 실제 살았던 사람으로 원래 이름은 이그나즈 라마르 Ignaz Lamar 이다. 구시가 광장에서 동상의 옷차림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슈네 슈네 schone schone"라고 웃으며 외치거나 꽃을 나누어 주었다는 말이 있다. 슈네는 독일어로 '아름다운' 이라는 뜻이다. 그가 그러한 행동을 한것은 자신이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 때문이라거나 약혼자가 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한 때문이라거나 하는 불행한 사랑이 이유라고 한다. 웃음 뒤의 아픈 사연이다.


◇ 근위병 동상
구 시청사 앞에 위치한 이 동상의 자리가 예전 초소가 있던 자리이다. 동상의 옷차림은 후기 르네상스 나폴레옹 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 나폴레옹 군인 동상
누군가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듯한 모습인지 무심하게 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사진을 찍어도 상관없다는 듯 앉아 있는 둘의 모습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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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잘 햇습니다

벌써 아침 작업중 이신가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우리나라도 조형물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이런 아기자기한 조형물은 저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웃는 얼굴의 일하는 사람 동상이
인상적이네요.

브라티슬라바의 가장 유명한 동상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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