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5] 이동진 독서법 - 책을 의무감으로 읽는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

in booksteem •  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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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책을 의무감으로 읽는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



출처:교보문고(ISBN : 9788959135264)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고 행복을 전해준다. 하루하루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모른다.
이 사람을 알고 싶어 하는 것도 같으나 어쩐지 다가오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먼발치서 지켜만 본다.
가끔은 용기를 내고 다가와도 너무 급하게 혹은 무거운 방식으로 관계가 틀어진다.
오해들이 안타깝다.
'그냥 나랑 안 맞네... 저 사람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닐까?'

물론 모두가 이 사람을 꼭 사랑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알고 보면 참 좋은 사람인데... 그 사람을 사랑하면 더 행복해질 텐데

'독서'라는 이 사람을 사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책을 고르고 만지고 읽고 생각하고 분류하고 나눠주고 기부하는 이 모든 활동이 독서라고 생각할 만큼 그는 책 자체를 사랑한다. 강요는 아니지만 책에 대한 사랑과 충만감을 타인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소망이 담긴 세레나데다.

1부에서 책에 대한 가질 수 있는 오해와 편견,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던 책에 대한 고민들을 본인의 경험을 녹여 다정한 답을 들려준다. 1부에서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주제가 나뉘었다면 2부는 인터뷰 형식을 통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깊은 고찰과 저자의 개인적 역사를 말한다. 직업이나 다른 관심사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저자의 책에 대한 폭넓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3부는 500권의 추천도서 목록이다.

1만 7천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고 이 책을 모두 읽을 수 없는 걸 알면서도 계속 책을 구매할 예정이다.
목적 있는 독서는 하지 않는다. 책은 너무나 재밌기에 읽는다.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 충만해 모든 분야의 책을 고르게 읽고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읽지 않는다. 그 시간에 다른 책을 보고 싶으니까
아무리 위대한 작품도 결국은 사람이 쓰기에 책을 신격화할 필요는 없다.
편하게 늘 그냥 있는 존재로 낙서도 메모도 책 페이지를 찢어도 괜찮다.
많은 실패를 통해 표지와 목차만 읽어도 대충 어떤 책인지 감이 올 정도의 내공을 지녔다.

아무리 읽어도 책이 질리지 않기에 영원히 책을 읽고 책을 향한 사랑이 변함없을 작가님에게 부러움이 든다.

반면 나의 책 읽기는 다음과 같다.

책에 대한 애정이 변덕스럽다. 고등학교 때는 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첫 번째 직장 생활 업무 외 책은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적도 있다. 가끔은 내가 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보통 도서관을 이용하고 깨끗이 읽는다.
꼭 읽어본 후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만 신장하게 구매한다.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읽기도 하고 편식이 심하다. 소설, 에세이, 인문학 관련 서적만 주로 좋아했다.
베스트셀러나 추천서를 읽기도 하지만 가끔은 표지나 책 제목에 이끌려 무작위로 읽는다.
정말 재미가 없지 않은 한 끝까지 읽는 편이다.

한 작가에 꽂히면 그 작가의 책만 읽기도 한다. 파울로 코엘료, 베르나르 베르베르, 무라카미 하루키, 아멜리 노통, 전혜린, 은희경

책과 아주 멀어진 어느 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한 달짜리 강좌의 첫 째날, 긴 색 머리의 그녀는 내 앞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목소리가 발레리나 강수진 같았다.
왠지 모를 기품이 느껴져 매료되어 버렸고 우연히 친해질 수 있었다.
그녀는 곧 스페인으로 돌아가는데 인생 경험과 이직 경험이 풍부했다.
외국에 살아서 아쉬운 유일한 점은 한국 책을 실컷 읽을 수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e-book보다는 종이책의 질감을 사랑했다.

그녀는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책만 평생 읽고도 살 수 있겠구나. 그래서 어디에 살든 크게 상관은 없었어.'

그녀의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고 그게 너무 멋졌다.
그 후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늘 그녀가 떠올랐다.

의무감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책을 읽어야 함을 잊지 말자.
나도 책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




간직하고 싶은 문장

[1]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들자면, 문학은 언어를 예민하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보통언어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어요' -31page

[2]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재미있어야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사람은 사실 그렇게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 목적만을 위해 행동할 수 없어요.' -34page

[3]
'저는 습관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오히려 쩔쩔매는 시간이에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그런데 패턴화되어 있는, 습관화된 부분이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그 인생은 너무 행복한 거죠. 시공간 속에서 매번 판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이 실존적으로 세상을 향해서 갑옷을 두르는 게 습관인 거예요. 그런 면에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게 최상의 행복 기술인데 그 습관 중에 독서가 있다면 너무 괜찮은 거죠.-160page

[4]
"좋은 삶은 시간 속에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잘 선택하는 삶, 검증된, 유쾌한 훌륭한 방식 중 하나가 책 읽기"-16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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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템플릿을 공유해주신 은혜로운 @easysteemit팀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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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추리소설만 읽다 보니 ㅎㅎ 꾸준히 재밌게 보고있어요^^
한번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책은 멀어 지더라구요^^;;

추리소설만큼 재밌는 게 없죠!^^
맞아요. 사실 저도 한 눈을 잘팔아요 ㅋㅋ

저는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읽는 편이에요.
다독가는 아니고 편식이 있어서 닥치는 대로 읽진 못하네요. ^^

  ·  last year (edited)

억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으시네요. 즐기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_+
팔로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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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 좋아하시는군요~ 저 또한도 사놓고 안 읽는 책들이 꽤 있더라구요
'집에 있는 책도 못 읽는 판국에 새 책이라니..' 아마도 전 이런 핑계로 새로 책을 안 들이는지도 모르겠어요 ㅎ

가끔은 그냥 막 사고 싶은 책도 있고 ㅋㅋ 책을 사놓고안 읽으면 살짝 죄책감도 들었었는데 그럴필요 없다네요 ㅋㅋㅋ 원래 책은 장식용 간지용이기도 하니깐요 :D

속독법 책 산다더니 어찌 됨?

속독법은 블로그 포스팅 읽기용으로 익힐꺼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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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빨간책방 참 잼나게 들었는데, 요즘도 하겠지요? ^^

전 팟캐스트 다독다독을 들어요~ 이 책을 읽고 빨간책방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D!

평론가들의 도서리뷰 ||| ... 이 포스팅은 @li-li의 프로젝트, [Link & List] 에 선정되었습니다.


우와 li-li님 감사합니다!!

이 책 읽고 스팀잇에서 책 검색하니 고물님 글이 최상단에뜨네요. 어떤 사람 때문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부분이 눈에 띄네요. 고물님 맘 속에는 참 여러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전 몇명 없는데 말입니다 ㅎ

아 정말요? ㅋ 전혀 몰랐어요 이렇게 또 뵐 수 있으니 반갑네요.전 한 번 마음에 담은 사람을 잘 잊지 못해요 ㅎㅎ 아직도 몇 분 남아있어요 또 어느날 만난 적 없어도 slowdive님이나 다른 스팀잇 이웃들이 제 맘에 남겠죠 ㅎㅎ (친구는 몇 없다는 게 함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