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teem]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in #book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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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50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주말에는 각종 집안 행사에 쫓아다니며
틈틈이 음식을 만들고 청소와 빨래를 하는 중에
밀린 대금이 생각나 통장 잔고를 들여다 보며 한숨을
쉬다가 걸리적 거리는 것 없이 하루 온전히 쉬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한다.

피로한 일상에 재미난 일은 별로 없고
그나마 작은 즐거움은 티브이에서 좋아하는
프로를 볼 때 정도.

그런데 그거 아는가.
사람들은 피로하고 일에 시달릴수록 술과 티브이에
의존한다는 거.

우리는 가난하고, 굶주리고, 두려움에 떨고, 어리석고,
병들고, 못생겼던 조선시대에 비해 250배나
잘산다(p16)는데 왜 250배 행복하지 않을까.

그 대답이 네델란드 사상가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이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에
나와 있다.

'사회가 달성 할 수 있는 성취에 대한 기대가
극적으로 잠식당하면서 결국 유토피아가 없는
기술관료제(Technocracy)라는 차갑고 냉혹한
진실만 남는다. .....'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너는 특별해'라고
주입받은 아이들은 무제한의 경쟁 세계에
던져지자마자 바로 지쳐 쓰러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피로와 우울증이 사람들을 지배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다 행복한 세계, 유토피아는
없는 것인가.

저자는 그에 대한 대안으로 몇가지를 제시했다.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돈의 재분배
주당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시간의 재분배
자본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과세의 재분배
로봇의 재분배
가 그것이다.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지만.

노숙자를 돕는 최고의 방법을 아는가.
바로 현금을 아무 조건 없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자본가와 공산주의자가 가장 인정하지 않는 것이
게으름과 무노동이라고 하는데
실상 돈을 받은 노숙자들은 그 돈을 자기 삶을 좋게
만드는데 잘 쓰더란다.

노숙자를 돕는답시고 이러저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라 관료들이 들락거리면 효과는 없고
비용은 오히려 세 배나 든다고.
몰랐던 부분이다.

그러면서 생산에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도 두둑한
보수 덕에 뭔가 창조했다고 착각하는 금융인들을
없애고 환경미화원, 간호사, 소방대원, 교사, 경찰의
월급을 대폭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혁신은 달리 있는 것이 아니고 금융계와 광고계로
진출하는 인재들을 기후변화, 불평등, 노령 인구 문제
해결에 투입해야 한다.

아울러 그리고 주 15시간의 노동에 보편적 기본 소득을
주면 사람들은 여유시간에 시키지 않아도 봉사를 하고
주변과 어울릴 것이란다.

그리고 이 시대 최대의 차별은 국경이라며 그것을 없애
평등한 세상을 이루는 것이 유토피아라고 한다.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불법 체류 및 이민자 문제에
대답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불과 몇 십년 후에 그 땐 그랬지
하게 될 것만 같다.

책의 아쉬운 점은 인간의 욕망의 문제까지는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거.
자본주의와 경제도 인간의 탐욕과 엉켜있지 않은가.

유토피아에 도달하기 전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인간성을 교화시킬 수 있는지, 저자가 칭찬해 마지않는
'교사'들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싶다.

그나저나 주 15시간 노동?
하루에 3시간만 일한다고?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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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소득제 사회적 합의가 있어서 실현된다면 좋겠어요
모두가 그만큼 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모두가 뛰니까 덩달아 뛰는 심정.
덜 일하고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우리 사회요.

피로한 일상에 재미난 일은 별로 없고

백 퍼 공감합니다..
피로한 일상에 재미난 일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살아서 일을 하는 건지, 일을 하려고 사는 건지..
읭? ㅋㅋ

엥? 젊은 엉아가 왜 그러신디야?
가을가을한데 재미난척 하고 사세요. ㅎㅎ

척은 가능하지요 ㅋㅋ

피로할수록 술과 티비에 의존한다는 말 백퍼공감입니다. 아직 기본소득 관련 여러 사회실험들을 진행중으로 알고 있는데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언젠간 어쩔 수 없이 싫어도 기본소득을 논의할 수 밖에없는 날이 올테니깐요!
개인적으로 어설픈 복지정책보다는 그냥 현금으로 주는게 가장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필요한건 자신이 가장 잘 알테니깐요 ^^

그렇대요.나쁜 쪽으로 탕진할거라 추측했지만
필요한 곳에 쓰면서 노숙자 생활도 안하더래요.

로봇이 발달할수록
노동 시간은 대폭 줄여도 되는 거지요.
다만 기본소득이 제대로 보장되야
의미가 있겠지만요.

아직..... 미래의 얘기인듯 해요.
그래도 노동은 조금만 해도 되는 세상이 오면....
뭘할지 궁리하는 재미. ㅎㅎ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

한번 해볼게요. ㅎㅎ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앗 저도요 ㅎㅎ 파로했어요^^

기본소득 200만원쯤 주면 딱 좋겠네요 모두가 여유롭게 일하고 ㅎㅎ

그러게요. 그런 시대가 올까요? 안올거 가튜...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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