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문화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이슬람 문화는 우리에게 굴절되어 전파되었습니다. 양극체제하 냉전시대에 대부분의 이슬람국가들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소련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이념이나 정치적 고려사항이 아닌 이스라엘과의 대결 측면만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이유로 인해 이슬람이나 아랍어는 197, 80년대에는 일종의 금기사항이었습니다. 당시 아랍어를 공부했던 분들은 사회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이슬람은 평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슬람에게 평화는 그들 삶의 핵심이고,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슬람은 평화와는 거리가 있고, 호전적인 종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굴절된 시각으로 이슬람이 우리에게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호전적인 실체는 일부 극단적 원리주의 무리입니다.

"지난 50여 년간 이슬람에 가장 적대적인 미국과 이스라엘 중심의 언론과 자료를 통해서만 이슬람과 이슬람 세계를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극심한 지적 편중이 가져다준 후유증이다"라는 문구가 이를 증명하는 듯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 이슬람 문화는 그 동안 도외시 하던 이슬람 문화를 좀더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쓰신 분은 한양대 이희수 교수입니다.

이희수 교수는 터키에서 중동 역사와 문화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스탄불 마르마라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국내로 들어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슬람, 터키사, 지중해문화기행 등이 있다.

책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 문고판 형태로, 93쪽 분량으로 부담없게 만들어졌습니다.

제1부 이슬람교 무엇을 믿고 무엇을 따르나: 이슬람교는 기독교의 적인가?, 제2부 무슬림의 삶과 낭만: 무슬림의 일생, 죽음 영원한 삶의 시작, 낙타를 알면 아랍이 보인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생생한 현장 바자르, 아랍의 먹거리와 종교축제, 명상과 대화의 동반자 커피, 제3부 이슬람 원리주의는 실상인가 허상인가, 현실 속의 이슬람, 팔레스타인 분할과정, 다시 보는 이슬람 세계 등이다.

저자는 무한경쟁 시대에 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갖출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풍토는 미래 세계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음도 강조합니다.

이런 틀 속에서 이슬람 문화의 새로운 이해는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