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벌인 전쟁, 남북전쟁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역사가 푸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을 이해하려면 우선 남북전쟁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미국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전쟁은 미국이 어떤 나라이며, 나아가 좋고 나쁘건 간에 우리가 다듬어갈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 것이 될 것인지 그 가능성을 열어 보인 역사적 사건이었다. 따라서 19세기 중엽, 우리가 겪었던 일대 시련을 알지 않으면 20세기 미국의 성격과 더 나아가 21세기의 미국을 이해할 수 없다.

1861년부터 1865년까지 4년 동안 이어진 이 전쟁에서 60만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숫자는 당시 미국 전체 인구의 3%에 해당됩니다. 거의 모든 미국의 가정에 한 명 이상의 전사자가 있었습니다.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전쟁은 이상한 전쟁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양측의 군대가 입은 복장 형태가 무려 200종류가 되었고, 병력을 한번도 지휘해 보지 못한 사람이 전투부대 사령관에 보직되기도 했습니다. 민간인이 먼저 군인를 공격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군인에 의한 민간인 공격은 당연하게 인식되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을 가까이서 지켜보려고 몰려든 향락객, 전쟁터에 아내를 동반한 장군, 자신이 먹을 신선한 꿀을 얻기 위해 벌통까지 전장에 가지고 다니던 어느 개념없는 지휘관, 이런 역사적 군상들이 이 전쟁을 이끌고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 전쟁을 통해 리장군이나 그랜트 장군같은 불세출의 영웅을 만나기도 합니다.

전쟁을 할 줄 모르는 장군들도 있었지만, 전사에 길이 남을 사상 최대의 기만작전과 철도를 이용한 신속하고 대담한 기동작전도 이루어졌습니다. 그야말로 미국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다양성이 이 전쟁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책은 상, 하 두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두 10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5장이 상권, 6~ 10장이 하권입니다. 문체는 일종의 3자적 시점을 가미했고, 일부분에서는 소설의 형식도 빌렸습니다.

1장 매너서스, 2장 남북전쟁은 왜 일어났는가, 3장 리치먼드 공방전, 4장 서부지역 공방전, 5장 노예해방, 6장 인간 도살극, 7장 역사의 실험과 새로운 자유의 탄생, 8장 용호상박, 9장 총력전쟁, 10장 착한 사람들 등이다.

미국은 이 전쟁을 통해 약한자의 자유를 지켜줌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자유를 지키고, 나아가 건국의 아버지들이 이룩했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미국 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 힘의 원천은 도덕성이라 말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인들은 전쟁이 가져온 폐해를 극복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이 도덕성이었다고 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