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으로 본 한국 근대사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오늘은 한국 근대사의 조약을 연구한 책을 소개합니다. 조선이 1876년 강화도 조약(불평등조약)을 체결하고 일제에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1910년 병합조약까지의 40여년 간을 대상으로 합니다.

근대사의 조약만을 선별해서 조약 원문과 그에 대한 해석과 분석을 꼼꼼하게 챙긴 책입니다. 이 책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최덕수 교수와 같은 대학원 학생들이 공동으로 약 2년여에 걸쳐 연구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대표 저자는 최덕수 교수입니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원에서도 수학했으며, 공주사대 역사교육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고려대 민족문화원 한국사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주요 연구로는 동아사상의 보수와 개혁, 청일전쟁과 한일관계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조선이 열강들과 맺은 다양한 조약의 역사적 의의, 모순, 조약이 역사에 미친 영향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방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저자들은 국내외에 소장된 조약 원문을 비교 검토했고, 당시 발행된 국내외 신문 및 보도자료들을 확보해 연구했습니다.

집필진들의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한국 근대사의 뭍힐뻔 한 조약의 역사를 재구성 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약 원문을 한 곳에 모아놓아 후진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조선이 체결한 수호통상조약: 불평등 조약의 출발 (조일수호 조규), 조선 금수와 통상을 허락하다 (조영, 조독 수호통상 조약), 중국 속국을 불평등하게 우대하다 (조청 상민 수륙 무역 장정), 일본에 대한 관세 자주권 회복을 시도하다 (조일통상 장정), 조선이 체결한 불평등 조약의 완결 (조영 수호통상 조약), 조영조약의 복사판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와 체결한 조약), 2장 조선의 정치 변동과 동아시아 삼국의 교섭: 임오군란을 이용해 일본의 이해를 관철시키다 (제물포 조약과 조일수호 조규 속약), 일본의 갑신정변 개입이 무마되다 (한성 조약), 한반도에서 청일 양국의 군사 충돌만은 막자 (텐진 조약), 조선의 이권과 군사 동맹권을 수중에 넣고 청일전쟁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다 (대조선국 대일본국 양국 맹약), 일본 조선의 독립을 운운하며 청의 세력을 배제하다 (시모노세키 조약), 한청통상 조약, 3장 조선을 둘러싼 열강 간의 교섭: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그들만의 거래를 하다 (고무라 각서, 야마카타 의정서), 러시아와 일본 또 한번 타협 (하다로젠 니시 의정서), 영국과 일본 두 섬나라의 제휴 (제1차 영일 동맹), 영국 일본의 한국 보호권을 인정하다 (제2차 영일동맹), 미국과 일본 필리핀과 한국을 거래하다 (기쓰라 태프트 비망록), 포츠머스에서 한국의 운명을 논의하다 (포츠머스 조약), 4장 일제의 대한제국 국권 침탈: 대한제국 식민지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다 (한일의정서), 대한제국 재정과 외교를 장악하다 (고문 용빙에 관한 협정서), 일본의 보호국으로 전락하다 (을사 조약), 내정의 실권을 내주다 (정미 조약), 사법권을 빼앗기다 (한국 사법 및 감옥 사무 위탁에 관한 각서), 마침내 나라를 빼앗기다 (병합 조약) 등에서 30여개의 조약을 실었다.

현재에도 조약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조약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국가 간의 약속이기 때문이 아니라 조약이 역사의 흐름을 뒤바꾸고,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국가 간 조약을 체결하면 그 국가를 대표하는 의회나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그 효력이 발생합니다. 이는 그만큼 조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