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역사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이 책을 손에 넣은지는 햇수로 5년째입니다. 짬짬이 시간날 때 펼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5년을 읽다보니 겹친 부분도 있고, 그냥 넘긴 부분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마지막장을 읽으며, 책을 덮었는데, 막상 노트 테이킹한 부분 이외에는 별로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다시 도전을 해야할 듯 합니다.

5년을 읽어도 딱히 정리되지 않는 중동의 역사, 그 만큼 복잡한 역사적 과정과 사건들의 연속이라고 애써 위로해 봅니다.

중동은 일종의 지역적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이 개념 속에는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제국을 건설해 전 세계에 식민지를 두고 있을 때 영국을 중심으로 가장 멀리있는 지역은 극동, 가장 가까운 곳은 근동, 그 중간 지점 정도가 중동이 되었습니다.

이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중동 병참사령부가 이집트 카이로에 설치되면서부터 였습니다. 전쟁이 끝난후 영국의 병참사령부는 해체되었지만 당시 여러 기록에서 중동이라는 명칭이 남아 있었습니다. 1948년 팔레스타인 전쟁, 반면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라엘 독립전쟁이라고 부르는 전쟁이 발발했을 때 서방언론이 이 전쟁을 중동전쟁으로 부르면서 일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중동 이슬람학 최고의 학자 버나드 루이스입니다.

1916년 런던에서 출생했다. 1949년 33세의 나이로 런던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1974년까지 25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는 아랍인의 역사, 근대 터키의 성장, 이스탄불과 오스만 제국 문명, 무슬림의 유럽 발견사, 이슬람의 정치언어 등이 있다.

그가 쓴 대부분의 저서들은 아랍어, 페르시아어, 터키어,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언어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 일본어 등 비이슬람권에서도 번역해 출간 되는 등 전 세계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책은 4부, 19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고대문화: 1. 기독교 발생 이전의 중동, 2. 이슬람 이전의 중동, 제2부 이슬람의 태동과 성장: 1. 기원, 2. 압바스 칼리프조, 3. 스텝 부족의 등장, 4. 몽골 침입 이후의 변화, 5. 오스만 제국의 위용, 제3부 중동 사회와 문화: 1. 국가, 2. 경제생활, 3. 엘리트 지배계층, 4. 평민계층, 5. 종교와 법, 6. 문화, 제4부 변화와 근대화: 1. 도전 (큐축카이나르자 조약과 서구의 도전), 2. 변화 (중동 경제의 쇠퇴와 서구 자본의 침투), 3. 응전 (서구화와 개혁 그리고 종교적 반응), 4. 새로운 사상 (프랑스 혁명과 민족주의), 5. 전쟁에서 전쟁으로 (오스만 제국의 붕괴에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중동), 6. 자유에서 자유로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과 오늘날의 중동) 등이다.

차분하게 중동의 역사를 주섬할 수 있는 좋은 책이지만,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