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의 첫 캠핑, 야생동물을 만나다. (두 번째 이야기)

in #blog7 years ago



안녕하세요. 다복입니다.
오늘은 호주 샵스(Sharps)에서의 첫 캠핑 두 번째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이야기 ↓ https://steemit.com/travel/@dabok/5yexqp

사진기에 타이머를 맞추고 달려와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

이 곳 샵스에서 텐트를 치고 잠이들다가 새벽 2시 쯤 텐트 주변으로 마치 몸집이 큰 야생 멧돼지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습니다. 숨을 죽이고 일어나 혹시나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텐트 문여는 지퍼를 엄지 손 가락 길이만하게 열어 보았는데 요. 산이라서 그런지 정말 앞이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혹여나 텐트 안을 공격하면 어떻게 하나 싶어 소리없이 조심히 누워서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다시 잠이 들었네요. 다행이 그 날 저녁은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날이 밝자 저희는 아침을 만들어 먹고 있었고 캠프장을 순찰하던 파크레인저 2분이 와서 인사를 건네어서 어제 들었던 소리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파크레인저 중에 한 분이 그 소리는 코알라 울음 소리라고 알려주시더군요. 그 와일드한 울음소리의 주인공이 호주의 상징이자 작고 귀여운 동물 코.알.라의 울음소리였다니!!! 그 이야기를 듣고는 저희는 여기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도 하지만 코알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저희는 하룻 밤을 더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파크레인저 분들이 가고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엔 화려한 머리 장식을 한 카카투 두 마리가 다른 나무 위에서 우리를 쳐다보더니 우리가 무섭진 않았는지 차 위로 날아와 앉았습니다. 이 녀석들 또한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울음소리가 어찌나 큰지 마치 공룡시대에 사는 시조새가 우는 것 같았습니다.


킹패럿들이 왔을 때 그랬듯이 카카투들에게도 가지고 있었던 생쌀을 조금씩 주었더니 경계를 점점 풀더니 어느새 남자친구의 손목에 까지 앉아서 얌전이 생쌀을 받아 먹었습니다. 대.박 신기한 경험을 처음 온 이 캠핑장에서 많이 해 보네요. 너무나도 기뻤던 건 동물원 같이 작은 케이지 안에 갇혀있는 아이들이 아닌 자연에서의 자유로운 동물들을 직접 보고 교감을 할 수 있었다는 점 이었습니다.



해가질 무렵 저희는 땅위로 내려온 코알라를 보았습니다. 카메라를 가지러가는 동안 나무에 올라가서 땅위에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볼 수 있어서 저희는 행운아들이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말고도 코알라가 있던 나무아래에는 3명의 사람들이 더 있었는데요. 코알라가 사람을 의식해서 인지 그 때는 울지 않더군요^^.
※ 코알라는 유칼리툽스라는 나무의 잎사귀만 먹는데, 이 유칼립투스의 알콜 성분이 있기 때문에 하루에 20시간 정도는 잠을 자고 나머지 4시간 정도는 먹는다고 합니다. 즉 이 종족은 알콜 중독인셈 입니다. 또한 코알라는 다른나무를 옮겨 가거나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만 잠시 땅으로 내려오는 것 외에는 땅에 있는 것을 거의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대자연에서의 첫 캠핑을 마치고 느낀점은 자연이 주는 힐링의 힘은 크다는 것과 그런 자연을 더욱 소중히 아끼고 사랑하며 그에 따른 실천을 하자였습니다. 제 나름데로 보고 들은 것을 적어내려봤는데요. 글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제가 느낀 감동을 제대로 반영은 하지 못한 것 같네요 하하 노력하면 차차 나아지리라 믿으면서 오늘의 글은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고 이쁜 동식물 사진 보시면서 바쁜일상 속에서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끄-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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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ㅋㅋ 자연과 상생하는 호주가 부럽네요ㅎㅎ

저두요!! 여기에 살면서 눈호강과 더불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여기 영향을 받아 기를 식물부터 걱정할 것 같아요ㅋㅋ

다복님 너~무 오랜만입니다ㅎㅎ잘 지내시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ㅎ

감사합니다 @uksama님 ^^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ㅋ 조금씩 이 곳에서 적응 되어가는 것 같아요^^!
욱사마님은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도 늦었지만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복님 안녕하세요!
역시 호주다운 자연경관이네요... 이런 곳에서의 캠핑 추억 넘 부럽습니다 :)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직까지 꿈만 같습니다^^
@xinnong님도 기회가 되신다면 호주에서의 캠핑 추천드립니다!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이 곳 밤하늘의 별들 또한 쏟아질 듯이 많아서 밤낮으로 힐링하기 너무 좋습니다^^!

아름다운 경관 잘보고 갑니다^^
/ 첫방문했어요 반갑습니다~~~

@wabangcute 반갑습니다^^ !

저도 10년전에 호주 에들레이드에서 한달 정도 홈스테이 한적 있었는데
학교에 가려고 마을 버스를 기다릴때면 나무 위에 코알라를 만나곤 했습니다.
그때가 그러워 지네요 ^_^

@hjk96님도 호주에서의 추억이 있으시군요!
정말 이 곳의 자연환경은 감탄 그 자체인것 같아요!
마을버스 기다리면서 코알라를 만났었다니!! 부럽습니다 ^^!

새는 예쁜데 발톱은 무섭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캠핑.
사진으로 봐도 행복한 시간이었음이 느껴집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카카투들 새의 발톱이 너무 날카롭고 힘이 강해사 남자친구 손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는 ^^;; 전 무서워서 팔에 앉히는 건 엄두도 못내겠더라구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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