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 한 걸음 더 다가온 블록체인

in #blockchain6 years ago (edited)

KEEP!T Column: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 한 걸음 더 다가온 블록체인


안녕하세요. 킵잇입니다.
지난 글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는 달리 특정한 권한을 가진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대하여 소개드렸습니다. 그 이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고 하더라도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없다고 하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블록체인에 관해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생소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들도 어렵고 난해하지만- 보다 더 그 체계와 작동법, 구조가 복잡합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대상이 일반사용자보다 기업이다보니 상세하게 설명된 자료도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려 하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 문제 :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인터넷'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저희 킵잇이 주로 만나는 공간, 바로 이 '인터넷'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아시나요?
  • 답 : 한국 최초의 인터넷이 성공한 것은 1982년,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가 시작된 해였지요. 물론 연구실간의 네트워크 구축 실험이었고 일상화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의 기록일 만큼 상당한 대기록입니다.

실험실에만 존재하다가 우리 일상에 파고든 인터넷처럼, 블록체인도 일상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8일, 블록체인 산업혁신 컨퍼런스 'BIIC 2018'에 참가한 매트 루카스 IBM 블록체인 CTO는 아래와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 'http' 로 시작되는 인터넷은 세계인이 물리적 장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게 했습니다. 블록체인은 자산과 거래의 소통까지 가능하게 만듭니다. 집을 살 때 부동산중개소를 통하지 않고 판매자와 구입자가 돈을 주고 받는 행위를 데이터화하고 자동으로 네트워크에 기록될 수 있게 하는 완전한 비즈니스 혁신이 일어날 것입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의 상용화 프로젝트는 IBM과 머스크가 야심차게 미는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 렌즈(Trade Lens)입니다.


머스크(Maersk)와 IBM의 합작 회사, 블록체인으로 세계 무역과 디지털 공급망 개선



IBM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글로벌 무역 수행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습니다.


출처 : IBMBlockchain
이 회사의 목표는 공개 표준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 해운 생태계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공동으로 개발한 글로벌 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경과 무역 지대를 가로지르는 상품의 운송에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하며, 더욱 간편함을 제공하라는 요구를 다룰 것입니다.

세계적 무역 생태계의 비용과 규모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매년 4조 달러 이상의 상품이 선적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상품의 80% 이상해상 운송 산업에 의해 운반됩니다. 이러한 상품을 처리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무역 문서의 최대 비용실제 물리적 운송 비용의 5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 경제 포럼(WEF)에 따르면, 국제적 공급망 내의 장벽을 줄임으로써, 세계 무역이 15% 가까이 증가하여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속성은 서로 다른 파트너들의 대규모 네트워크에 적합합니다. 분산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에 대한 공유되고 불변하는 기록을 설정하고, 이 후 허가된 당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글로벌 무역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정보의 흐름에 새로운 형태의 명령과 동의가 도입될 수 있으며, 복수의 거래 파트너가 세부 사항, 프라이버시 또는 기밀성을 훼손하지 않고 협업을 하고 거래에 대한 단일 공유 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 물류 분야의 글로벌 리더, 머스크(Maersk)와 기업용 블록체인, 상호운용 솔루션 분야 선도기업인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플랫폼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머스크빈센트 클레크 재무책임자(CFO)는

"새 합작 회사는 세계 무역의 디지털화를 전략적인 노력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쉬운 정보 교환 방식을 위한,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공급망 전반에 걸쳐 모든 업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및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에서 IBM의 역량과 무역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함께, 우리는 이 새로운 회사가 세계 무역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IBM브리짓 판 크랄링겐 글로벌 산업솔루션 블록체인 수석 부사장은

"IBM이 블록체인에서 이룬 주요 발전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네트워크인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 백만개의 조직들이 더 빠르게 이 흥미로운 기술의 채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머스크와 IBM의 합작 회사의 효과입니다. 우리는 기업들이 새롭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경제 기회를 선점하는 선도적 방법으로 이 시장에서 블록체인이 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IBM과 머스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만들기 위해 2016년 6월부터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듀퐁(DuPont), 다우 케미컬(두 회사는 2017년 합병하여 한 회사 DowDuPont이 되었음), 테트라 팩, 휴스턴 항, 네덜란드 관세청, 미국 관세청 등을 포함된 플랫폼을 시범 운영했습니다. 이미 광범위한 기업에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확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 GM, P&G 등도 포함됩니다.

운송정보 파이프라인은 공급망 관리에 참여하는 모든 행위자들이 운송 현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전하고 막힘없이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종단간 공급망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종이 없는 무역은 최종 사용자가 조직의 경계선을 넘어, 문서를 안전하게 제출하고 검증 및 승인할 수 있도록 하여 궁극적으로은 통관 및 화물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한 사례는 '트레이드 렌즈'가 포장된 원자재를 미국의 생산 라인으로 운송하는 시간을 40%를 줄였고 그로 인해 수천 달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IBM Newsroom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을 통하여 필요한 모든 승인이 이루어지기에 승인 속도가 빨라지고 오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머스크(MAERSK)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아닙니다- 프랑스의 해운전문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선복량 기준 전세계 1위의 최대 해운기업입니다. 10위를 차지한 현대 상선의 10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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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알파라이너


해운산업계의 최대 이슈는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도 주요 글로벌 터미널운영사(GTO)들과 손잡고 트레이드 렌즈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글로벌 해운 비즈니스 네트워크(GSBN)도 해운업 관계사들(선사, 터미널운영사, 세관, 화주, 물류공급업체 등)을 연동시키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CMA CGM을 비롯한 중국, 대만, 홍콩의 선사들의 연합체인 오션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DP월드, 허치슨포트홀딩스, PSA, 중국상하이 국제항무그룹이 포함되었습니다.

세계 10위의 현대상선삼성SDS주도의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했습니다.

현대상선의 관계자도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면 해운물류와 무역 분야에서 완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

이라고 말할 만큼 해상 운송 물류 분야에서는 상당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기업들과 정부 컨소시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화주와 터미널을 연결하고 정보의 연동성을 테스트했고, 금융기관과 선사 사이의 선하증권 전달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구현 가능한지도 테스트했습니다.

IBM과 머스크를 비롯해 현대상선 등 해운 물류 업계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수 많은 종이문서들을 대신할 수 있으며, 위-변조나 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고, 스마트 계약 기능을 활용하여 사람의 실수에 의한 문제 발생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큰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IBM은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하여 정보를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하되 중요하거나 민감한 정보는 특정한 권한이 있는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안정성, 보안성을 중시하는 기업들도 상당히 우호적으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앞으로도 물류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채용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플랫폼도 멋지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HOON

하이퍼레저 패브릭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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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T column: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의 거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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