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육아] 소율을 재우는 일.

in #baby7 years ago

아이를 키우는 일 중에서 또 재우는 일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저도 쌍둥이 100일 전, 100일 무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혼자서 해결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었어요. 먹고, 자고, 싸고만 잘하면 무럭무럭 큰다는데 재우는 일은 정말 곤욕스러웠습니다. 쪽쪽이를 물리기 전에는 안아 흔들어 재웠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 저 셋이서 돌아가면서 안았다가, 내려놓으면 깰까 싶어 내려 놓을 수도 없고 안긴 채로 재우고... 그렇게 안고 있는게 저는 쉬는 시간이었지요.
잠덧을 하면 저도 미쳐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 신랑은 오죽했을까요. 그때부터 우리 남편이나 저나 아이 우는 소리를 들어내기가 정말 힘듭니다. 어쩜 그렇게 고막을 찢어내는 듯이 우는 것 같은지... 저도 그 울음소리 듣고 어디 아픈거 아닌지 고민한 적이 많습니다. 숨이 넘어가게 우니까요.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가신 뒤로 혼자 아이 둘을 돌 볼 때, 둘 다 동시에 그렇게 울면 저도 그냥 같이 울어버렸습니다. 동시에 안을 수가 없으니 방법이 도무지 없더라구요. 어깨 위에 하나 걸치고, 무릎 위에 올려 흔들고 하니 동시에 재워지긴 했지만 그것도 몇 번 써먹으니 안되는거 있죠.
쪽쪽이를 사용하고 부터는 어떻게해서든 눕혀서 재웠는데 생각보다 스르륵 잠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쪽쪽이 만든 사람에게 공로상을 줘야 한다며 소독할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내 몸이 아프면 아이를 보고 있는게 짜증나는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한결같은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내가 힘들면 아무것도 안 보이지요.
곧 저도 아이들 이야기를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Sort:  

@cyanosis 님께서 감동적인 댓글을 달아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댓글 추천에 당첨되어 보팅합니다. 축하합니다.

어머나. 그런 이벤트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너무 감사해요! @cyanosis님 감사합니다! 육아로 소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답니다!^ ^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ㅎㅎ 아이 한명도 이리 힘든데 쌍둥이라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ㅠ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6
JST 0.030
BTC 58418.48
ETH 2515.89
USDT 1.00
SBD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