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각자가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
"초선은 가만있어!" 나경원 "돌출행동 하길래"...국힘 초선 '진땀'
초선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나 의원 발언 관련 진행자의 질문에 “그 발언만큼은 부적절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물론 그 상황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라는 것 자체는 당에서 추천하면 되는 건데,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막아선 것은 분명히 잘못된 거다.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강하게 항의할 수밖에 없다, 항의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그 상황은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나 의원 마음도 이해하는데 단지 표현 자체에선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초선이 44명이다. 그럼 거의 40%가 넘는다”며 “(나 의원도) ‘내가 좀 발언이 지나쳤구나’(하고) 충분히 인지하고 계실 것 같다. 우리가 경험도 중요한데 경험이 답은 아니다. 그러니까 초선이라고 잘 모르고 서툴고 3선이니까 잘 안다? 저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그럼 같은 정당의 동료로서 항의해야 할 것 같은데”라는 진행자 말에 “저희가 항의하지 않더라도 지금 여러 군데에서 비판을 받고 있지 않는가. 중진이니까 아마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문제 관련 민주당을 비판하며 “초선 어쩌고 하는 얘기 때문에 말꼬리를 잡고 저희 당을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그런데 저도 초선이지 않는가? 국회에서 초선이 어디 있고 6선이 어디 있겠는가? 똑같이 발언권 가지고 국회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발언만 탁 떼었는데 맥락은 그렇지 않다는 거다. 그 이전에 이미 수많은 논쟁이 있었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저희를 향한, 주로 내란 얘기로 모욕적인 발언을 어마어마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의 ‘초선’ 발언) 그 이전에 추미애 위원장의 일방적인 법사위 운영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이 보셔야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것은 국회가 아니다”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나 의원이 아무리 화가 나도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진행자 말에 “가급적이면 그런 표현은 적절치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법사위 운영이 이를테면 포탄이 막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돌 던졌다고 비난하는 거 하고 비슷한 정도의 상황으로 느껴진다”고 비유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위원장의 야당 간사 선임안 상정 거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내란 옹호자는 법사위원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자, 박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말했다.
5선인 나 의원은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내정됐는데, 추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간사 선임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1심 구형과 선고를 앞둔 나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내란 옹호부터 사과하라”, “내란 당일 윤석열과 왜 통화했느냐”고 비난하는 박 의원을 향해 나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했다.
나 의원은 추 위원장까지 나서 사과를 권유했지만 거부한 채 회의장을 떠났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비난이 잇따랐다.
이에 나 의원은 SNS를 통해 “윤리위에 제소돼야 할 사람은 독단적으로 회의를 운영한 추미애 법사위원장, 그리고 내란 선동과 거짓 프레임으로 국민을 속이는 극단적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도 “민주당이 자꾸 (논란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 위원장이 의회 운영을 독재식으로 해서 우리 당 의원들이 항의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초선들이 계속해서 돌출 행동들을 막 하더라. 그렇게 해야 눈에 띌 것”이라며 “일종의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거다. 소리 지르고 항의하고 우리 보고 앉으라는데, 국회가 운영되는 관행이나 정신을 제대로 알겠는가. 초선 의원들이 국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르니까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모르는 분들이 얘기해서 되겠냐, 이런 얘기”라고 주장했다.
박지혜([email protected])
국민의 대표로 뽑혀서 그 자리에서 대신해 있는 국회의원입니다.
당연히 문제되는 행동을 많이한 사람이 당을 대표하겠다고 나서니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항의하거나, 자당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닥치고 있으라는 발언은 선을 한참 넘었습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그 사람을 지지한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누가 봐도 꼰대도 한참 꼰대들이나 할 법한 표현입니다.
평상시 내란당의 당내문화가 어떤지 미루어 짐작 가능할 정도입니다.
정식으로 사과하고, 현재 자당의 입장이 본인이 간사를 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자세로 보입니다.
항상 본인 주위에서 문제가 생기고, 오해로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면
그건 내가 문제인 것입니다.
당신이 제일 문제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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