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시네마테크] 아키시네마: 건축 이전의 터전 (2026.07.14)


[시네마테크] 아키시네마: 건축 이전의 터전


“아키시네마: 건축 이전의 터전”은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영화 매체를 통해 도시와 공간을 보다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사유할 수 있도록 기획한 상영회입니다.
오늘날 도시는 자본의 논리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장소의 기억과 주변화된 삶, 공공적 가치들은 쉽게 밀려나고 있습니다.
건축과 도시가 효율과 생산성 중심으로 소비되는 현실 속에서, ‘삶’의 터전에 대한 감각은 점차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사라져가는 도시의 풍경과 그 안의 삶을 기록해온 독립영화를 통해 건축이 응답해야 할 사회적 책임과 공간 윤리를 다시 질문하고자 합니다.

  • 기간 : 2026년 07월 14일(화)
  •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 티켓가격* : 일반 9,000원, 단체 7,000원, 청소년/경로/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원

상영작

버블 패밀리

    * 다큐멘터리
    * 한국
    * 77분
    * 전체관람가

영원히 부자일 거 같던 우리 집은, 망했다.
순식간에 고층 건물이 올라가던 1980년대, 소규모 건설업, 소위 '집장사'를 하던 나의 부모님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중산층’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모든 것이 거품처럼 사라졌다.
한 방 터뜨려 재기하겠다는 부모님은 15년 째 월세 집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대책 없는 부모님이 미웠던 나는 집을 떠났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2010년대, 어느 날, 비가 새는 월세집에 살던 내게 부모님의 월세집이 원룸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오고 노심초사하는 나와 달리 부모님은 기약 없어 보이는 부동산 투자에만 관심을 보인다.
거품이 꺼져도 결코 지지 않는 욕망의 도시 서울 잠실의 아파트 왕국에서 무너지는 월세집까지 마가네 세 식구의 롤러코스터같은 거주기가 펼쳐진다!



콘크리트 녹색섬

    * 다큐멘터리
    * 한국
    * 86분
    * 15세이상 관람가

도시의 나무들은 재건축이 될 때마다 계속 사라져야 할까?
기억과 기록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점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나무의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데 이른다.
콘크리트 폐허 속 녹색섬에 살았던 나무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지는지 마지막까지 그 행방을 쫓아간다.



우리가. 있는 곳에. 나무가

    * 다큐멘터리
    * 한국
    * 21분
    * 15세이상 관람가

재건축을 앞둔 개포주공아파트에서 사라지게 될 공간과 나무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모으는 “개포동 그곳”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재건축 단지 내 공원 예정지에 오랫동안 살고 있던 메타세쿼이아들을 보존하려 했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였다.
결국, 나무들은 보존되지 못했다.
하지만 베어진 나무들과 그루터기를 서울 숲 공원으로 옮겨 기념할 수 있게 되었다.


상계동 올림픽

    * 다큐멘터리
    * 한국
    * 27분
    * 15세이상 관람가

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각 언론들은 역사적인 일인양 떠들어댔고 그 영향으로 국민들도 들떠있었다.
그러나 그 외곽에는 그로 인한 소외된 우리 이웃이 있었다.
올림픽에 오는 외국손님들에게 가난한 서울의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도시미학적(?) 관점에서 진행된 달동네 재개발사업.
이 때문에 상계동 주민들을 비롯한 서울 200여곳의 달동네 세입자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몇십년씩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했다.
주민들은 최소한의 삶의 공간을 보장하라고 외쳤지만 정부는 철거깡패와 포크레인, 그리고 전투경찰을 앞세워 무자비하게 그들을 구속하고 집을 철거해 버렸다.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고 했지만, 언론마저 침묵해버렸던 독재의 시대.
카메라는 철거민과 함께 3년을 생활하며 그들의 투쟁, 그들의 아픔과 희망을 기록했다.
때로는 카메라를 직접 철거민의 손에 쥐게 하여 당사자인 자기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독립영화권 작품영역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다큐멘터리로서는 처음으로 야마가타 영화제에 초정될 만큼 외국에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 편한 세상

    * 다큐멘터리
    * 한국
    * 11분
    * 15세이상 관람가

과거.
살아가기 위한 공간 - “우리 어디로 가야해?” 전쟁이 있었다.
전쟁에서 도망한 이들은 무차별적인 폭격을 피해 산을 넘고 강과 바다를 건넜다.
대한민국의 끝자락 에서 이들은 산등성이에 다닥다닥 건물을 세웠다.
그저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들은 세월이 흐르며 겉과 밖 모두, 조금 집의 형태를 갖춰갔다.
성장을 향해 달리면 전쟁도 사라질 줄 알았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산업사회를 반겼다.
스스로 대형건물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생존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살아가는 공간 -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성장주의 사회 속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을 모르는 세대는 매일 생존 전쟁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집은 여전히 벙커다.
하지만 그 벙커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본으로 목을 조른다.
우리를 지켜줄 집은 없고 부동자산만 있는 시대가 왔다.
신제품처럼 쏟아지는 수 많은 건물들이 환경에 미친 영향력도 강했다.
이 땅엔 격차는 늘어나고 공존할 틈은 좁아진다.
미래.
살아남는 공간 - “우리는 다르게 살아남을 것이다“ 누군가는 계속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고, 누군가는 인지만 하고 있고, 누군가는 모른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존 전쟁을 시작했다.
나만 살아남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한 세대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무기는 총과 방패가 아닌,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 믿으면서.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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