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습관 기르기: 문구점에서 사고 싶은 물건 한개씩 고르기
요즘 약국에는 아이들 장난감이 참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소아과 가까이에 위치한 약국일 수록 장난감의 종류가 더 다양하지요. 아무래도 보통 때 같으면 나름대로 원칙을 지키는 부모라고 할지라도,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평상시 같지 않을땐 마음이 약해져서 상술이 더 통하기 쉬워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들은 약국이나 마트에 가서 계획성 없는 장난감을 사주는 일이 거의 없어요. 아주 어릴적부터의 원칙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정말 사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거의 떼를 쓰는 적이 없었지요.
사실 마트에서 사주지 않는 주된 이유는 마트와 온라인 가격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과, 즉흥적으로 사가지고 오면 아이들이 얼마 가지고 놀지 않고 금방 실증 낸다는 이유에서이지요. 그래도 마트에서 아이들이 꼭 사고 싶다는 것이 있으면 저희 부부는 먼저 사진을 찍어요. 나중에 인터넷에서 사준다고 하고 사진을 찍어와서 아이가 계속 안 사주냐고 묻거나, 사주면 좋을 것 같은 것이 있으면 보통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 준답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동네 문방구 쇼핑입니다. 학교 갈 때 아빠 말을 잘 듣거나, 집안 정리를 잘 도와주면 보상의 일환으로 문구점에 한번씩 아이들을 데리고 가곤 합니다.
문방구 이용 조건은 한 사람당 원하는 물건 한개만 고를 수 있다는 거지요. 문방구에 수많은 물건이 있지만 1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나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이것을 산다고 했다가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가 결국 원래 사고 싶었던 것을 사기도 하지요.
이때 엄마, 아빠의 역할은 아이들이 충분히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고를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과 너무 비싼 물건은 통제하는 것 뿐이지요.
아이들이 구매하는 것이어 봤자, 오천원 미만이기 때문에 문방구에서는 굳이 엄마, 아빠의 개인적인 견해나 유도 없이 아이들에게 100% 선택권을 줍니다.
네살 우리 막내의 모습도 사뭇 진지합니다.
엄마 어릴 적 문방구 모습이랑 거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불량식품들이 여전히 즐비하네요. 다행히 불량식품의 유혹에는 빠지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엄마였다면 바로 사탕이나 불량식품을 골랐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가끔은 아이들 보상의 차원에서 문방구에서 본인이 사고 싶은 것을 하나씩 골라보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 말이지요.
저희 아이들은 이런곳에 가면 스티커를 꼭 사달라고 합니다..^^
처음엔 스티커 같은 걸 고르다가, 몇번 가면 좀더 실용적인 것을 고르더라구요..^^
아이들에게 깊이 생각 해서 물건 고르게 하는
교육 시키네요 .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몇번 반복되다 보니 그래도 조금 오래 쓸수 있는 것들을 고르더라구요.
사소한 것도 조금은 생각하면서 고를 수 있게 되기를 바람해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세상, 고민하는 아이들이네요. ㅎㅎㅎㅎ
세상에서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ㅎㅎㅎㅎㅎㅎ
세상 진지합니다. ^^
심리적으로 말하면, 약국은 아픈 아이들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 "엄마..이거 사줘..나 아파"라고 할 때 엄마는 이 말을 들을 땐 어떻게 no라고 할 수있어요? 문방구는 더 좋다고 생각해요.
궁호님, 반가워요. 요즘 포스팅이 안 올라와서 그렇지 않아도 궁금해 하고 있던 참이에요.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