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 건강한 먹거리｣ 흙을 제대로 알자 - 근본(根本), 근원(根源), 근권(根圈, rhizosphere, rooting zone)

정원의 생명을 키우는 건 흙이다

<표1> 근본 (根本), 근원 (根源), 근권(根圈, rhizosphere, rooting zone)

1. 꽃양귀비는 옮겨 심으면 죽는다
   앞산정원에 꽃양귀비가 필 무렵이면, 사람들이 꽃양귀비를 뽑아간다. 뽑아가서 절 대 살릴 수 없다. 그 이유는 꽃양귀비는 뽑히는 순간 근권이 무너진다. T/R률이 맞도록 줄기와 잎을 잘라 심어야 하는데, 그러면 꽃양귀비는 꽃을 볼 수 없다. 나무든 풀이든 옮겨심을 때. 근본, 근원, 근권을 유지해 줘야 한다.

2. 식물은 근본, 근원, 근권으로 자기 세력권을 형성한다. 근본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지상부보다 더 많이 뿌리를 넓게 뻗어간다.
   숨을 쉬기 위해 근원을 유지한다. 근원 부분의 지상부 흙이 밟혀서 점점 굳어지면, 나무와 식물 뿌리는 지상으로 올라온다. 숨을 쉬기 위해서이다. 드러난 뿌리를 흙으로 덮어주면, 그 식물은 숨통이 막혀 죽는다.
   농약과 제초제와 화학비료는 식물의 근권을 파괴한다.

3. 미생물과 공생을 위한 식물 뿌리 분비 물질

<표2> 식물 뿌리 분비 물질, 근권(根圈, rhizosphere, rooting zone)

식물뿌리의 생리작용에 영향을 받는 토양권역. 근권은 뿌리표면으로부터 수 mm~1cm 범위에 해당된다. 식물뿌리는 토양에서 수분과 무기양분, 산소를 흡수하면서 탄산가스나 유기물을 생성하고 아미노산, 유기산, 탄수화물, 핵산유도체, 생육인자, 효소, 옥신 등을 분비한다. 그리고 노화된 뿌리는 식물체에서 탈락하여 토양에 유기물원으로 남게 된다. 그 결과, 뿌리 주변의 근권토양은 뿌리에서 멀리 떨어진 비근권토양과 구별되는 유기물함량, 토양미생물상과 미생물밀도, 토양 pH를 보인다.
근권의 범위를 결정하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토양유기물의 종류, 미생물상, 미생물밀도 등이 고려되며, 이들은 토성이나 수분상태 등 토양환경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농경지에서는 식물뿌리의 토양분포 상태에 따라 작토층 전체가 근권이 될 수 있다.

출처 : 근권 [根圈, rhizosphere] (토양사전, 2000. 10. 15., 류순호)

마무리

근권을 바로 이해 하면, 잡초도 중요하다. 잡초만큼 흙을 섬세하게 경운할 수 있는 농기계는 없다. 그리고 잡초의 뿌리는 미생물을 키워낸다. 잡초를 뽑고 그 곳에 작물을 심고, 잡초를 무조건 뽑지 않고 이웃으로 두고 작물을 키우는 너그러움과 지혜가 필요하다. 근권을 바로 이해 하면 내 밭을 죽이는 농약과 제초제를 어찌 뿌리겠는가?

현해남 교수님의 만화 흙 이야기- 근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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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생활원예경진대회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정원 교육을 하는 @jamislee는 조경, 유기농업, 종자, 버섯종균 등 농업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소지한 도시농업관리사이자 가드너로 전국의 농업기술센터 및 귀촌귀농학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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