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travel] 이탈리아 여행기 - 바티칸을 가다2 기다려요, 앙리 마티스

in #art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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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렌즈를 들고 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 찍을 바티칸박물관의 나선형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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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의 소장품은 대단하다. 교과서에서 보던 토르소, 아폴론, 라오콘과 고대 철학계의 거장들을 모아 놓아 소위, '인문학 끝판왕 모음'이라고도 불리는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레오나르도 다 빈치, 조토의 그림을 보고 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벽화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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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끝판왕 '아테네 학당'도 바티칸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성당으로 가는 길에는 마치 통로를 장식이라도 하듯 전혀 중요해 보이지 않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그림을 보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고, 가이드는 앞으로 보게 될 시스티나 성당에 대한 주의사항을 설명할 뿐이었다. 그런데 일행과 함께 무심히 지나치던 나는 무심코 화가 몇 명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살바도리 달리, 앙리 마티스, 프랜시스 베이컨 등의 화가들이었다. 어느 도시에서 개인전을 열어도 수십만명의 관람객을 끌어올만한 화가들이 바티칸 박물관에서는 이름 한 번 언급되지 않는 화가들일 뿐이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바티칸에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오직 이들을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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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요, 앙리 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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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한 포스팅!!
저는 정말 박물관하고 안맞는거 같아요 ㅠ..ㅠ 루브르, 바티칸 둘다 가봤는데 아~ 미술책에서 본것들 하고 끝이었거든요... 천지창조를 볼땐 오~ 좀 신기한데? 이 정도? 가이드 투어를 하면서 설명까지 들어가며 집중해보려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취향차이인가봅니다. 이젠 저의 문화적 식견이 낮음을 인정하고 식도락 위주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ㅋㅋㅋ

jjjjabe님 그렇지만 문화적인건 안방에서도 비스무리하게나마 느낄 수 있지만 식도락은 정말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걸요! 훨씬 생산적인 여행 방식이십니다!

달리 마티스 베이컨. 예술 문외한인 저도 들어본 이름인데 바티칸에서는 정말 그냥 한명의 화가인가요?? 얼마나 대단한 화가들이 많길래... ㅎㅎㅎ

네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왕할아버지들 앞에선 꼬꼬마가 되는 듯한 마티스 할아버지 입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고 센스있는 표현을 하시는지.. 앞으로 이솔님 글 한자 한자 세심히 살피면서 배워야겠네요 ㅋㅋㅋㅋ

헛! 재미있다는 칭찬은 3년만에 처음 들어봅니다 ㅋㅋㅋㅋㅋ 너무 감사해요

루브르 정말 볼게 많았던 박물관 중에 한곳이었어요. 눈에 다 담을 수 없다는게 안타까웠는데 ㅠㅠ 역시 남는건 사진이에요 +.+

맞아요 ㅎㅎ 사진으로 안찍어두면 애지간한 곳은 갔나 안갔나 헷갈릴수도 있다능 ^^;;

와 ㅋㅋㅋ진짜 그냥 스쳐가며 보는 화가들인건가요? 신기하네요

네 ㅋㅋ 가이드 총각이 언급도 안해줬어요

그저 지나갈 작가라니 ....... 충격입니다

nps0132님 마티스 팬이시로군요 +ㅁ+

재미있네요. 이런 컨텐츠는 정말 저작권이 필요합니다 ^^

어떤 컨텐츠건 저작권은 소중하지요 ^^ 감사합니다

여행갈때 오히려 카메라가 짐이 되는건 아닌가 고민아닌 고민이 되죠
하지만 약간의 고생? 만큼의 보람은 있는 것 같습니다
잘봤씁니다

네 맞습니다 ㅠㅠ 왜때문에 카메라는 무거울수록 또 그 사진이 맘에 들게 나오는지 ㅋㅋ (문외한스런 발언이라면 죄송 ㅎㅎ)

따봉~ 정말 퀄리티높은 포스팅입니다!! 보팅은 필수!

칭찬 감사합니다 steemitkr 님 ^^

오.. 뭔가 웹툰과 에세이의 중간 형태인 것 같은 글이네요 ㅋㅋ

저도 저번 유럽여행때 패기 넘치는 마음으로 3대 박물관을 다 둘러보자!! 하고...

대영, 루브르, 바티칸, 거기다 오르세 까지...

꼼꼼히 본다고 보느라고 죽는줄 알았습니다..ㅋㅋ

박물관에서만 몇시간씩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않고... 나중에는 어디서 봤던건지.. 다 똑같은거같고.. ㅋㅋ

미술에는 문외한이라 그저 멋진 것 같다 라고 느끼며 감탄만 하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아 ;; 탑티미스트님에게 여행에 대한 회의에 빠져들게 했던 그 여행 말씀하시는거군요 ㅎㅎ 저는 비슷한 경험을 성당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ㅋㅋㅋ

앗 네.. 기억하시는군요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박물관들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던건가... 싶네요 ㅋㅋㅋ
성당과 박물관들이 왜이렇게 많은거죠 외국에는!!ㅋㅋㅋㅋ

저는 처음에 갔던 성당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여서 다음부터 가는 성당들이 감흥이 없었네요 ㅠ_ㅠ

잘 읽었습니다! 정말루 이런 글을 볼 때 마다 유럽에 가보고 싶습니다 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팔로하고 갈게요 :)

조르바님 아이디가 너무 멋지시네요 ^^ 저도 팔로우 드렸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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