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인문학 호모데우스: 미래의 역사

in #art7 years ago

“신이 된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문학의 부활은 과연 오는 것인가.
최근 수년 사이 인문학을 조명하는 TV쇼들이 꾸준히 방영되고 있다. 지역별 역사와 경제, 사회에 대한 접근을 통해 그 동안 가볍게 지나쳤던
<사피엔스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불러왔던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호모 데우스>로 돌아왔다. 지구를 평정하고 신에 도전하는 인간은 어떤 운명을 만들 것인지, 인간의 진화는 거듭할 것인지 쓸모 없는 존재가 될 것인지, 인간이 만들어갈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미래에 대한 논쟁을 펼치는 이야기, <호모 데우스>이다.

<사피엔스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45개국에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하고, 도발적인 책 <호모 데우스>와 함께 돌아왔다. 그는 이 책에서 인류의 미래와, 인간이 신으로 진화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7만 년의 역사를 거쳐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앞으로 추구해야 하는 삶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그만의 독특한 필체를 사용하여 이야기한다. 역사학과 심리학, 종교부터 기술공학과 생명과학까지 여러 학문의 경계를 종횡무진하며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나열하여 인문학적으로 흥미롭게 풀어간다. 협력이란 도구를 집단으로 만들고 허구를 믿는 능력으로 사회를 이룬 과정처럼, 과학의 발달로 인본주의가 퇴색하여 더 이상 신의 가치나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 의미가 사라질 미래 역시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호모데우스의 정의

HOMO DEUS의 <호모HOMO>는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DEUS>는 <신(GOD)>이라는 뜻이다. 즉, ‘신이 된 인간’이라 번역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인류를 괴롭히던 기아, 역병, 전쟁을 진압하고 신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불멸, 행복, 신성’영역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진지하게 1) 그래서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지, 2) 어디까지 타협하고 나아갈 것인지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史)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역사 속 행복의 문제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세계사 강의가 알려지면서 급속히 주목 받기 시작했으며,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폴론스키 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군대 역사에 관한 논문을 인정받아 <몬카도 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되었다.

책 중에서

과학이 부상함에 따라 적어도 몇몇 신화와 종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21세기 난제들을 직시하기 위해, 우리는 매우 난처한 질문 하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근대 과학은 종교와 어떤 관계일까? 그동안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한 온갖 대답을 골백번도 넘게 했다. 하지만 과학과 종교는 500년 동안 부부상담을 받고도 여전히 서로를 잘 모르는 남편과 아내 같다. 남편은 여전히 신데렐라 같은 아내를 기대하고 아내는 계속 완벽한 남편을 갈망하면서, 쓰레기 버릴 차례가 누구냐를 놓고 싸운다. <p.250>

[목차]

서문_다시,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제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3. 인간의 광휘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4. 스토리텔러
  5. 뜻밖의 한 쌍
  6. 근대의 계약
  7. 인본주의 혁명
    제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8. 실험실의 시한폭탄
  9. 중대한 분리
  10. 의식의 바다
  11. 데이터교

인공지능은 우리의 인지능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작년에 알파고는 바둑에서 어떤 인간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전략을 이용해 이세돌 9단을 꺾었다. 머지않아 컴퓨터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까지도 인간보다 더 잘 해낼 것이다. 한편 생명공학은 인간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지, 아니면 전례 없는 생물학적 빈부격차를 겪게 될지 성능이 향상된 초인간과 평범한 인간 사이의 격차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격차보다 더 클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자율주행 등의 우리시대에 인간을 위협하는 과학의 존재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흥미롭게 풀어가는 전개에 지루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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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rytotrader

책소개 감사드립니다.
종교와 과학의 관계,
결국 인간 내면의 경험론과 합리론간 전투이겠지만
현실에서는 각자의 직업을 갖고 직업정신을 발휘하고 있으니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읽어보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D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는 중인데, 호모데우스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500년동안 부부상담을 받아온 부부라는 비유도 참 재밌군요. 과학의 발달로 인본주의의 퇴색을 어떻게 서술했을 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일부 종교는 인본주의적 관점을 배척하는 입장들도 있는데요. 부부싸움을 오래 해온 과학의 발전으로 인본주의의 퇴색은 어찌보면 아이러니 하게도, 종교가 원하는 부분중에 일부분을 충족시켜주는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호모데우스를 보지 않아서, 논리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읽어보고 싶게 하는 소개였습니다.

풀보팅 잘보고 갑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사피엔스를 빨리 읽어야겠네요. 유발 하라리 이 분은 어려운 얘기도 쉽게 잘 쓰시는 것 같아 생각보다 책이 잘 읽히는 것 같습니다.

사피엔스도 읽고 참 많은걸 느꼈는데, 호모데우스도 이미 제독서리스트에 넣어 놨습니다. 책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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