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 리뷰 1♧ [스포]인크레더블! 1편을 나는 이제 보았노라~!

in #aa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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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채널을 돌리다가 OCN에서 인크레더블이라는 글씨를 발견했다.

아직 광고 중이라 오른쪽에 글자가 떠 있었고 으레 제목만 보고는 외국 액션 영화 정도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우리 집은 올레나 SK 같은 선을 깔지 않아서 선택권은 단연코 없었다.

개인적으로 믿고 보는 영화라면 단연코 픽사를 꼽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픽사 애니메이션만 해도 수없이 많은데 이것도 그런 류의 애니 중에 하나라고 한다. 확실히 시작부터 영화 전개 속도가 LTE급이다.

기존의 답답한 한국영화만 보다가 이 영화를 보니 가슴이 뻥 뚫렸다. 전개도 빠르고 대사 처리도 시원시원, 감정 표현도 풍부하고 선과 악의 구도가 명확하게 그려지는 영화라서 마음 놓고 감상할 수 있었다.

주인공 히어로는 소싯적 어려운 사람 좀 도와줘본 영웅으로 지금은 은퇴하여 평범한 보험회사 직원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영웅심리는 어디 안 간다고 자신이 관리하는 회원들에게 보험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게 도와주어서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듣는다.

그 꾸지람을 듣는 와중에 또 누군가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고 그걸 막아서는 관리자를 그만 힘으로 날려버린다.

또다시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 그에게 한줄기 빛 같은 메시지가 도착한다. 섬에 가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면 자신의 연봉의 3배를 주겠다는 아주 달콤한 제안이다.

그 길로 보험회사는 때려치우고 2달 넘게 체력연마에 집중하는 주인공. 그러나 찾아간 섬에서 그는 뜻밖의 인물을 마주한다. 그는 인크레더블이 자신을 무시했다며 기억도 나지 않는 옛이야기를 들쑤신다. 그리고는 기존에 도시를 지키던 히어로들을 모두 죽였다.

그리고 그는 조만간 자신이 개조한 로봇으로 일부러 도시를 부순 뒤에 자신이 쨘!하고 등장하여 사람들을 구해줘서 진정한 히어로가 될 거라고 말한다.

한편 붙잡힌 남편을 구하려고 막내인 돌쟁이 아기를 제외하고 와이프와 딸, 아들이 모두 출동하여 아빠를 구출한다. 그리고 도시를 파괴하는 로봇 괴물과 악당까지 깔끔하게 처리하고 이 영화는 막을 내린다.

여기서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은 2004년이라면 15 년전에 제작된 영화인데 우리가 흔히 보던 히어로 영화의 전형적인 서사가 다 들어가 있다.

우선 주인공이 이미 한물간 히어로라는 점이다. 그는 우리가 자주 보던 인간의 힘의 배를 가진 인물 정도로 보면 되겠다. 예를 들어 어벤저스에 나오는 캡틴 아메리카 같은 인물이 주인공 인크레더블이다.

어떻게 해서든 가족들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가정적인 아빠다. 그에게서 히어로스럽지 않고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 있다. 드문드문 벗겨진 뒷머리와 한껏 부푼 뱃살,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의 눈치를 보는 우리가 자주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의 인간적인 면에 악당의 비서 역할인 여성도 그에게 호의적으로 변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이라는 사실 아래 비서도 정의의 편이 된 것이다.

등장인물들 중에서 솔직히 마음에 안 들었던 인물은 단연코 엄마이다. 그녀는 전신을 자유자재로 길어지게 하는 인물로 원피스에 나오는 루피를 연상시키는데 상체 전체를 다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루피보다는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아이 세명의 어머니로써 단호하게 말하고 아이들을 통제하는 모습이 예사 포스가 아니다. 내가 이 캐릭터를 보며 마음이 영 찜찜했던 건, 시종일관 짜증을 내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은 회사를 관둔 지 오래인데 거짓말을 한 것을 알게 되었고, 옷을 수선해줬다는 디자이너를 만나러 갔더니 자기 가족이 모델인 히어로 의상이 떡 하니 있었다. 첫째 딸은 딱 봐도 우유부단한 성격에 둘째는 천방지축 날뛰는 성격. 그녀는 아이들의 초능력을 감추게 하려고 항상 참으라고 말한다.

남편의 사정은 들어보지 않고 바람이 났다고 오해해서 화내고, 아이들이 자신을 따라와서 위험해질까 봐 화내고, 괴물 로봇을 무찌르러 가면서 인간 보조 끈이 되어야 해서 화낸다. 상황이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말투가 너무 쏴대는 말투라는 것이 엄마 캐릭터의 아쉬운 점이다.

아마도 감독인 브래드 버드가 생각하는 아이 셋을 가진 엄마의 성격이란 이런 것이다를 표현한 것이겠지? 좀 더 유~한 엄마를 표현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긴. 나도 어린 시절 저렇게 단호한 엄마에게서 컸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을 통제하려면 어쩔 수 없이 악녀역을 자처해야 하는 엄마.



캐릭터 이야기는 그만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영화 장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바닷물이 갈라지며 드러나는 악당의 요새, 쥐라기 월드에서 보던 레일로 빠르게 달리는 운반기. 두 겹 세 겹으로 둘러쳐진 레일에 사람 두명만 들어갈 만한 캡슐 모양의 운반기는 영화 킹스맨을 떠올리게 한다.

악당이 사악해지게 된 동기가 주인공의 냉담한 대답이라는 점이 영화 아이언맨 2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언맨에서도 악당은 주인공이 자신과 시계탑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자 복수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둘 다 주인공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는데 그렇지 못하자 나쁜 길로 빠진 것이다.

그래도 이 영화는 가족 전체가 히어로라는 독특한 설정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티격태격하는 남매의 말다툼, 투닥투닥 거리는 부부들의 입싸움. 그리고 우리네 가족 같은 정감가는 히어로 가족들.

한줄평

도시를 지키는 건 히어로지만, 그 히어로를 지켜주는 건 가족이었다.



뒤늦은 옛날 영화 리뷰였다.
잘 모르는 단어들과 표현이 많아서 쓰다가 멍 때렸다. 모르겠고 일단 썼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본문에 잘못 기재된 사항이 있다면 댓글 바란다.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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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2002ks님이 zzing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fur2002ks님의 무비블록(MBL)으로 치킨 사묵자! 뻘짓 진행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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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엄청 좋아하는 영화더군요 ㅎㅎ

아직 보지 못한 영화군요~~^^

찡여사님 오셨으면 올려드려야지요~
저는 티비에서 하는 걸로 두 번 봤어요 ㅋㅋ

인크레더블 2 도 재미있습니다.
막내가 참 귀엽게 나옵니다.
꼭 보세요. ^^

한줄평이 넘 감동이야~♡

10년도 넘게 옛날에 친구들과 극장에서 봤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근데 얼마전에 아이들 데리고 가서 봤던 2편은 오히려 별로...

찡언니 aaa 리뷰 입성 환영 풀봇!!
역시 잘 쓸 줄 알았어용^^
화끈한 리뷰 많이 많이 무탁해용^^

몇 번을 보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인데.. 엄마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예리하시네요 ^^

잘 읽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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