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쟈니 잉글리쉬 / 피터 호윗, 2003

in #aaa5 years ago (edited)

쟈니 잉글리쉬


대사가 있다는 걸 빼면 미스터 빈 시리즈를 제대로 잇고 있습니다. 약간 유치하지만 적당히 웃겨주는 센스. 주인공의 이름은 잉글리쉬 쟈니 입니다. 아무래도 코미디가 주력인 영화라 큰 메시지는 기대할 필요가 없겠지만, 가만히 보면 쟈니는 결코 이타적인 인물은 아닙니다. 바보로 등장하지만 은근하게 자신의 멋있는 요원으로서의 미래를 꿈꾸기도 하고, 자신의 실수 때문에 다친 사람을 모른체 하기도 하죠. 아니 모른체 한다기 보단 대놓고 실수를 덮기 위한 거짓 연기를 하기도 하죠.

그리고 자신보다 못한 상대에게 약간은 하대를 하기도 하고 예쁜 여자 앞에서 남 욕을 하면서 잘난체 하기도 하고요. 말도 안되는 외국어를 틀리게 하고, 실수후엔 자신이 특수요원이라고 대놓고 밝히면서 큰소리를 칩니다. 무엇보다 잘 아는 것 처럼 말하지만 따라하면 항상 문제가 생기는 이야기들 거리낌없이 내뱉아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딱 하나 그가 가진 우스꽝 스러운 귀여움(?)이 그 많은 단점들을 덮어준다고나 할까요.

사실 대놓고 악역은 아니지만 얌체같기도 하고 사기캐 같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의 모습이나 주변의 캐릭터들의 일반적인 심리나 행동을 잘 묘사한 것 같아서 인간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시간 떼우기로도 좋은 영화인데, 너무 진지하게 리뷰한 걸까요? 근데 왠지 감독은 그런 점을 의도적으로 입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 또하나 프랑스와 영국의 묘한 기싸움도 은근히 잘 그려내고 있는 영화입니다. 미스터 빈 시리즈를 좋아하는 탓에 개인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쟈니 잉글리쉬

Johnny English
피터 호윗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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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빈으로도 유명한 로완 애키슨 배우가 영국에서는 대단한 배우라고 꼽힌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옥스퍼드를 나온 수재

근데 정말 연기할 때 보면 결코 가벼운 인상은 아닌것 같아요. 카리스마가 느껴져욥. 오 명문대 출신이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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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유치하지만 적당히 웃겨주는 센스~ 가볍게 재미로 즐길수 있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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