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쉘로우 그레이브(Shallow Grave, 1994)

realprince (72)in #aaa • 4 years ago

돈이라는걸 멀리서 바라보면 그냥 종이쪼가리에 불과할텐데 인간이 그렇게 목숨을 거는걸보면 아무래도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는게 때로는 인간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는거 같다. 그런면이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지는데 오늘의 리뷰영화에서도 친한친구들 사이에 돈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새로운 룸메이트를 찾는 세친구

줄리엣(케리 폭스), 데이빗(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그리고 알렉스(이완 맥그리거)는 한 집에서 살아가는 룸메이트다. 그들은 남는 방이 한 개있어 새로운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다. 장난스럽게 룸메이트 면접을 보는 세 사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휴고(키스 알렌)라는 남자가 오게되고 그는 뭔가 비밀스러워 보이는데...

휴고는 밤늦게 짐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큰 가방을 조심스럽게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휴고가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한 세친구는 강제로 문을 열어보고는 깜짝놀라게 된다. 다름아닌 휴고가 약물에 의해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남긴건 큰 가방 하나. 그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있었다.

경찰에 연락해야 할 일에 세 친구는 갈등하게 되는데...

상당히 오래된 영화이지만 스토리의 구성이나 전반적인 흐름이 자연스러운 작품이다. 물론 오래된 영화임을 생각했을때 요즘 영화와는 다른 형태의 전개를 보이는데 중간중간 세 친구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조금은 연극의 그것과 닮아있다. 그런 부분들이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세들어온 남자가 남기고 간 돈가방. 그리고 그로인해 변해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돈가방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의 끝은

세 사람은 결국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시체를 처리하기로 한다. 치밀하게 장비를 준비하고 팔다리를 자르고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훼손시킨 후 숲에 파묻게 되는데... 하지만 휴고가 남겨놓은 돈의 행방을 찾아 남자들이 찾아오는데...

가장 내성적으로 보이던 데이빗이 돈을 찾아온 조폭처럼 보이는 두 남자와 격투끝에 모두 죽이고 마는데...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친구들은 나머지 두 남자로 같은 숲에 묻어버린다. 그런데 우연하게 시체들이 발견되고... 어떤 이유인지 맥콜 형사(켄 스탓)가 찾아와 그들이 숲에 묻은 사람들을 본적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이제 세 친구의 불안감은 극대화된다. 돈가방때문에 시작된 범죄가 이제 더이상 숨기기 어려워 보이는데...

세상에 비밀은 없겠지만 더군다나 그런 비밀이 범죄와 연결된다면 더욱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목처럼 얕은게 아닌 깊게 무덤을 파 시체를 처리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거 같다. 세 친구는 이미 돈가방 때문에 아무도 믿지 못하고 과거에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세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것도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있다.

돈이라는 이름의 종이 쪼가리의 위력
탄탄한 스토리와 약간은 연극풍의 구성

PS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옵니다.

real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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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9905-shallow-grave

Critic: A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9905-shallow-grave

별점: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