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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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포영화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주제가 바뀌었다. 이렇게 특정 주제를 통해서 관점을 만들고 그 안에서 영화를 리뷰하는 것도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이번주 주제는 모두들 아시는것 처럼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고른 영화는 바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봐서 결국은 몇 번을 보고 또 봤다.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이 베스트셀러 소설이라는걸 알았고, 초대박 베스트셀러라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원작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이고 스웨덴에서 100만부를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약 8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영화는 100번 째 생일을 맞이하는 노인이 있는 양로원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촛불로 가득찬 케이크를 가지고 방으로 들어서는데 주인공인 알란(로버트 구스타프슨)은 사라지고 없다. 그렇게 100세 생일에 양로원을 탈출해서 우연하게 잠시 맡아달라는 조직폭력배의 돈가방을 가지고 기차에 오르게 되는데...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100세 노인이라는 설정이 뭔가 꺼질듯 사라져 갈듯한 삶이 떠오르겠지만 실상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어이없고, 코믹하게 벌어지고 있어서 말 그대로 빵 터진다. 또한 영화는 알란의 과거 회상과 현재를 넘나들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어릴적부터 폭탄에 관심이 많았던 알란은 급기야 자신이 만든 폭탄때문에 우연하게 사람이 죽게되고 정신병원으로 보내진다. 그리고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전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폭탄제조를 도와주다 영웅이 되기도 하고, 이중간첩까지...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과거가 이랬는데 현실은 100세지만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현실에서는 조폭의 돈가방을 가져가버려 쫒기는 신세이지만 그런 느낌은 전혀없다. '로버트 구스타프슨'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인데 현실의 위험을 아는듯 모르는듯 피해나가는 스토리가 너무나 재미있다.

물론 이런 코믹한 영화를 논리적으로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무생각없이 시간 때우기용 영화는 아니다. 나름 근현대사를 작가 나름의 해석을 통해서 코믹하게 그리고 있고, 북유럽 사람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역사를 재해석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다.

정말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주는 100세 노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 과연 알란은 추격하는 조폭으로부터 살아남아 우연하게 만난 젊은 동료(?)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추천에 추천을 더해본다. ^^

PS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옵니다.

real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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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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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