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리뷰] [Movie] 기생충 : 유쾌했던 출발, 불편했던 마무리.

in #aaa5 years ago (edited)









「  덕후의 리뷰 」


|해외수상작들, 저랑은 잘안맞나봐요.|








안녕하세요~ @lovelyyeon입니다.

칸의 선택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리뷰입니다.

스포인가 아닌가하는
압축적인 줄거리는요

가난한 4명의 가족들이
풍족한 4명의 가족에게

차례로 사기를 치며, 기생하려 했지만,
그전에 기생을 하며, 연명하고 있었던

2명의 부부에게 걸려

어떤 결말을 맺는 이야기입니다.

끝.

movie_image.jpg


이러면,

보신분들은 그런가? 그렇네.라고
안보신분들은 뭐지.장난해? 라고

하실 것 같지만..
진짜 저렇습니다. ^^;;

좀더 풀어내면..

냄새에 민감한 사장님(이선균), 한단어 영어 잘쓰시는 사모님(조여정) 집에

가족 릴레이 레퍼럴 방식을 통해서

영어교사(최우식),미술교사(박소담), 운전기사(송강호),가정부(이정은)로
사기를 치며 취업을 합니다.

그들은 이력을 속이고
심지어 자신들의 취업을 위해

무고한 이들의 해고를 조작하면서
(그래서는 안되는건데 말이죠)

기생형 취업을 함에도
전반부는 굉장히 유쾌했습니다.
(봉테일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 기발한데?
그래 그래 그 방법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라는 느낌을 받으며

묘하게도 생계가 힘들었던 그들이
이제는 쫌 먹고 살겠네~ 라는
기묘한 응원도 하게됩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저 부자집을 차지하나? 등등을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한과정 한과정의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배우분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습니다.

캡처_2019_06_04_17_56_30_650.png

하지만,

정확히 4명의 가족사기단이
빈부자집에서 술판을 벌이는 장면부터

불편함이 시작되었습니다.

응? 저러다 걸리면 어쩌려고? 와
아니 자기들만 잘살면 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선점 기생효과를 누렸지만 위기에 처한
2인의 부부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만 몬스테라로 망해) 힘겹다는 공통의 분모가 있음에도
이전 가정부 부부와 엎치락 뒤치락 갈등이 고조되면서

레퍼럴 사기 가족에게 있던 응원은 사라지고
에이 저래서는 안되지. 뭐하자는 건가 라는 마음이 시작된 것 같아요.

그리고..

힘겨운 가족을 앞에 두고서
고도로 발달된 후각의 집주인과
결말로 치닫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 최대한 스포를 자제하려니 이런 표현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영화와 드라마를 볼때
저는 개연성을 참 중시합니다.

어느정도는 말이되는
비록 극중이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흐름에서
공감과 안타까움이 생기는데요

아무리 논리가 있는 무계획의 가장이라지만
송강호의 끝부분 행동들은 여러모로
특히, 마음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봉테일님이
그래서 이 영화가// 말하려는게 뭐지?

각자의 위치에서 그냥 그렇게 살라는건가?
사기를 치지 말자는 건가? (음 이건 좀 그래도 이해가 되네요)
냄새에 민감해도 참을 줄 알라는건가?

여러모로 납득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불편함은 마치 ,
역시나 해외 수상작이였기에
기대를 안고 본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와
유사한 느낌적인 느낌이였습니다.


물론 약간의 추측은 되었습니다.

현재의 자본주의는 부자와 빈자,
빈자와 빈자들의 기생관계지만
결국 이기심에 의해 붕괴되는 구조다.

인간 존엄성이 귀하다.
부자든 빈자든 그 선을 넘지 말고 지키자.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 냄새와 선이라는 키워드가 영화에서는 중요한 듯 합니다.)

암튼 그렇게 메세지를 이해하려하니 더 우울해 지더군요.

뭔가 바로 와닿지는 않아서
해석도 찾아보고 했지만..
명쾌히 납득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앞부분은
굉장히 재미는 있었어요.

안보셨다면 볼 만은 하지만
칸 수상작이라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말자가

덕후의 솔직한 감상평이였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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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r 토큰 보팅합니다. 영화 한 편 본듯 하네요. ㅎ

감사합니다~ 조심스레 전했는데 그랬나봐요.T.T

이미 기사나, 여러 블로거들 통해서 관련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에 조합이 맞춰지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 ^^

호평 일색인데 악평을 보니 더 보러 가고싶네요 ^^

아.. 악평까지는 아니구, 앞에는 재미났어요. ㅋㅋ
끝에 마무리랑, 그래서 하고싶은 말씀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유.. ^^;;

으흣,,, 초간단 리뷰인 줄 알고 깜놀. ㅋㅋㅋㅋㅋ

아~~~ 이런 내용이군요. 음... 급 보고싶어졌어요. ㅎㅎㅎ

아~ ㅋㅋㅋ 음.. 앞에는 많이 웃고 즐겁게 그렇게 봤어요. 뒤에가 좀 그랬지만요.. 나하님의 후기도 기대할께요~^^

우리가 불편함을 느낌은 자연스레 재단된 영화에 익숙해서 그렇습니당~

기획사 투자사에 흔들리다 보면...
연출가 감독 그려내고픈 이야기는 늘 머리속에 갇혀있게 된다는...슬픈 현실...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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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요.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도, 낯선 것과 불편한 건 좀 다른 것도 같아요. 알수 없는 낯섬 이지만 편안할 수도 있으니까요. 잠시지만 덕분에 한번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ㅎㅎ 즐거운 저녁되세요~^^

영화제 출품작들 특성이기도 해요~

익숙함을 낯설게 만들기~

심지어 불편해 끝까지 관람하고도 여러번 재관람하며 관람할때마다 더 미궁에 빠지게 하기~ㅋ

함께 영화 관람 후 서로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즐거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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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글만 읽어도 영화 몇편 뚝딱 할듯요.^^ 다른 포스팅 영화 리뷰도 보러가야징^^

많은 글들 읽기가 벅차면서도 재밌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 ^^ 뚝딱뚝딱!

리뷰만 봤는데 영화 다 본것같은 착각이 드네요^^

에궁. 느낌만 전하려고 했는데~ 어찌 그리되었나보네요.^^ 꿀잠주무세요~

어째서인지 해외 수상 영화들은 뭔가 코드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전 그냥 아이언맨 처럼 때려 부수는게 젤 좋습니다.ㅋㅋㅋ

ㅋㅋㅋ 그러니까요 뭔가 난해함 속에서 의미찾기가 즐거울때도 있는데 아닐때도 많더라구요..저도 마블 팬입니다. 최애는 꼬마 그루트요! ㅎㅎ

이미 다 본 기분 ㅎㅎㅎㅎㅎㅎ
아이가 있어서 극장에서는 힘들겟지만 한번 DVD 로 나오면 그때나 봐야겠어요 ㅠㅠㅠㅠ 꼭 봐야지

앗 그렇군요..근데 앞에는 정말 재밌었어요. 뒤에도 헐 헉! 이러면서 몰입도는 높았답니다. 봉테일은 봉테일이에요. 대사와 장면들이 기억에 있는걸 보면요..^^

압축 줄거리... 금방 영화 1편을 다본것 같은데요!! ㅎㅎ
오늘은 AAA가 아닌 기생충의 날인것 같네요~ ㅎㅎ 너무 많이 올라와서...
저도 봐야겠네요! 이러다 내년 명절에 보겠지만...ㅋㅋ

ㅋㅋㅋㅋ 저는 처음에는 재밌어서 많이 웃었어요. 뒤로 갈수록 시무루룩, 뭐지? 이랬지만요.
그래도 보실만합니당! ^^

저는 아주 재미있게 봤네요.
사실적인 대사와 장면들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역시 영화는 감독과 시나리오구나 라고 느낀 첫 영화 였습니다. ^^

저두 앞부분은 정말 재밌게 봤어요. 대사와 장면들이 인상적이였던것도 완전 공감하구요~ 근데 시나리오 마지막이 쫌 그랬어요.. 뭔가 자식을 앞에두고.. 저렇게.. 아. 암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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