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그장면] 11월 13일: 파리 테러 그 후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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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의 이야기


 2015년 11월 13일,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당시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진 다큐멘터리 입니다. 그들의 기억과 애도가 담긴 이 시리즈는 충분히 테러에 대한 두려움, 당시 프랑스의 대응 방법 등을 돌아보게 했는데요. 11월 파리 테러는 두고 역사에 남을, 총 166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프랑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한 일대의 사건이였죠.

 다큐멘터리는 총 3부작으로, 그때의 사건을 시간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처음 저녁 아홉시 16분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생드니의 스타드 근처부터 최소 7곳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연쇄 테러 사건. 당시를 떠올리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그때의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들은 다큐멘터리의 긴장감을 전이시킵니다. 인상적이였던 것은 당시 사고 현장으로 발령받아 달려간 소방관들의 인터뷰였는데요, 현장에서 범인들을 마주했던, 그리고 살아남았던 사람들의 투라우마와 같이 그들의 후유증 또한 심각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의은 테러조직 IS의 소행이라고 주장되었고 이에 대한 당시 프랑스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는 프랑스인은 테러에 대해 강인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테러 당시 10,11구에 위치한 지하철역은 테러 우려로 운행을 정지함은 물론 그 다음날인 11울 14일엔 모든 공립 학교와 대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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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당시 저는 파리 외곽쪽에 있었고 사건현장으로부터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굉음이나 소식을 바로 전해듣지 못했습니다. 비교적 파리 중심내에 있었던 친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혹시 모르니 집안에 있으라고 했던 기억이 나고요. 이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뉴스 지면이 테러에 관한 소식으로 뒤덮였었고, 파리주민들의 공포 또한 컸죠.


테러로부터 완벽히 안전한 나라는 물론 없겠지만 파리는 크고 작은 테러들에 유난히 노출되어 있는 도시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사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지내다 보면, 테러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그 위협에 대한 공포는 사실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늘상 테러에 대해 두려워 하며 살 수 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샤를리 엡도 사건, 11월 파리 테러 등으로 인해 비교적 테러범들의 표적이 됨이 세계적으로 기사화 되는 도시라 그런지 그런지 한국에 있는 가족, 지인들의 걱정 또한 큰 편입니다.



 파리에서 같이 지내는 친구들과도 ‘테러’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닐지라도, 크고 작은 소음들에 아무래도 조금은 민감해지곤 해요. 프랑스 국민 행사의 날 또는 유명한 축구경기가 있는 날 등은 거리가 비교적 시끄럽기도 하고 사람들도 밤늦게까지 많아서 조심하게 되는 면이 있지요. 그러한 복잡한 심정을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다시금 느꼈습니다. 어떠한 사건 사고를 다시금 재 조합하고 추려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시리즈 <11월 13일: 파리 테러 그 이후> 는 생생한 전달과 몰입감에,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시청했답니다.



*키위파위님이 만드신 멋진 배너도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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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이 사건 전에도 여행해 보고, 그 후에도 여행해 봤는데...
보안 검색이 달라졌더라구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네요..ㅜㅜ

맞아요. 저도 달라졌던 보안강화가 기억에 남네요 :(

Thank you! have a great day :)

테러 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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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 혐오와 뗄수 없어 더욱 무섭네요. 다큐멘터리를 보며 정말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러는 없어져야 합니다.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더라고요. 인터뷰는 비교적 덤덤하게 진행되었지만...

배너 사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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