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신세계 (2013)

in #aaa5 years ago (edited)

주변에서 '안봐서 실망'이라는 말을 들었던 그 영화, 신세계(2013) 드디어 보았습니다.

배우의 힘

신세계는 배우의 힘으로 시작해서 배우의 힘으로 끝내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정청

그 중에서도 황정민의 영향력은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원래 정청인 것 같이 쫙쫙 달라붙습니다. 가볍지만 철저하게 냉혹해지는 캐릭터면서 끝까지 신의를 잃어버리지 않는 엄청난 캐릭터입니다. 다 가졌네요.

정청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유머입니다. 예를들어,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백악관 출입기자 연례 만찬입니다. 이렇듯, 유머러스한 사람은 심리적으로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있습니다. 오프닝 시퀀스의 무거운 공기를 한번에 걷어찬 황정의 등장신은 그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머에서 그치지 않고 중반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드럼통 신에서는 장르를 바꿀 정도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만약에 여기에서도 가벼운 연기 톤을 보여주었다면 신세계는 극한직업(2019)이 되었겠죠. 거기에 마지막 병원 신은 신파까지! 그러고보니 이 형님, 너는 내 운명에서 파괴력을 보여주었었죠.. 물론 사나이는 가슴으로 웁니다.

중구형님

배우 이야기를 더 하자면, 인생연기를 펼친 중구형님(박성웅)이 있습니다. 사실 포스터에 골드문 3인방 이자성, 정청, 이중구가 있었으면 좀더 그럴듯 할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중구형님의 연기는 매력적이었습니다.

왜 매력적이냐? 캐릭터의 행보나 설정 자체는 사실 잘 생각해보면 그닥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완벽한 보스의 상도 아니고.. 모든 능력치가 높지도 않고.. 밑에 애들을 잘 챙겨주는 것 같지도 않고..

딱 하나 이 캐릭터가 만땅으로 가지고 있는게 있는데, 바로 자존심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협상하지 않습니다. "살려는 드릴께" 라던지, "뭐, 갈때 가더라도 담배 한대는 괜찮잖아?" 라던지.. 우리가 살면서 내/외적으로 매일 겪는 협상과 타협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크으으으으~~ 로망이죠 로망. 혹은 판타지 입니다.

그 외에 배우들 모두 연기로 크게 튀지는 않습니다. 사실 잘 보면 튀는 구석이 있는데 주역 4인방이 워낙 무게중심을 밑으로 잘 깔아주다보니 흔들리지가 않는 것에 가깝긴 하지만요.

착수(捉囚)

강과장, 모든 판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신세계는 강과장이 그린 그림의 이름입니다. 강과장은 특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몇수 앞을 내다 보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의지로' 착수하게 만드는 재주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 결과 중구형님과 정청은 피터지게 싸우게 되죠.

근데 강과장은 허술합니다. 첫째로, 정찰을 실패하였습니다. 이자성이 마지막에 담배를 피울 때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은, 그의 치명적인 배신을 보고 '차라리 잘 되었다' 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이자성이 배신하도록 착수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그에 대해 너무나 관심이 없습니다. 양복색만 봐도 안다는데 그걸 몰랐나.. 둘째로, 상대방을 얕보았습니다. 정청의 한마디로 인트라넷이 털리면 그게 뭡니까. 마지막에는 친절하게 '나만 죽이면 너는 자유야'라고 대놓고 알려줍니다. 음..

즉, 굉장히 이중적인 캐릭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지 않는 것 마냥, 마치 동충하초에 감염되어 자살하려고 하는 곤충마냥 움직입니다. 이자성을 생각해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모든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해 모든걸 버린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좀 짠한 씁슬함이 느껴집니다. 만약에 강과장의 가족을 조금이라도 묘사했다면 굉장히 기분 나쁜 영화가 될 뻔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결론

  • 배우와 캐릭터로 밀고간 영화
  • 시나리오는 단순하고 선형적인 편
  • 카타르시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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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들이지요 ㅎㅎ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또 오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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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든 느와르물이죠. 2편이 나온다는 떡밥만 몇년째인지 ㅠㅠ

오.. 2편이 나온다면 프리퀄로 나오면 좋겠네요. 마지막 장면과 첫 장면 사이의 에피소드들이 궁금하더라구요.

아마도 프리퀄인걸로 알고 있어요.

정청의 공항 슬리퍼 씬은 정말 재미졌던 장면이였습니다 ㅋ

네 ㅋㅋㅋ '부라더' 부터 시작해서 몸짓 하나하나 주옥같았습니다.

와 이걸 안보셨었다니 ㅎㅎㅎㅎㅎ
이제 보셔서 다행입니다
중구형님 연기가 짱이죠

네 ㅋㅋㅋㅋ 육아때문에 영화 잘 못보던 시절에 나온건데..
그 때 영화관에서 봤다면 더 죽여줬을 것 같아요.
유튜브로 봐서 아쉽네요 ;ㅅ;)

영화 파급력이 상당했었죠. 특히 중구형님 ㅋㅋ

빠꾸없는 직진..!
실제 배우 인터뷰 보면 완전 다른 캐릭터던데..
참 배우라는 직업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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