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영화 리뷰) 두번 보면 더 놀라운 영화 - 셔터 아일랜드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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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배우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청년 아니 디카프리오는 청년일 때 마치 소년 같았다. 그러니까 나는 소년 디카프리오를 무척 좋아한다.
내가 디카프리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였다.(갑자기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다음 리뷰는 길버트 그레이프로 해야겠다.ㅋ)
이 영화에서 그는 아주 연기를 잘하는 진짜 소년 디카프리오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정말로 소년 디카프리오에게 푹 빠지게 했던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나도 이때는 디카프리오는 지구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목소리, 웃음소리, 몸짓 하나하나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음으로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타이타닉'에서도 디카프리오는 여전히 소년의 경쾌함을 지니고 있었다.
'비치'라는 영화에서도 소년 디카프리오가 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건 아직 보지 못했다.

아무튼 이런 소년 디카프리오가 세월이 흘러 지구에 정착해 지구인이 되어버린 걸까?
그 순수한 소년이 아저씨가 되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나 '인셉션' 그리고 '위대한 게츠비'와 이번에 내가 본 '셔터 아일랜드'에는 지구인 아저씨가 연기를 하고 있어서 정말 그동안 한편도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트리플 에이에서 '셔터 아일랜드' 리뷰 글을 몇개 보고 이번에 작정하고 보게 되었다.
디카프리오 아저씨, 역시 연기는 참 잘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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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수사를 위해 외딴섬인 셔터 아일랜드로 가는 배에서 두 주인공이 나온다.
테디(이게 디카프리오 아저씨의 극중 이름이다.)와 척은 연방보안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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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셔터 아일랜드에 있는 감옥에서 의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러 가는 중이다.
이 곳은 배가 들어가는 항구를 제외하고 모든 섬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천혜의 요새와 같은 곳이다.
가장 흉악한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을 수감하고 있다는 악명이 높은 곳이다.
특히 정신적 질환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수감하고 보호 관리하는 곳이다.
그래서 감옥이라기 보다는 정신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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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맞이하던 섬의 경관은 감옥을 소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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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병동은 남자들이 있는 곳이고, 반대편 B병동은 여자들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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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신병적으로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언덕 위에 있는 C병동에 수감하고 있다고 설명해 준다.

이 셔터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런 것이다.
레이첼이라는 여자가 있는데, 그녀는 자기의 세자녀를 호수에 익사시킨 잘못으로 잡혀 왔다.
그러나 레이첼이 이곳에 수감된 후에도 자기는 죄를 안 지었고,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냥 동네 주민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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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단 치료를 끝내고 자기 방에 관리인들이 데려다 주었는데, 야밤에 쪽지 한장을 남기고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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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정신과 의사인 코리 박사는 모든 범죄자들을 약물이 아닌 제대로 된 보살핌으로 정신병도 범죄 성향도 치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테디는 이곳에 뭔가 감춰진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레이첼은 실종된 것이 아니라 정신병 치료 실험을 통해 살해되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의사나 간호사, 관리인들이 모두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척에게 우선 여기를 빠져나가야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날 밤부터 폭풍우가 휘몰아쳐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그곳의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탐문수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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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수사를 하는 동안에도 뭔가 의심스러운 일이 사람들에게서 느껴진다.

그리고, 실종되었던 레이첼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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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영화는 레이첼의 실종 사건을 연방 보안관이 해결하는 흐름으로 흘러가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테디는 사건을 수사하는 내내 죽은 아내의 환영과 자신이 근복무를 할 때 유대인 수용소를 진압했던 기억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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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내는 집에 불이 나서 질식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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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섬 곳곳을 수색하다가 이곳의 의사였다가 도망가려고 동굴에 숨어 있는 여 의사를 만나기도 한다.

정말로 소문처럼 흉악범들의 뇌를 수술해서 순종적으로 만들려는 실험이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돌아온 레이첼은 왜 다시 돌아왔을까?
레이첼의 쪽지에 있었던 67번째 환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곳 의사들과 간호사들, 그리고 관리인들이 합심해서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테디의 집요한 수사는 이 모든 비밀을 밝힐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영화를 보다가.... 헉!

나는 끝까지 영화를 보고, 곧바로 다시 봐야했다.
다시 보면서 '이런...' '그런 거였구나.' '세상에...'하면서 더 재미있고 더 놀랍게 영화를 봐야했다.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외계인의 눈을 가진 디카프리오가 어느 날 갑자기 중년 아저씨가 되어서 더이상 그가 나오는 영화를 보지 않던 내가 다시 디카프리오가 좋아지게 된 영화이다.
중간중간에 좀 무섭고 잔인한 장면이 있어서 깜짝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그런 놀라움 보다 더 큰 반전이 있었다.

만약에 내가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다고 해도, 나는 다시 티켓을 구매해서 다시 한번 봤을 것 같다.

반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영화이다.

그나저나 다음엔 꼭 소년 디카프리오의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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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지만 결말을 예상해봤는데 맞춰버려서 좀 김빠지는 느낌이었네요. -.-;;

리얼프린스님은 영화를 정말 많이 보시나봐요.
전 예상을 1도 못하고 있어서 엄청 놀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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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볼래요. 소개 감사해요.^-^

영화 스토리가 마치 소설같아요.
테디가 영화 내내 보는 환영과 현재의 그의 상태를 잘 연관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거 같더라구요.

이 영화 제대로 못봤는데 기회되면 완주해서 봐야겠군요.^^

네, 꼭 보세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반전이 너무 놀라워 두번 보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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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 형님 역변해서 슬프긴 하지만 연기력은 역시~!!

다시 봐도 내가 알던 디카프리오가 아니더라구요.ㅜㅜ

오래전 봤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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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개가 소설같아서, 책 많이 읽으시는 럭키님이 좋아했을 거 같아요.^^

이 영화 봤었는데 결말은 어려웠던 거 같아요.ㅇㅅㅇ;;;;; 결말이 뭐였는지 혼돈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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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결말이 혼란스러워서 두번 봤답니다.^^

저도 이 영화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유튜브에서 누가 해석 풀어준거 보면서 이해했다능...;;

다시 보면 앞에 스토리에도 수많은 복선이 있더라구요.
다시 보니 더 재미있었던 영화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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