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제일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in #aaa6 years ago

영화리뷰.jpeg

예전에 봤던 "Man from earth"라는 영화는 화려한 연출이나 화면 전환 없이도 상당히 매력있고 흡입력있는 영화였다. 주인공들이 집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고 '이런 영화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본 영화에서도 그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물론 "Man from earth"에 비하면 여러모로 부족하고 찝찝함이 남기는 했지만, 탄탄한 출연진과 공감할 수 있는 주제는 영화에 빠져들기 딱 좋은 수준이었다.

movie_image (4).jpg

태수, 석호, 준모, 영배는 40년지기 고향 친구사이다. 이들은 가족간에도 말 못할 비밀도 함께 공유하는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월식이 있는 어느 날 석호의 집에서 집들이를 하는데, 석호 아내의 제안으로 게임을 한다. 게임 내용은 간단했다. 식시시간 동안 걸려오는 모든 전화, 문자, 이메일 등 핸드폰 사용을 공유하는 것. 굉장히 간단하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이 게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이면에 감춰진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movie_image (5).jpg

내가 알기론 해외에서 먼저 나온 영화고 그것을 각색해서 국내에 개봉한 영화로 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에서는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영화다. 물론 현실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찝찝함을 넘어 불쾌함을 가지게 만들었다.

중간중간 위트 넘치는 유머와 감동적인 대사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좋아하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서로간에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넘어 현실에서도, 그 대상이 살을 맞대고 사는 가족이거나 40년을 믿고 의지하던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 영화를 혼자 보고 넘겼으니 망정이지 누군가와 함께 보았다면 괜한 의심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말 못할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간다. 혹은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행동을 하고 그것을 감추며 살아가기도 한다.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쉽게 공유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도 쉽게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없는데 타인이라면 더욱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가면은 필요하다.

페르소나라고 표현하면 부정적인 이면성을 강조하는데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 나 같은 경우 평소에는 쾌활한 편이나 가끔 얼음처럼 차가운 면도 있고, 누군가와 다투는 싸움닭 기질도 강하다. 종합격투기와 무에타이를 즐기는 남성성이 강한 반면에 아이들과 만화영화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과연 이런 양면성을 부정적으로 보아야할까? 아니면 다양성을 존중해야할까?

아주 사소한 것을 예로 들었지만 영황에서는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 친한 친구를 헐뜯는 사람, 가식을 떠는 사람, 부화뇌동하는 사람 등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분명 이런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밝고 건강한 사람들이 훨씬 많은 세상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불필요한 의심과 불신을 가지는 불쾌감을 만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로 뽑고 싶다. 혹시나 이 영화를 보려고 생각중이거나 무료 영화에 뜨더라도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48352)

Critic: 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48352)

별점: a

Sort:  

Best wishes!!
@tipu curate !trdo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 한 편 보고 싶네요.^^

퍼팩트맨 재미있더라고요
더 그레이, 콘택트도 괜찮았습니다. ^^

파탄이 났어야했는데 엔딩을 그렇게 끝내서 맘에 안들었음

그러게 말이야
끝낼라면 그대로 끝내지
엔딩을 그렇게 끝내니까 더 찝찝했음

@epitt925. Está cómodo el cachorro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란 느낌의 영화죠..
전 재미있게 봤는데.. 팥쥐님은 순수하시군요^^~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077
BTC 62136.92
ETH 1631.41
USDT 1.00
SBD 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