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뷰] 캠.핑클.럽 8회: 마흔 즈음의 삶; 가슴이 아린데 표현하기가 어렵네....

in #aaa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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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같이 여행을 왔습니다.
지금 그들은 15년 전의 풋풋했던 시절과는 다릅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요.
누구는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며, 다른 누구는 그런 상대를 자랑스러워 하기도, 질투하기도 했습니다.

15년이란 세월에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여러 경험이 쌓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겪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아웅다웅 다투던 일들을 돌아보며 지금은 그저 '허허' 웃어 넘길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한 가지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뭉쳐서 팬들 앞에서 공연을 할 지 말 지...

마음 같아서는 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이왕이면 정말 '잘'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렵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요?


막간을 이용해 가족에게 전화를 겁니다.
가족이 감기에 걸려 고생중입니다.
그걸 알게되자 괜히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아픈 가족을 놔두고 여행와서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미안해합니다.
가족이 감기에 걸린 이유는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데도 그렇습니다.
마흔 즈음의 삶이 보통 이렇습니다.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많을 시간을 투자해야 함은 불보듯 뻔합니다.
내가 내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에 소흘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족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선뜻 마음 가는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흔 즈음의 삶이 보통 이렇습니다.


산골 계곡 옆 캠핑장 매점에서 연을 샀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산 밑의 주차장에서 연을 날려봅니다.
'연이 날아오른다면 공연은 성사될거야!'

연을 날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지칠 때 까지 뛰어다닙니다.
연은 날 듯 날 듯 하면서도 금방 다시 떨어지곤 합니다.

마법같은 바람이 불 길 바랬습니다.
돌풍이 불어 연을 나무 키보다 높게 올려주길 바랬습니다.
일단 나무 위로만 올라가면 고공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법같은 바람은 끝내 불지 않았습니다.


보다가 눈물이 핑 돕니다.
왜 그런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희망을 봅니다.

캠.핑클.럽은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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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공감되는 글이예요..
마흔즈음이 되니 나 이외의 다른것들이 자꾸만 신경이 쓰여 자꾸만 나를 놓게되더라구요...
세월이 흐르니 그때 화나고 부르르 떨던 일들이 지금은 그려러니 하게 되기도하고...
그럴수있다~란 생각도 들게 되구요..
나의 문제를 한발짝 물러서서 보게 되는거 같아요..

동년배시군요 ^^
저도 그런 점들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집중해서 보게되었습니다.

여행이란 것은 많은 것을 추억하게 하고 아물게 하고 그런것 같습니다. 때론 더 상처가 되기도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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