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영화 리뷰, 경제 저격수의 고백

in #aaa7 years ago (edited)

Obyte(구 바이트볼)프로젝트 일을 돕다보면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 회원들로부터 그 나라 소식을 종종 듣게 됩니다. 국립대학교마저도 물이 끊겨 위생문제로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전기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고, 국민들은 식량 부족으로 강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그 곳.

어째서 막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와 같은 자원 부국들은 이러한 경제 위기를 겪게 되는 걸까요?

존 퍼킨스의 목숨을 건 고백을 통해 우리는 그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 저격수

title.png

경제 저격수: 군사력보다는 경제를 통해 국가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작업에 동원된 민간 경제 전문가

이 영화의 주인공 존 퍼킨스는 석유나 지하자원이 풍부한 개발 도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경제 저격수 중 한 명입니다. 이들의 역할은 간단합니다. 특정 국가에 침투해 발전소, 항만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의 파급 효과를 높게 평가하는 보고서를 작성해서 해당 국가가 IMF나 세계 은행 같은 곳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차관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CT 메인 사와 같은 미국 민간 기업에서 경제 보고서 작성 -> 차관 도입 -> 기반 시설 개발 작업 시작이라는 프로세스가 완성되며 기반 시설 건설은 미국 건설 회사나 벡텔, 헬리버튼과 같은 기업에게 할당됩니다. 막대한 돈이 미국의 다국적 기업으로 유입되는 겁니다. 투자 리스크도 없죠. 돈은 IMF나 세계 은행이 주니까요. 경제 보고서를 작성하는 민간 업체는 정부와 계약 관계로 유지되는 곳이구요.

국가의 채무가 갈수록 높아질때 쯤 경제 저격수는 다시 한번 달콤한 제안을 합니다. (이 분이 존 퍼킨스입니다)

john.png

너희는 빚 못 갚는다. 그러니 국유 산업을 전면 사유화해라. 그러면 빚 일부도 탕감해주고 개인 계좌로 수백만 달러를 이체해줄게.

음..한국이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갔을 때 많이 들어본 말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언제든지 변수는 있죠. 이러한 정책에 반대하는 국가 지도자가 등장하는 경우입니다. 신임 국가 지도자가 탄생하면 거의 일순위로 경제 저격수가 접견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안을 하죠.

2.png

만약 국가 지도자가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제안을 거부했던 에콰도르의 롤도스 대통령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3.png

경제 저격수의 고백을 접하기 전까지는 중남미에서 왜 그렇게 비행기 사고로 죽은 국가 지도자가 많았는지 궁금했는데 존 퍼킨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 의문이 좀 풀리더군요. 경제 저격수가 국가 지도자를 설득하는데 실패하면.. 자칼이 출동합니다. 쿠테타나 암살이 이들의 전문 분야죠. 이것도 통하지 않으면. 전쟁 선포입니다. 이라크전처럼.

이런 상황이라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경제 저격수의 제안은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 됩니다. 거부하려고 하면 죽어나간 전임자들 사진을 보여주면 되니까요.

총평

존 퍼킨스는 책을 통해 그가 수행했던 일들을 낱낱이 밝혔고,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진실을 용기내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통에 진실을 이야기해도 먹히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는 이들은 이미 알고 있어서 일까요?

소설같은 존 퍼킨스의 이야기. 경제 저격수의 고백이었습니다.

Sort:  

Hi @dakeshi!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3.136 which ranks you at #9012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improved 17 places in the last three days (old rank 9029).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200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102.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You're on the right track, try to gather more followers.
  • The readers like your work!
  • Good user engagement!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국내에서 이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아마도 EBS EIDF 애청자일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다큐영화제를 통해서 이 영화를 봤거든요. 요즘도 영화제하는지 모르겠네요.

이 책 감명깊게 봤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왔었군요.

역시. ㅎㅎ 글로리님도 읽으셨군요. 존 퍼킨스가 글 솜씨가 좋아서 책도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와.. ㄷㄷㄷ 무섭습니다.
한번 보고싶네요

첫 리뷰 환영합니다^^
이런 내용의 영화였군요.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 같네요.
근간을 흔들고 장악해버리는... ㄷㄷㄷ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이 더...ㄷ ㄷ ㄷ

Hi, @dakeshi!

You just got a 0.42% upvote from SteemPlus!
To get higher upvotes, earn more SteemPlus Points (SPP). On your Steemit wallet, check your SPP balance and click on "How to earn SPP?" to find out all the ways to earn.
If you're not using SteemPlus yet, please check our last posts in here to see the many ways in which SteemPlus can improve your Steem experience on Steemit and Busy.

Thank you for your continued support towards JJM. For each 1000 JJM you are holding, you can get an additional 1% of upvote. 10,000JJM would give you a 11% daily voting from the 700K SP virus707 account.

전세계는 돈의 힘에 의해 그리고 수많은 의혹과 커미션을 통해 이루어지는것 같아요...

리뷰만 봐도 충격적이네요.
우리나라도 혹시나, 그랬던 것은 아닐까요?

혹시나..역시나입니다.

아 바이트볼... 작년에 에어드랍 받은 것 나머지 출금은 언제 가능한가요?
아 왠지 IMF가 자본의 힘에 의한 강탈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바이트볼의 경우 에어드랍 일자 기준으로 1년간 동결되는 계약이었습니다. smart contract보면 자금 풀리는 날짜 명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스팀 사용자들은 주로 7-8월 사이에 몰려있을 것 같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1
BTC 61426.98
ETH 1631.00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