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III 파트2 22화

[대연각]
리엔 : 할 말이라니...?
샤크바리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는데 사실 우리들은 여기 납치돼 왔어.
리엔 : 뭐...!?
샤크바리 : 놀라지 말고 들어. 어쨌든 도망쳐 나오긴 했지만 이 행성에서 빠져나가는게 급선무야. 정체도 모르는 놈들이라 어떻게 나올지 알수가 없으니까.
리엔 : 원하는 건...?
샤크바리 : 뭐 그렇게 나온다면 얘기는 빠르지. 필라이프의 미스릴 사와 연락을 하고 싶어. 지금 우리는 돈도 여권도 아무 것도 없는데다 나 같은 경우는 알다시피 드러내놓고 활동하기엔 너무 위험한 게 많아서...
리엔 : 하지만... 슬럼가의 모든 통신은 감시 받고 있어. 쉽지 않을 거야.
샤크바리 : 감시라니...?
리엔 : '주시자' 란 위성이 있어서... 슬럼가에서 행여나 반란이 일어날까 감시하고 있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필라이프와 연락을 취하게 되면 분명히...
샤크바리 : 망했군. 여긴 모세스의 영역도 아닌 모양이던데.
리엔 : 응. 모세스가 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주시자의 눈이 지켜보고 있으니 누가 그걸 이용하겠어.
샤크바리 : ...그런데 너, 메트로스 아벨리안의 수석이라며?
리엔 : 그러는 넌 필라이프 아벨리안의 수석이라지?
샤크바리 : 네 두뇌를 빌리고 싶은데.
리엔 : 후, 여긴 슬럼가야. 대가 없는 의뢰는 없어.
샤크바리 : 물론 그럴 줄 알았어. 좋아, 미스릴 사의 주디 샤크바리 헤그쉬트룀으로서 의뢰할게. 우리가 여기서 나갈 수 있게 도와줘. 그렇게만 해준다면 의뢰비는 내 아버지 자금을 빼서라도 넉넉하게 줄 테니까.
리엔 : ...조건성립.
루시엔 : 과연... 미스릴 사의 후계자답군. 오히려 내가 한 발 늦었잖아.

리엔 : 슬럼가의 몇몇 구역은 주시자의 감시에서 자유롭지. 이곳에서라면 뭘 해도 들통나지 않아. 물론 그 덕분에 폐기장 지하에는 상당수의 저항 조직 아지트가 있기도 해.
레드헤드 : 일단 폐기장의 아지트에서 주시자를 해킹하기 위한 준비를 할 거야. 주시자를 해킹하게 되면 너희는 슬럼가 외곽지대에서 모세스로 연락을 취하는 거야.
샤크바리 : 좀 위험하겠는데...
리엔 : 뭐 이런 일이야 한 두 번이 아니니까.
샤크바리 : 좋아. 그럼 난 주시자가 해킹 되길 기다려 모세스로 연락을 취할게. 잠시동안 헤어져야겠군. 그럼 다들 잘 부탁해.
[폐기장]
베라모드 : 대체 여기 어디에 아지트가 있다는 거지?
리엔 : 왜, 없을 것 같아서? 후훗, 저항 조직의 아지트란 게 그리 쉽게 발견되면 아지트라고 할 수 있겠어?
루시엔 : 대체 어디 있는 거지? 짐작이 안 가는데.
일반병사 : 어이, 거기, 뭐하고 있는 거야?
리엔 : 날을 잘못 잡았군. 군인들이 여기로 몰려오다니...
란 : 군인이라...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일반 병사 : 소문이 사실이었나 보군. 폐기장에 반란 조직들의 아지트가 있다는게...
네리사 : ...어떡하지, 리엔?
리엔 : ...레드 헤드, 도와줄 수가 없겠다. 주시자의 해킹은 너 혼자 해야겠어.
레드헤드 : 알겠어, 대장.
리엔 : 우리는 레드 헤드가 아지트에서 해킹을 끝마칠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해. 모두 스스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이들과 싸울 것, 알겠지?
네리사 : 알고 있어.
란 : 어째 계속 싸움의 연속이로군, 요새는.
루시엔 : 할 수 없잖아. 이미 예상했던 일인 걸.
베라모드 : (시빌라의 예언... 내가 가는 곳마다 붉은 피가 흐른다고... 정말 그런 걸까...)
리엔 : 레드 헤드가 해킹하는 동안 우린 저 녀석들을 다른 데로 유인하는 게 좋겠어.
란 : 잘 될까?
리엔 : 걱정없어. 슬럼가는 거미줄처럼 복잡하다구. 우릴 쫓다가 분명 엉뚱한 길로 들어가 헤매게 될 거야.
란 : 그럼, 레드 헤드는 이곳에서 해킹을 계속하고 우리는 녀석들을 유인하도록 하자!

란 : 미끼에 물린 고기 꼴이군... 잘 따라오는데!
리엔 : 이젠 좀 시간을 벌어야 되겠다. 레드 헤드가 해킹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테니까... 적이 계속 불어나는군. 이곳에는 과거 우리가 설치해 놓은 무인방어장치들이 있으니 녀석들을 유인하도록 하자.
나탈리 : 과연... 페이온, 네 놈들이 일을 꾸미고 있었군.
리엔 : 나탈리 민... 어떻게 네가...!?
나탈리 : 이 주변에 반란 조직의 아지트가 주시자의 눈을 피해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과연 예상대로였군.
리엔 : 젠장...
란 : 저 사람은 누구지?
리엔 : 군부의 나탈리야. 조심해. 여자지만 보통 군인들보다 월등히 강하니까. 이 근방엔 우리가 설치해 놓은 지뢰와 방어시설이 있으니 최대한 이용하도록 해!
나탈리 : 끝까지 해보겠다는 건가? 그럼 나도 내 임무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
란 : 젠장...
네리사 : 수로 밀어붙이다니...
리엔 : 안 돼, 저 수를 상대할 수는 없어! 일단 여길 피하자!
란 : 루시엔!
나탈리 : 포기해라. 그만 항복해라. 계속 반항한다면 너희들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란 : 너... 루시엔에게...!
네리사 : 이, 이건...!?
리엔 : 아... 레드 헤드가 해킹에 성공한 거야. 그래서 주시자로 우리 위치를 파악해 군인들을 공격한 거지.
나탈리 : 역시... 반란 조직들이 주시자를 해킹하고 있었군.
리엔 : 지금이 기회야... 피하자. 레드 헤드도 이 정도가 한계일 거야.
네리사 : 안돼. 루시엔이 아직...

리엔 : 아니, 차라리 우리가 도망치는 게 나아. 그러면 루시엔은 인질의 가치가 있지만 우리가 이 자리에 있으면 끝내 그녀를 앞에 두고 협박만 하다 죽일지도 몰라.
란 : 인질이 되면 그걸로 끝장인데 무슨 수로 구해내겠다는 거야!
리엔 : 하지만...!
나탈리 : 놓치지 않겠다.
리엔 : 란, 베라모드, 이제 망설일 틈이 없어. 이대로 있다간 모두가 위험해!
란 : 젠장... 가자, 베라모드.
베라모드 : 란...!
란 : ...걱정마. 루시엔은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해내겠어.
[대연각]
레드헤드 : 괜찮아, 네리사?
네리사 : 레드 헤드...
샤크바리 : 정말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루시엔은 잡혀갔다 그러고 네리사는 이 모양이고...
란 : ......
리엔 : ...미안해. 모두 내 잘못이야. 근래 군부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의뢰에만 신경 쓰고 있어서...
레드헤드 : 됐어, 대장. 우리 모두 대장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했어.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 했다고.
란 : 난... 루시엔을 구하러 가겠어.
리엔 : 잠깐만... 기다려. 내가 어떻게든 손을 써볼게.
란 : 무리야, 반란 조직의 리더인 네가 군부 쪽으로 끌려간 사람을 구해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리엔 : 기다려줘... 지금 우리는 구룡방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어. 구룡방의 카를로스에게 부탁하면 어떻게 될지도 몰라.
레드헤드 : ...그 녀석하고 사이도 안 좋으면서 부탁을 한다고? 무리일 텐데.
리엔 : ...해보겠어. 지금은 내 자존심을 내세울 때가 아니니까.

[군부]
나탈리 : 슬럼가의 반란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사 결과 아니더군요.
아셀라스 : 그런가, 그럼...?
나탈리 : 세뇌 후 조사한 결과 필라이프 국적을 가진 루시엔 그레이란 여성으로 T&T의 기자라고 하더군요. 슬럼가의 반란 조직에 대해 취재를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물어봤지만 자세한 사정은 아무 것도 모르더군요. 어쨌든 리엔 샤이나가 이끄는 '페이온' 과 접촉하긴 한 모양입니다.
아셀라스 : 혹시 뭔가... 다른 얘기는 하지 않던가?
나탈리 : 네...
루시엔 : ......
나탈리 : 페이온에서 이 자를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체포할 때 분위기상 인질로서의 가치는 충분한 것 같았습니다.
아셀라스 : ...그렇군. 수고했네. 그만 가보도록 하게.
나탈리 : 그리고 보고드릴 게 더 있습니다만...
아셀라스 : 나중에 듣겠네.
나탈리 : 아... 알겠습니다. 나중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아셀라스 : 리엔과는 아는 사이인가?
루시엔 : ...네.
아셀라스 : ...자네도 페이온의 멤버인가?
루시엔 : ...아니요.
아셀라스 : 다행이군...

[구룡방]
카를로스 : 거절한다.
리엔 : 어째서...?
카를로스 : 그녀는 페이온의 멤버도 아니고 어차피 어쩌다 뜻이 맞은 의뢰자일 뿐이야. 게다가 의뢰도 끝났으니 어떻게 되든 이젠 상관없지 않나?
리엔 : 하지만...
카를로스 : 구할 생각은 버려라. 그런 일까지 신경 쓰면서 페이온의 리더를 맡고 있는 건가? 리더면 리더답게 행동해.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우리나 군부와의 동맹 관계가 더 이상 유지되길 바라긴 어려울 거다.
리엔 : ...이번 한 번만 부탁할게. 제발... 제발 아셀라스에게 부탁해서 그녀를 풀어달라고... 그게 안 된다면 우리가 몰래 군부에 잠입할 기회만이라도...
카를로스 : 상당히 비굴해졌군.
리엔 : ......
카를로스 : 하지만 현재 어떤 조건을 내걸어도 나나 구룡방을 만족시킬 만한 건 없을 텐데... 그런 조건이 행여나 생긴다면 고려해 보지.
리엔 : ...정말 너 같이 철저하게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녀석은 처음이야. 그래, 더 이상 부탁 않겠어. 내가 차라리 직접 군부로 찾아가고 말지.
카를로스 : ...좋을 대로 하시지. 그렇게 어리석은 짓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지만.
리엔 : ......
카를로스 : ......
구룡방원 : 무슨 일이십니까?
카를로스 : 긴밀히 아셀라스와 연락하고 싶으니 준비해둬.
구룡방원 : 알겠습니다.
카를로스 : 골치 아픈 여자... 항상 남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군.

[대연각]
리엔 : ...미안해.
레드헤드 : 대장...
샤크바리 : 직접 군부로 잠입하는 수 밖에...
리엔 : 레드 헤드, 부탁해. 주시자를 다시 한번 해킹해야겠어. 그리고 그걸로 군부를 공격해줘.
레드헤드 : 리엔...!
리엔 : 그것 뿐이야. 군부를 혼란 시켜서 잠입하는 수밖에 없어. 대부분 잡힌 이들이 지하에 수용된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설령 무모하다 해도 난 이대로 진행해야겠어.
란 : 나도 함께 하지.
베라모드 : 나도 가겠어.
샤크바리 : ...뭐야, 나까지 가야 될 분위기잖아.
레드헤드 : 괜찮겠어? 역시 카를로스하고 싸웠구나.
리엔 : ...얘기도 꺼내지마. 두 번 다시 상종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폐기장]
나탈리 : ...다시 올 줄 알았다.
리엔 : 끈질기군. 루시엔을 인질로 잡아놓고 뭐가 또 부족하단 거지?
나탈리 : 시치미 떼는 건가? 너희들이야말로 루시엔을 어떻게 탈출시켰지? 도저히... 그 상태로는 빠져나갈 수 없었을 텐데.
리엔 : 뭐...?
란 : 루시엔이 탈출했다고...? 그럼 무사하다는...
나탈리 : ...각오해라... 이대로 끝날 거라 생각 말아라. 끝까지 너희들을 쫓을 테니까.
[슬럼가]
리엔 : 역시... 당신인 줄 알았어요.
아셀라스 : 벌써 알고 있었나?
리엔 : 아니요, 당신의 부관이랑 싸우게 됐는데... 그녀가 루시엔이 빠져나갔다는 얘기를 해서 분명 당신이 데리고 나와준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고마워요. 카를로스가 제 부탁을 거절해서 이제 다 틀렸는 줄 알았어요.

아셀라스 : ...그랬군. 하지만 솔직히 무사히 구해내는 데는 실패했다네. 이미 내 부관이 이 여성한테 세뇌를 시켜버린 상태라... 물론 세뇌는 며칠이 지나면 풀리겠지만 정신적 충격이 너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리엔 : ...무사히, 무사히 살아나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죠.
아셀라스 : 어쨌든 군부 눈에 띄기 전에 이 아가씨를 메트로스 밖으로 내보내시오.
리엔 : 알겠어요. 당신이 준 기회니까 헛되게 쓰지 않을 거에요.
아셀라스 : 그럼 난 이만 가보겠소.
리엔 : 네...
아셀라스 : ...몸 조심 하시오.
[대연각]
베라모드 : 루시엔...!
란 : 루시엔!
루시엔 : ......
리엔 : ...저어, 루시엔은 지금 세뇌당한 상태인데... 아직 풀리지 않았어. 며칠간 안정을 취하면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란 : ...군부 놈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레드헤드 : 원래... 혁명조직이라고 잡혀간 사람들은 대부분 세뇌를 당하게 돼. 아지트의 위치라든가 다른 조직원들에 대해 알아내게 하기 위해... 게다가 대부분 그 뒤는 어떻게 됐는지 소식이 완전히 끊겨 버리지...
란 : 젠장... 그때 어떻게든 구해냈어야 됐어. 기껏 우리끼리 도망쳐서 되찾은 결과가 이거란 말야?
베라모드 : 루시엔...
루시엔 : ......
베라모드 : ...곧 괜찮아질 거야.
루시엔 : 베라... 모드...
베라모드 : 그래...
란 : ......

란 : ...너무 노심초사할 거 없어. 어차피 곧 풀린다고 했으니까... 게다가 널 알아볼 정도면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닐 테고.
베라모드 : ...그래도 루시엔이 저런 얼굴을 하고 있는 거, 보고 싶지 않아.
란 : ...베라모드.
베라모드 : 응?
란 : ...루시엔, 잘 부탁해.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부탁해.
베라모드 : 갑자기 왜 그래, 너 답지 않게?
란 : 그러니까 부탁한다고 했잖아. 루시엔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줘... 나는 불가능하겠지만 너라면 가능하니까.
베라모드 : 알겠어. 하지만 왜 갑자기 그런 얘길 하는 거야?
란 : ...어쨌든 잘 해주겠다고 약속해줘. 내가 못 해주는 만큼 네가 잘 해주라고. 일단은 그걸로 만족할 테니까.
베라모드 : 걱정마. 루시엔과 나는 친구잖아. 당연한 일이지.
란 : ...예상했던 대로군. 이런 숙맥 같으니. 루시엔이 불쌍하다.
베라모드 : 응?
란 : 아니, 아무 것도. 그만 쉬러 갈까.
리엔 : 이제 떠나는 구나.
란 : 오래 머물 수가 없으니까. 군부에서 추격이 나올지도 모르고.
샤크바리 : 동감이야.
베라모드 : 샤크바리...
레드헤드 : 아니야, 이해해. 우리도 옛날엔 이 슬럼가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때가 많으니까.
네리사 : ...너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뻤어. 나,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게.
리엔 : 기다릴게... 건강해야 돼, 네리사.

[폐기장]
나탈리 : 끝까지 쫓을 거라고 했었지...
리엔 : 어떻게... 여길 알았지...!?
나탈리 : 미스릴 사와 연락을 취했더군. 주시자의 감시를 피하긴 했어도 그런 곳과 연락을 취하면 자연히 눈에 띄기 마련이지.
리엔 : ...정말 악착같군.
나탈리 : 난 엄연히 임무 수행 중이다.
리엔 : 네 상관의 명령은 아닐 텐데.
나탈리 : ...무슨 뜻이지?
리엔 : ...베라모드, 루시엔을 지켜야 해. 루시엔은 지금 싸울 능력이 없어. 게다가 도망치라고 해도 세뇌가 풀리지 않은 현재로선 알아듣지도 못해.
베라모드 : 알았어.
네리사 : 그래요. 다들 루시엔을 보호하며 싸우도록 하죠.
샤크바리 : 이제야 겨우 빠져나가나 했더니... 또 싸움이군, 정말이지.
레드헤드 : 훗... 메트로스의 시스템은 나의 손아귀 안이다!
란: 그만둬! 세뇌시킨 것도 모자라 무저항인 사람을 공격하다니!
나탈리 : 너희는 장난으로 싸움을 하나? 난 지금 내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샤크바리 : 치사하게...!
네리사 : 어쩔 수 없어요. 분하지만 맞는 얘기니까.
샤크바리 : 그래도...!
나탈리 : 저런 정신으로 어떻게 군부를 빠져 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안될 거야.
베라모드 : 이제, 이제 그만 해!
란 : 베라모드...!?
샤크바리 : 뭐야, 저건...?
나탈리 : ...넌?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다...!
란 : 베라모드!
루시엔 : 베라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