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자드의 일상 #27] 소소한 일상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yurizard(주노쌤)입니다. 새벽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다행이도 아버님은 오늘 컨디션이 좋아보이셨습니다. 다 여러분들이 걱정해주셨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주말 보충을 하면서 있었던 몇가지 소소한 일상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9월 9일 토요일의 사건
시험대비 보충을 하면 아이들은 주말에 보충을 부르기 때문에 당연히 학원 오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코파이나, 몽쉘 같은 과자를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그리곤 이걸 주는 의미는 오늘 몇시간 할지 모르니까 배고플때 먹어라는 의미야라고 말을 합니다. 학생들은 그저 웃으면서 기분이 좋아져 맛나게 먹고 보충을 시작합니다. 저번주 토요일도 역시 보충을 위해서 아침에 편의점에서 바나나맛 초코파이 한 상자를 사서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 배고픈 속을 달래기 위해서 초코파이 두개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그리고 정규수업이 끝나고 보충 시간이 되어서 보충 온 학생들에게 초코파이를 하나씩 주었고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한 여학생이 받자마자 맛나게 먹고 있는 데 남학생 한명이 쌤 이거 유통기간 8일이나 지났는데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순간 교실은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맛나게 먹고 있던 여학생은 8일쯤이야 괜찮아라며 마저 먹는 것이였습니다. 나머지 학생들도 8일정도는 괜찮다면 먹으려고 하는데 말렸습니다. 혹시나 배탈 날까봐요 그러나 아이들은 맛나게 먹었습니다. 하긴 저 역시 2개나 먹은 상태라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3일 째인데 아무일도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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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문제의 초코파이 상자입니다. <당시 9월9일> 그때는 당장 남은 과자를 가지고 편의점에 가서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참았습니다. 한때 저도 그곳에서 알바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냥 집에 가져가서 동생 주었습니다 ㅋ

(2) 9월 10일 일요일 사건
아침부터 저녁 9시까지 이어진 시험대비 보충이 끝나고 학교에서 담임을 할때 제자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놀러오라고 해서 응원차 가게 되었습니다. 저녁 10시에 퇴근이라고 해서 9시에 보충이 끝나고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롯데리아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무척 힘들어보이더라고요. 고2 학교 생활도 힘들텐데 알바 하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는 건 어때라고 했더니 현재 공부에 자신감을 많이 상실한 상태여서 그런가 대답을 못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 속상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명이 아이들이 더 합류해서 오랫만에 제자들 얼굴도 보고 학교 생활 이야기도 듣고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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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 햄버거 세트를 시켰는데 음식 받자마자 1분 뒤에 테이블의 모습입니다. 1분만에 감자튀김 절반이상이 사라진 상태네요.
그렇게 먹고도 배고프다고 치킨 먹자고 합니다.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 더 잘 먹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였습니다.

(3) 유튜브 사건
저번에 @changkyun07님의 스갓텔에 참여하기 위해서 유튜브에 노래방 영상을 찍어서 올렸는데 그걸 한 학생이 찾아서 학원 전체에 소문을 내어버렸습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까지 듣게 된 상황이죠 거기서 끝나지 않고 구독까지 해버려서 제가 무슨 영상만 올리면 다 보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젠 포기한 상태로 그래 너희들이 즐겁다면 더 망가져줄께라는 심정으로 지속적으로 올려주마 이래버렸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시험대비 보충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또 한편 올렸습니다. 이웃분들에게도 함께 하시라며 올리고 갑니다.

지금까지 주말에 소소한 일상을 보낸 유리자드(주노쌤)이였습니다. 오늘 많은 위로를 받아서 힘이 넘칩니다. 그 넘치는 에너지 오늘 힘든 분들께 나누고 싶어지네요. 남은 시간 행복하게 잘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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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씨를 써주신 @sunshineyaya7 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엄지척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300팔로워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
https://steemkr.com/kr/@yurizard/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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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걱정 많으셨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독서실 알바 할때 우유 내놨었는데 제가 하나 먹었는데 상해있어서 순간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우유는 특히 더 조심해야죠 ㅠㅠ

재밌는(?) 상황이 일어났군요. 많이 당혹스러우셨겠습니다. ㅎㅎ

네 ㅋ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월요일 아침전까지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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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초코파이는 동생 몫으로 돌아갔군요 :)

네 근데 반정도 남겨두고 기숙사로 돌아가버렸네요 아무래도 제가 처리해야할 듯해요

ㅋㅋ 어찌 선생님 노래를 다 소문냈는지 그래도 아이들 귀엽네용 ㅎㅎ 주말보충까지 고생이 많으셔요 !! 또 파이팅 웅원하고갑니당!

애들이 즐거워하니 그냥 저도 기분이 좋네요 제가 망가지더라도 잠시나마 애들 웃으면 좋은것 같아요

음식 살 때 꼭!! 날짜 확인하셔야 돼요. 이번에는 탈 없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동생분은 지못미... ^^;;;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성대를 희생하시는 멋진 유리자드님이시네요! :D

반은 제가 먹어야 할듯해요 2개 먹고 기숙사로 돌아가버렸거든요 다행히 냉동실에 넣어둬서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성대는 이미 망가져서요 ㅋ 그래도 아이들 한번 웃으면 그것도 기쁨이네요 ^^

헉... 날짜..오히려 편의점에서는 날짜를 확실하게 체크할 줄 알았더니 ㅜㅜ
이런... 저는... 아껴 먹거나 혹은 까먹고 있다가 날짜 지난 적은 종종 있었네요..ㅎㅎ;;;;

이제부터는 확인 잘하고 사야할 듯해요 ㅠ

저는 반대요~~ 유리자드님 입장에서는 예전에 아르바이트할 때 고되었던 기억 때문에 그냥 두셨다고 하지만, 그런건귀찮더라도 가서 강력하게 얘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쿄파이는 괜찮겠지만 편의점은 유통기한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곳이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 꼭 말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줌마 잔소리가 여기서도...오늘도 화이팅입니다요~^^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오늘 낮에 잠깐 들렀는데 사장님 계셔서 말씀드렸어요. 포스 기계가 유제품이나 김밥류는 유통기간이 짧아서 계산할 때 걸러지는데 과자류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다행히도 저말고 초코파이를 사간 사람은 없더라고요 ^^

그러셨군요~ 포스기계에서 유통기한까지 걸려지는 건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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