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하라

in #kr2 years ago (edited)

"불편해하라, 세상의 톱니바퀴 속에서 윤활유가 되지 말고 모래가 돼라."
-<꿈> 귄터 아이히

50년대 독일 라디오 드라마의 최고 걸작이라 평가받는 <꿈>은 다섯 대륙에 사는 사람들의 다섯 개의 악몽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위 시구는 개인적으로 무척 절절하게 다가온다. 이 시구를 접하기 전, 실제로 '톱니바퀴 속의 윤활유'가 되었던 (글자 하나도 다르지 않게 똑같이) 적이 있다.

지금은 '윤활유' 신세를 벗어났지만 '모래'가 되지는 못한 것 같다. 오랜만에 이 시구를 접하면서 더 굵고 거친 모래가 되어 톱니바퀴를 부숴버리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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