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의 참뜻 / 이우석]

in #yum210 months ago

[무궁화의 참뜻 / 이우석]

수수했던 꽃잎은
핏빛으로 거친 나무를 물들이고

녹슨 대못 하나 하나가 내 심장에
깊숙히 박히는날 나는 꽃이되었고
비로소 작은자가 되었네

조그만 열매를 맺기위해 가시나무의 질투와 짐승의 짓밟음도 묵묵히 참아내는 포란의 시간

소용돌이속 세상에서
희미하고 여린 한줄기 꽃
샤론의 장미

내가 할수만 있다면 꿀벌이 되어
너의 향기를 나누고 싶구나

그 열매를 온전히 전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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