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 69. 영화 "신과 함께" , 과연 죄가 무엇인데???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은 자유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고, 증명되어지지도 않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 내키는 대로 상상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영역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때에, 시대적 문화적으로 가장 권위가 주어지는 존재가 주장하는 것이 있으면 그 주장에 휩쓸려서 인정을 하게끔 되어져 있다. 바로 그 영역을 지배해왔던 것은 지금까지 종교의 영역이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의문을 물어보면,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대략 다음의 범주에 포함되어진다. 첫째, 자신이 믿고있는 종교관과 가치관에 입각해서 사후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유형. 둘째, 사후세계를 아예 부정하거나 관심없어 하는 유형. 셋째, 믿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도 먹고살기 어려운 판국에 그런걸 쓸데없이 왜 집착하느냐라는 유형. 넷째, 과학적 이성적으로 완전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것만 믿겠다는 유형,,,
그런데 정말 잘 생각해보면,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싶어하고 애써 무관심한 척 하고 싶어하지만, 인간의 생각속에는 싫으나 좋으나 죽음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과 동경심이 자리잡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살아있고 싶어하는 생의 본능 만큼이나 무의식 깊은 곳에는 상대적으로 죽음에 대한 본능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려면 가장 현명하고도 힙리적인 대답은, 바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이냐인 것이다. 그러나 죽음자체를 아예 회피하고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에 대해서 아무리 답을 구하려고 해도 누구의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해서 가장 가까운 답을 구할 수는 있을지언정 진리에 가까운 답을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살아가는 것과 죽어있는 것은 서로 필연적으로 맞물려있는 존재론의 가장 합당한 법칙이기 때문에,
영화 '신과 함께' 라는 것을 보았는데, 이 영화는 지금까지 사후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종교적 색채의 논리가 얼마나 인간의 의식을 잘 지배해 왔었는지를 보여준다. 불교적 설화에 입각한 49제와 심판의 과정을 사후세계의 상황으로 설정을 하였는데, 그 상상의 모티브가 참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단편적인 지식의 틀이 얼마나 사람을 현혹시킬 수 있는지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이 든다.
영화 '신과 함께' 에서는 죄와 그에 상응한 벌이라는 개념이 가장 우선적인 것으로서 등장을 한다. 마치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에서 죄에 대한 심판을 하고 또 그 죄에 대한 단죄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과연 이것이 어느누구의 일방적인 잣대로서 심판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나서, 그 영화감독에게 묻고 싶어졌던 것이 있었다. "과연 당신이 생각하는 죄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죄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은 누구의 기준잣대로서 그렇다라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인가요? "
"권선징악적인 가치관?" "우리가 흔히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옳고 그르다고 배워왔던 가치관에 입각해서 판단하는 것??" , 그러나 확실하게 따져묻고 싶은 것이 있다. 그 사람을 죄인이라고 단죄하기 이전에,. 어떤 기준으로 누구의 기준으로 어떤 근거로서 이것은 죄가 된다 안된다를 따질 수 있는 법칙이 어디에 어떻게 등장을 하는지,
영화' 신과 함께' 에서는 여러 등장인물들이 사후세계의 염라대왕들 앞에서 주인공의 죄상이 밝혀질 때마다 변호를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 등장인물들의 변호하는 내용들 역시나 어떤 기준으로 변호하는 것이 옳고 그르다는 판별을 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든다.
그래서 지금까지 '신과 함께' 라는 영화뿐만이 아니라, 사후세계에서 죄에 대한 심판을 그려내고 있는 다른 영화들 역시, 그 심판의 척도라는 것은 인간의 상상에서 만들어진 죄에 대한 심판일 뿐이지, 진정 세상을 창조한 신의 입장에서의 심판은 들어있지 않는 것이다.
어쩜, '신과 함께' 라는 영화속에는, 모든 인간이 죽어서 죄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만 하고, 천국은 하나도 거치는 것이 없으면서 무조건 처음부터 여러지옥의 단계를 거치면서 벌을 받기 위해서 지옥에 떨어질까 말까를 고민하야 하는 존재로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모욕이자 인간경멸의 상징으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분명히 인간이 상상하는 죄에 대한 개념과 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죄의 개념은 서로 다르다. 그리고 인간이 상상하는 착함에 대한 개념과 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착함의 개념도 당연히 다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죽음이후의 세계를 잘 알지도 못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인간의 기준으로만 상상을 하여 지옥을 그려넣고 있고 염라대왕과 지옥의 끔찍한 장면들을 그려넣고 있는것인지,.,,
더구나 더 이상한 것은, '신과 함께' 라는 영화가 흥행을 끌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세상사람들의 머리속이 이상한 건지 아니면 죽음이후의 세계를 너무도 몰라서 궁금증에 그러는것인지,.,,


신과 함께라는 영화는 아직까지 못봣는데..
영화 보고 나서 글 보면 좀 더 이해가 쉽게 되지 않을까 하는군요.
아무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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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의 원작은 만화로 설화등을 기반으로 만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작년에 만화책을 다 읽었는데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백성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온갖 공포를 조장하는 사후세계를 만들고 윤리적 인간을 양성하여 지배체제에 순응하도록 하는 것이 전설과 설화의 목적이었다면 100% 성공 이었을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만화 연재 당시 댓글들은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여론이었는데 지금 똑같은 만화를 보는 분들은 사소한 행동으로 왜 이렇게 처참한 벌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이라는 겁니다.
동감이요 ㅋ 저도 처음 연재한거 봤을때는 끝까지 다 정독할때 사람들 여론은 착하게 살자 였지만
재연재 후 신과함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였습니다 ㅋㅋ
전 아직 영화는 보진 못했지만 양목님의 글을 읽어보니 정말 인간의 죄의 잣대를 어떤 기준으로 심판하는지는 참 의문이네요.
신과함께 보려다가 아직 못보고있는데 ㅎㅎ 아직 하고있나한번봐야겠네요
잘지내시죠? 뭐 종교에 관한 서로의 믿음이나 느낌이 다르고 사후에 대한 느낌도
개인적으로 생각차가 원체 틀려서 어떤게 맞는건지는 솔직히 사후세상을 가보지않고 어떻게알고있겠어요 하지만 누구나 영생을 원하고 천국을 가길바라는마음
생각해보면 어디서 부터 시초가된지 궁금해지기도하네요 살면서 죄한번안짓고 사는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렇게따지면 지금지옥은 만석일텐데요
사는인생 떳떳하게 인생을 살아야겠어요 ㅎㅎㅎ 말하다 이상한곳으로 흘러버렸네요 글을 읽다보면 생각했던부분인데 그걸 뜻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글을 읽으면서 자주 그단어에 뜻깊게 생각하게되는것같아요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은 각기 다를 것입니다.
그중에도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 죄와 벌 즉 심판에 관한 내용일 것입니다. 반드시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어도 사람은 선을 지향하는 삶을 살도록 권고받고 있고 그렇게 살기 위해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지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심판이 아닌 현세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서 천국을 누리지 못 한 사람은 죽어도 천국에 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사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닌 살아서 느끼는 주관적
체험적 만족이라고 해야 옳겠지요. 이를 강유라고 표현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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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양목님 마지막 대목이 참 와닿네요
인간이 상상하는 죄에대한 개념과
신이 상상하는 죄에대한 개념은 다르다는..
정말 다를것 같아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착함과
죄에 대한 말씀도 가끔 고개가 갸우뚱 할 떄가 있더라구요!ㅎㅎ
👍👍👍👍👍
다른관점의 글 잘보았습니다..^^ 헌데 받은 느낌이 이렇게 다를수도 있군요.. 저는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죄와 벌의 기준은 영화내내 정확히 느꼈습니다.
바로 타인을 해하는 자와 타인을 위해 주는자. 사기와 살인을 일삼는 것과 대비하여 자신을 헌신하며, 더 나아가 희생의 정신까지. 인류애적이고 사회 보편적으로 널리 퍼져나가야할 인간적인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요즘처럼 물욕 앞에 만연한 살겁의 시대에 잊혀져 가던 업보의 중요성을 (설령 이후세계가 일반적인 생각들과 다르다할지라도) 공감을 얻으며 그럴듯하게 그렸기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와 소설이 그런 개연성을 기반으로 표현의 자유성을 발휘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과학적인 근거를 모두 담을때도있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성 회복의 이상을 담아내는 메세지 전달을 위해..
한번더 생각해 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