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등나무 밑에서

in #kr7 years ago (edited)

보라색 풍성히 매달린

등나무 꽃.

미래의 꿈들을 들어 보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왠지 쓸쓸한 기분에

친구들 앞에서도 부끄러워한

나.

그곳이 그리워 이렇게

되새겨볼 줄이야.

그곳이 아름다운 추억이

될 줄이야.

그립고 소중한 친구들...... .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던

친구와 함께

햇살이 눈부셨던

창가를 보면서도

금방 떠날 곳이라

여겼는데,

나의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줄이야.

순수하고 마음 가득

채웠던 곳.

그곳이 미래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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