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이 그림을 그리는 법
요즘 날도 덥지만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있어서 글을 잘 못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틈 나는대로 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께서는 아시다시피 "사고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3편이 다음으로 나와야 합니다. 오늘도 아주 조금 진척을 보였는데, 오늘의 작업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습니다. 전기력과 자기력을 설명하기 위한 그림이었지요.
제가 워낙 똥손이라 그림을 그리는 일에 참 시간이 많이 듭니다. 아, 솔직해지자면 사실 그림을 그린다는 표현은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그림 자체를 그릴줄 모릅니다. 길이도 비율도 맞출줄 모르는 감각이라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사용하여 그림을 ‘생산’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진정 똥손이 어떻게 그림을 만드는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첫 kr-art 태그로군요.
오늘의 준비물은 마이크로소프트 사(社)의 파워포인트입니다.
먼저 삽입에서 아이콘을 뒤져 필요한 재료들을 수집합니다.
다들 검정색이라 너무 칙칙하네요. 색을 좀 입혀야겠습니다. 특히 말굽자석이랑 나침반!
나머지 반쪽(N극)도 같은 방법으로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풍선을 편집하며 광원효과를 넣고 싶었지만, 어디에서 참조할 만한 아이콘이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그래 한번 까짓거 그려보자” 큰 마음 먹고 점편집으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그림에서 유일하게 제가 스스로 그린 부분입니다.
좀 더 매끄러운 똥이 되었군요....
자, 이제 모든 조각들이 준비되었습니다. 하나하나 배치해서 그림을 완성해 봅니다!
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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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마이크로소프트 풍의 그림이 탄생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전기력과 자기력에 대한 표현 같아 보이십니까? 똥손으로서 포스팅을 준비하는 과정은 참 험난합니다. 글도 구상하고 관련자료도 읽어보고 그림도 그려야하는데, 그 중 그림 만드는 것이 제일 힘들고 어렵습니다. 제가 제작 가능한 범위 내로 표현이 제약되는 까닭입니다. 다행히 오늘의 그림은 꽤 마음에 듭니다.
글이 미적미적 나와서 항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은 중간 제작기로 글을 대신합니다.
조만간 글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정녕 똥손 맞나요.....? 저 풍선이랑 번개 맞은 사람 그림 귀여워요 ㅠㅠㅠ
쓰는 포스팅 분위기는 진지한데 그림이 귀여워서 걱정입니다ㅠㅠ 제가 직접 그릴 수 없는 똥손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전기력과 자기력에 대한 표현 같아 보여요! 충분히!
그런데 그 위에
똥 같은 그림을 점편집해서 나온 결과물은.....호옥시 풍선에 빛 반사되는 모양으로 쓰신 건가요....?
맞습니다! 제가 그려넣은 유일한 그림이지요! (머리칼은 그냥 직선으로 찍찍 그은거라 그렸다고 하기 뭐합니다)
푸....풍선이 생각보다 고퀄이었군요ㅋㅋㅋㅋㅋ
숨은 노력입니다ㅋㅋㅋ
와, 대단하신데요. 이해도 잘 가고, 아주 좋습니다.
파워포인트로 이런 게 가능하다니 놀랍습니다. 저도 언젠가 한번 도전을.. ㅎㅎㅎ
똥 그림을 어디에 넣으셨나 봤더니 풍선에 들어갔군요.
감사합니다! 스스로 그림을 그릴 수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계발된 능력입니다ㅎㅎㅎ
제 아트 데뷔작보다 고퀄이군요 ㅋㅋ
(소곤소곤) 남이 그려놓은거 색만 입혔으니까요
이런식으로도 표현이 가능하군요 ㅎㅎ
대학 때 발표 자료 좀 만들었더랬죠ㅋㅋㅋ
제가 했던 어설픈 도트 그림보다 1000배는 더 멋집니다.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쓰고있는 포스팅이 근엄진지한 분위기인데 그림이 너무 귀엽게 뽑혔습니다ㅋㅋㅋ 저 머리털 삐쭉 솟은 표정 볼수록 귀엽습니다ㅋㅋㅋ
그림이 잘 안그려질때는 손,머리,눈 이 삼총사에게 부탁하묜면대오.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미분과 적분이 생각나오...ㅎㅎ
미적..미적...
n이 무한대로 발산할때....
고3 문제예요. 미적 미적... 사실은 미적이 아닌 것으로 풀 수 있는!
느낌있는데요.
저도 따라하고 파요
MS가 제공하는 아이콘들을 적당히 버무리면 그럴듯한 그림이 나옵니다! 역시 MS!
앞으로 이 화풍을 MS 풍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림 이쁩니다! 딱 마주앉아 이야기로 들으면 술술 풀어주실거 같은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쉽게 설명해 주시려고 고생하셨네요^^
나름 즐거운 과정이었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세상에! 매끄러운 똥이 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놀랍습니다...
그냥 앵커 몇개 지우고 위치만 잡아주었을 뿐입니다ㅎㅎ 직접 해보시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