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년 씨
자식의 손에 이끌려 온
구 순의 낡은 몸
부인과 대기실이 이내 서먹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언년 씨
한 시절
뽀얗고 탱탱했던 손은 어디로 가고
검 불 같은 손가락으로 어색한
손사래를 친다
그녀의 몸에서
불꽃 같던 달이
사라진 지 수 십 년
부인과 대기실이 웬 일이냐고
여자도 아닌
남자도 아닌
목석 같이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이런데 까지 와야 하냐고?
푸념하듯, 고백하듯, 중얼거리며
자존심을 세워 보는데
그녀의
상기된 쑥스러움 속에서
봄처럼 피어나는 여인의 순수함이
주름진
마음을 흔들고 지나 간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세월이 빚어낸 시
좋아요. 아주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샘 고맙습니다 ^^
힘이 생기는 응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