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북클럽] 자유론 책갈피 - "사회 자체가 횡포를 부린다고 할 때..."

in #kr-bookclub36 years ago

image.png

문장 하나하나가 명문이다. 사진 상으론 잘 보이지 않겠지만 억지로 두 페이지를 찍어보았다.

사회 자체가 횡포를 부린다고 할 때 그것은 정치적 권력기구의 손을 빌려 할 수 있는 행위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는 스스로의 듯을 관철시킬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한다. 이처럼 사회가 그릇된 목표를 위해 또는 관여해서는 안 될 일을 위해 권력을 휘두를 때, 그 횡포는 다른 어떤 형태의 정치적 탄압보다 훨씬 더 가공할 만한 것이 된다.

어찌보면 이 단락이 민주주의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다수의 의견이 옳은 생각이 되는 일이 많다. 사실 민주주의 체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에서는 다수의 의견이 사회의 핵심 담론이 되는 일이 많으리라.

물론 보편적인 생각이 대부분 옳을 때가 많겠지만, 역사 전반을 살펴보았을 때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가장 가까운 예시로 박근혜의 국정논단 사태가 일어나기 전 대한민국의 사회나, 작금의 대다수의 남성이 이끌어가는 남성주의 사회에 반발해 페미니즘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의 반례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항쟁과 혁명이 일어나고, 사회 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아 이전의 사회와 질적으로 다른 세상이 된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것(물론 근거 없는 떼쓰기 말고...), 그리고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합리적인지 따져볼 수 있는 열린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Sort:  

글 잘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

흠... 제 블로그는 저의 글로만 채우고 싶어서 리스팀을 안하는 걸 원칙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칙에 대한 회의감이 드네요.. 심장을 파고드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hus님 :) 밀이 글을 잘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좋게 읽어주시니 감개무량하네요 ^^

무작정 아니오라고 말하는 경우들도 많죠~ 현실에선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일어나면 일단 '아니오'라고 하고 이유를 찾지 않을까요? 새 직장생활 재미있으신지? ^^

ㅎㅎ 그렇습니다 예시는 저렇게 들었지만 다수에게 억압받는 소수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어떤 상황이든 자기 객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새 직장 생활은... 재미도 있고 힘들기도 하네요 ㅋㅋㅋㅋ 아직 일을 다 배우지 못한 상태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ㅠㅠ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

네~ 직장생활 재미있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가즈앗!!

오오오오 책갈피 좋네요. 저도 스팀잇에 기록해두어야겠어요

이렇게 기록해두고 나중에 모아서 글을 쓰면 괜찮겠더라구요 :) 한 번 해보세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배 이데올로기는 소수자에게는 감히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압도적인 횡포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lawyergt님 :)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최대 다수에게 최대 행복을 주며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는 부분에서 밀의 질적 공리주의가 나온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횡포와 다수의 옳은 의견... 그 사이의 간극을 매우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대체로 옳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듯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지만,
그걸 수정할 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역시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민주주의로 인해 더 나은 어떤 체제가 또
탄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민주주의가 현재 가장 잘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이라곤 생각합니다 :) 하지만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이 되려면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에서는 그 부분이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탄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비판만 하다가는 답 없이 한탄만 늘어놓는 사람이 되기 쉽상이죠. 정말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어렵네요 ㅠㅠ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는 일은 여전히 비일비재 하는 것 같습니다.
소수의 의견 존중과 동시에, 다수가 '틀릴 수 있다'는 관점도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그렇습니다 ㅎㅎ 사실 이렇게 글을 쓴 저 조차도 자기 생각에 빠지면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항상 자기 자신을 경계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

소수의 의견도 중요성을 띈다고 생각하는데 글에는 여러 내용들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소수의 의견도 중요한데 우리나라 같은 집단주의 사회에선 더더욱 묵살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소수의 의견을 잘 존중해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지금부터라도 잘 주의해야겠습니다 :)

아.. 맞습니다. 민주적으로 충분한논의로 결정된 것이라고 해도 그것(제도 혹은 기타)에 피해받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탄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bookclub3은 자유론이어서 ㅎㅎ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져서 엄두를 못냈는데.. 다음 bookclub4는 도전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ㅠ 사실 모든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하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ㅎㅎ 아니면 감정적인 배려라두요... 이번에 좋은 책을 고른다고 골랐는데 조금 어려운 감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ㅠㅠ 너무 소수 의견을 밀어붙인 것일까요 ㅋㅋㅋㅋ 다음엔 다들 즐기실 수 있는 좋은 책으로 골라보도록 할게요 ^^

가장어려운게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인정해주는것이라고 생각이드네요. 일단 다수의 의견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다른생각은 '나와 다르다'가 아니라 '틀렸다!' 라고 생각이 드니까요.

그렇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자신만의 주관들이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자신과 다르면 틀린 것철머 느껴지기 마련인 것 같아요 ㅠ 저도 좀 더 개방적인 관점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1
JST 0.034
BTC 66499.54
ETH 3203.31
USDT 1.00
SBD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