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부] 310만이 관람한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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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문근영의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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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제가 군대 복무 시절에서 영내에서(...) 상영하는 것을 군인들과 (...) 함께 본 영화로 상당히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봤음에도 지금까지도 종종 생각나는 로맨틱 코미디 중에 하나입니다.

이전에 리뷰한바 있는 장화, 홍련을 본 후 귀여운 배우라고 생각했던 "문근영"님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라고하여 개봉날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었지요.

한참 혈기 왕성한 나이, 이영화의 주인공인 김래원과 동년배의 나이에 고등학생 와이프라는 환타지(...)를 자극하는 소재인데다가 "문근영"님의 연기가 워낙 출중하여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던 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네이버 영화 DB에서는 왜인지 관객수가 99만으로 나오는데요. 다른 영화 잡지 리뷰에서 보면 315만명으로 2004년 천만 관객을 기록했던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흥행 2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이 영화를 통해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게 되었고, "문근영"님이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하게 만든 인생작이기도 합니다. 이 이후에 "근영체"(...)라는 오타쿠 스러운 문장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급작스레 외국 유학중에 할아버님의 호출을 받고 돌아오게된 상민(김원래 분)을 보영(문근영 분)이가 마중을 나가게 됩니다. 어렸을때부터 함께 자라온 두 사람은 거의 친 남매와 같은 케미를 보여주게 되는데요. 보영이는 오빠 상민이가 여자만 밝히는 철없는 대학생이 된것을 탐탁치 않아 합니다.

할아버님이 갑자기 상민이를 유학 중에 호출한 이유는 바로 본인이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고 본인의 평생 소원인 두 사람을 결혼(양가의 가족으로 만드는 목적) 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그치만 이제 막 대학 졸업반인 상민이와 만 16 고등학교 1학년 보영이를 결혼시킨다니... 당사자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죠.

이 영화에는 배우 신세경씨도 조연 역할로 등장합니다. 근영님보다 무려 3살이나 어린데도 불구하고 동갑내기 친구 역할이 아주 잘어울리네요.

패스트 푸드점과 친구와 수다 떨고, 멋진 남고생을 보면서 가슴 설렐 나이에 왠 결혼인가 싶은 보영이라 절대 결혼은 안할거라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할아버님은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심장박동기를 조작해 가면서 까지 순진무구한 보영이와 상민이를 들었다 놓으며 기어이 본인들 입에서 결혼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만듭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실까봐 눈물흘리는 보영이를 보는데 제 마음도 찢어지는듯이 아프네요

열일곱 나이에 웨딩 드레스를 입은 보영이. 모든 하객들이 너무 곱다, 이쁘다를 연발합니다. 이때 당시 배우 문근영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결혼식에 호기심을 가진 고등학교 1학년생 보영이를 연기하는데 집중했다"라고 합니다.

당장 결혼이라는 현실에 마주하는 것 보다는 결혼식, 웨딩드레스 라는 아이템에 집중하는 아이같은 모습을 표현했다는데 너무 연기를 잘하셨던것 같습니다.

영화 리뷰를 위해서 여러 다른 리뷰글을 읽다가 알았는데 실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문근영양의 첫키스 상대가 바로 김래원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김래원 님은 장화, 홍련에 등장한 엄마(염정아), 언니(임수정)과도 연인/남편 역할로 등장하죠. 참 죄많은(?) 남자입니다.

그래도 결혼식 후에 신혼여행을 가면 무서운 일(?)을 당할 것을 예감하고 도망쳐 나와서 찜질방을 전전하며 여행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행히도 학교도 수학여행 기간이라 여러모로 알리바이 걱정은 해결했지요.

갈곳이 없던 보영이는 학교에 가서 평상시 동경했던 야구부 선배 근처를 배회하다가 연애하기로 합니다.

남자 친구는 없는게 맞으니까요. 남편은 있지만...

그렇게 서로 신혼여행 기간을 보내고 만나게된 두사람. 상민이는 보살입니다. 철없는 여동생같은 와이프를 만나서 그래도 부모님 걱정안하시게 하려고, 싫은 소리 안하고 한복을 곱게 입고 부모님 앞에 나타나서 인사드립니다.

이영화가 성공한 데에는 문근영님의 연기만 있었던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래원님의 능글맞은 새신랑, 옆집 오빠, 대학생 역할 덕분에 이 로맨틱 코미디가 더 맛깔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이제 신혼 집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는 두사람. 당장 방은 어떻게 써야할지부터 문제입니다. 능글맞게 샤워후에 본인은 팬티 한장도 안걸치고 잔다며 안방으로 들어와서 침대를 차지한 상민. 나 학생이고 공부해야 된다며 "미쳤어 미쳤어~"를 연발하는 보영.

어찌 이 어린 커플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결혼 후에 남녀간의 주도권 싸움은 꼭 있나봅니다. 상민이는 친구들과 술마시는 자리에서 자기 와이프는 자기말이라면 껌뻑 죽는다며 술자리에 남편 모시러 오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교복을 입고 조심스럽게 호프에 와서는 남편이 여기 있다고 말하는 보영이. 그리고 보영이를 앉혀놓고는 허세 돋는 남편 상민.

남편 친구들과 보는 눈이 많다보니 그래도 상민이 기를 살려주려다가 술주정에 빡친 보영이가 정신차리라고 큰소리 칩니다.

"너 빨리 집에 안갈래? 요 오빠?" 라구요 ㅎㅎ

집에서는 철없어 보이는 오빠와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즐기는 보영

학교에서는 야구부 선배와 콩닥콩닥 연애생활을 이어가는데요. 문제가 터져도 곧 터질것 같은 그런상황이죠?사실 근데 남편인 상민이는 보영이의 연애에 대해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감아주고 있습니다.

정말 영화에서 보영이 역할의 문근영이 사랑스러운것도 있지만, 남편 역할인 상민이도 은근 멋진 것이 판타지적인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근데 야구부 선배는 학교 여학생들 모두에게 인기 있는 대상. 남편도 있고 동경하는 선배랑 연애도 하는 친구 보영이가 너무 부럽고 본인의 입장이 너무 서러운 세경이는 보영이를 나무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보영이와 상민이, 그리고 야구부 선배 사이의 삼각관계. 얼른 잘 마무리가 되어야 겠지요.

이 와중에 또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보영이의 학교에 미술 교생 쌤으로 부임하게된 남편 상민이. 환영식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손수건과 보영이의 팬티를 함께 넣어 가지고 왔다가 이런 해프닝마저.

두 사람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남편 예비군 훈련 가는데 잘다녀오라고 응원해주는 와이프.

그것도 모자라 도시락을 싸가지고 훈련장에 찾아와 다른 예비역들에게 질투심을 한몸에 받더니, 남편의 해병대 선배가 남편을 괴롭히는것을 보고는 열받아서 "너 몇기야! 우리 할아버지도 해병대야 너 몇기냐고!!!" 를 연발하는 보영이를 보며 흐뭇해하는 상민이.

이 또한 흐뭇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문근영님을 생각하고 보영이라는 캐릭터를 그린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드는 배역 선정과

김래원과 문근영의 케미가 폭발하는 영화.

어린 신부

혹시 아직까지 안보신 분들이 계시면, 기분 꿀꿀할때 보시면 1시간 50분이 순식간에 삭제되고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주의 : 문근영에 입덕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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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정보 : 어린 신부
• 영화 평점 : AAA ^{문근영 빠돌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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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전주 로맨틱 코미디가 주제였는데 GIF 생성을 위해 다운로드 받으려다 보니 이제서야 리뷰를 썼네요. 중국이다보니 여러모로 소스 구하기도 힘들고... 이벤트에 맞춰서 글 쓰기 힘듭니다 ㅠㅠ
그래도 군대 시절 최고로 재미있게 봤던 영화를 다시 한번 보면서 그때를 추억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게 리뷰 했던것 같습니다.